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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고, 학교 이미지를 바꿔 놓은 모범 선수들 '귀감'
기사입력 2015-03-31 오후 5:34:00 | 최종수정 2015-03-31 오후 5:34:07

▲축구부 창단으로 학교이미지를 바꿔 놓은 한마음고등학교 축구부원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운동선수=문제아'. 한국 사회의 오랜 고정관념 중 하나다. 인성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다는 이유 등으로 학교 측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이 다반사다. 특히 대안학교는 더욱 그렇다. 학교 생활에서 문제가 많은 학생들이 즐비하다보니 폭행, 금품 갈취 등 수치스러운 사건들이 난무한다. 그런 와중에 축구부를 통해 학교 인식을 바꾼 팀이 있다. 지난해 창단한 한마음고(충남)는 축구부 창단 이후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행복감과 만족감 등이 더욱 발전된 독특한 케이스다.

한마음고는 축구부 창단과 함께 학교 측의 인식 변화를 꾀하며 학원 스포츠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운동부에 대한 불신이 끊이지 않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한마음고의 노력은 단연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전교생이 9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기존 명문 팀들에 뒤지지 않는다. 대안학교라는 핸디캡을 지혜롭게 극복하며 팀의 구색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신생팀이지만,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이 남은 한마음고의 행보는 'LTE급'이다.

◇문제아들의 집합소인 한마음고, 축구부 창단으로 주변 인식 완전히 탈바꿈

                                  ▲한마음고 축구부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축구부 창단 이전 한마음고는 교육청의 주 '타겟'이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교 폭력 등이 끊이지 않으며 문제 학교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전교생이 많지 않아 학우들을 동료가 아닌 경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허다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만족도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주변 사람들에 경악을 표할 수 밖에 없는 사건-사고가 허다해 학생들의 사고 방식을 바꾸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그 중 하나가 운동부 창단이었다. 운동부를 통해 학교의 이미지 제고와 자긍심 고취 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한마음고의 치밀한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그 중심에는 초대 사령탑 배성재 감독이 있었다. 대전 시티즌(2002~2004)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은퇴한 배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교내 축구동아리를 결성하며 방과 후 시간강사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충남과 경기도 지역에서 전학생을 끌어모으며 팀의 구조를 갖추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축구동아리 창단의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축구부 선수들이 전학오면서 전교생이 기존 50여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일반 학생들도 축구동아리를 통해 자신감까지 향상시키는 '일거양득'을 누렸다. 학교 폭력도 몰라보게 줄어들며 운동부의 남다른 상징성을 더해줬다.

"지난해까지 클럽팀 마홀FC U-18을 지도했는데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이 너무 많았다. 금전적인 부분과 선수들의 전학 및 학업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선수들이 전학오기 전에 일반 학생들이 강성 이미지를 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일반 학생들이 축구부 선수들을 본받고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할 정도다. 축구동아리라는 것은 일종의 정식 축구부와 다르지 않다. 클럽팀을 나오면서 일반 학원팀을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주변 지인을 통해 한마음고에 오게 됐다. 학원팀을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교장선생님과 실장님, 이사장님 등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요즘 클럽축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나는 그 반대를 택한 케이스다. 클럽팀은 선수들의 전학과 학업 문제가 제일 문제다. 특성화 고교에서 인문계 고교로 전학이 쉽지 않을 뿐더러 해당 학교 정원도 한정된 상황이었다. 주변 지인들은 많은 의구심을 품었지만, 클럽팀을 운영해본 결과 아직은 일반 학원팀이 클럽팀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클럽팀보다 일반 학원팀이 낫다. 남다른 소속감은 하나의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학교 측의 배려와 이해가 있으면 쉽게 갈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 학교는 학교 차원에서도 축구부를 도와주신다. 개인적으로 클럽보다 학원팀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마음고 축구부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한마음고 역시 창단 초창기 때는 남모를 고충이 많았다. 운동장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청주 용정체육공원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을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주변의 '눈칫밥'을 먹기에 급급했다. 또, 선수들의 훈련 시간과 영양 문제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가 없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의 의욕이었다. 기존 팀에서 만년 후보 신세를 졌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축구에 대한 의욕이 너무 부족했다. 한창 경기를 뛰어야할 나이에 벤치 신세가 계속되면서 목표 의식도 희미해졌다. 그러나 한마음고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상호 'MOU' 체결은 축구부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MOU를 체결하면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운동장을 홈 그라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측은 한마음고 축구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정규훈련이 끝나면 야간에 체육관으로 이동해 별도의 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 훈련 효과가 엄청나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순수 축구 동아리인 슛 동아리 회원들을 개인 교습을 진행하며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도 운동 여건이 이전보다 풍족해지면서 자신감과 기량이 덩달아 발전했다. 학교 측도 축구부에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사기를 높이고 있다.

"창단 초창기 때는 선수들이 전학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 운동장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여러 곳을 전전했다. 식사 시간과 훈련 시간 등 확보 등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 곳에서만 운동하고 야간에 체육관에서 운동하니까 선수들이 너무 행복해한다. 권역 리그도 한국기술교육대 운동장에서 치러져 마치 내 집이라는 것을 육체적으로 실감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우리 학교가 MOU를 체결하면서 시설물을 대여해주고 내가 학교에 재능기부를 하는 형태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축구 동아리 '슛 동아리'가 있는데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교습을 진행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축구 지도인 만큼 기초 훈련과 축구부 선수들 간의 연습경기 등을 재능기부하는 식이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

◇축구부 팬클럽 자처하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응원에 선수들도 '덩실덩실' - 구타와 욕설 없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친밀도 'UP'

한마음고 축구부에게 일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든든한 '후원군'이다. 일반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서 축구부와 같이 식사하면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쌓는 것은 물론, 축구부 경기 때마다 목청껏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힘을 실어준다. 경기 끝나고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축구부의 '팬클럽'을 자처하고 있다. 단순히 축구부라는 이유로 거리감을 두는 기존 팀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축구부에 대한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운동 여건과 연습경기 등을 최대한 보장해주며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마음고 축구부 1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리 팀 선수들은 학급 반장-부반장을 맡을 만큼 일반 학생들과 교우 관계가 너무 좋다. 식사를 같이하면서 얘기를 많이 나누고 경기 때는 사진도 같이 찍는다. 친밀도가 너무 좋아서 학교 측에서도 많이 좋아하신다. 전교생 1/3이 축구부인데 각자 다른 성향을 지닌 학생들과도 잘 융화되고 있다. 일반 학생들이 축구부 연습경기를 구경가고 싶다고 하면 학교 측에서도 흔쾌히 수락하신다. 친밀도와 만족도가 모두 최고다. 학교에서도 금전적인 부분보다 연습경기, 운동 여건 등을 많이 배려해주신다. 내년에는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신축된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니 팀 전체적으로도 크게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학교 측의 도움에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현역 은퇴 후 신한고(경기. 현 해체)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배 감독은 먼 타국 땅에서 '맨 땅의 헤딩'을 이뤄낸 인물로 더욱 눈길을 끈다. 배 감독은 2010년 태국으로 건너가 3부리그 팀인 탄야부리 유나이티드와 촌부리를 중위권으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낯선 이방인의 놀라운 지도력은 태국 전역에 급속도로 번졌다. 배 감독을 그냥 지나칠리 만무했다. 태국의 수도인 2부 리그 방콕FC가 배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시 18개팀 중 17위로 강등 위기에 몰렸던 배 감독은 태국 큰 홍수로 리그가 연기된 동안 조직력을 새롭게 정비하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방콕FC를 2부 리그 잔류로 이끌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방인이라는 따까운 눈총은 피할 수 없었다. 방콕FC는 2012-2013시즌 성적이 저조하자 곧바로 태국 유명 인사와 물밑 작업을 벌였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결국, 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3년 동안의 태국 생활을 청산했다. 3년 동안 많은 '희노애락'을 겪은 태국 생활은 배 감독의 인생에 소중한 자양분이었다. 무엇보다 태국의 유소년 시스템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 선수들에 폭언과 구타 등을 일체 하지 않는 태국의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은 지도자로서 좋은 지향점이었다. 이를 계기로 구타와 폭언 금지라는 자신만의 지도 철학도 확립시켰다.

"외국인 감독이 외국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방콕FC 있을 때도 8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기존 감독 위주로 활약한 선수들과 외국인 감독 부임 이후 눈도장을 받으려는 선수들 사이에 파벌이 생겼다. 그래서 기초 공사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에 주력했다. 베스트11을 백지상태로 만들고 팀 운영 등 모든 부분을 뜯어고쳤다. 태국에 온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큰 홍수가 났었다. 1달 동안 말레이시아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조직력을 다졌는데 성적이 좋으면서 감독대행 직을 벗게 됐다. 이후 에이전트를 통해 현 태국 대표팀 감독이 방콕FC 구단주와 접촉을 벌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방콕FC 측에서는 2부 리그 다른 팀 감독직을 권유했지만, 와이프와 상의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3년 동안 태국 생활을 하면서 유소년 시스템을 많이 지켜봤다. 태국은 어린 시절부터 선수들에 폭언과 구타 등을 하지 않는다. 거기에 유소년 자원들도 많다. 태국은 축구와 무에타이가 많은 인기를 끄는 종목이다. 기후가 좋은데다 선수들도 좋은 환경에서 운동한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외국으로 유학을 다닐 만큼 외국 문화를 잘 받아들인다. 태국에서의 3년은 나의 축구 신념을 더욱 단단하게 해줬다. 화가 날 때는 목소리 톤은 올라가지만, 욕설과 구타 금지라는 확실한 가치관을 심어줬다. 지금까지 구타와 폭언 등을 해본 적이 없다. 태국에서의 3년은 축구인생의 큰 '터닝포인트'였다."

◇타국에서 '맨땅의 헤딩' 이룬 배성재 감독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 끌어올려서 10년 안에 대표 선수 육성 목표"

                       ▲한마음고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배성재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배 감독은 권위의식을 내세우는 다른 팀들의 지도자와 달리 선수들과 스킨십도 활발하게 가져간다. 훈련 때 선수들과 같이 땀방울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메신저를 통해 선수들과의 친밀도를 높인다. 선수 개개인의 SNS에 게시물을 남기면서 때로는 짓궃은 장난도 아끼지 않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30대 후반의 젊은 지도자 다운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들과의 유대감을 높인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인성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이 끌어올린다. 수장의 솔선수범함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항상 선수들과 운동을 같이 하고 현장에서 호흡하려고 노력한다. 요즘 SNS가 활성화된 만큼 메신저를 통해 글을 주고받기도 한다.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 해주고 있다. 이것이 팀의 소통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벽은 존재하기 마련인데 벽이 조금씩 얇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선수들과 장난도 많이 치면서 유대감이 끈끈해졌다. 선수 시절과 지도자는 성취감 자체가 다르다. 선수들에게 항상 선수 생활 동안 즐겁게 운동하고 노력하라고 당부한다.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큰 행복을 느낀다. 그것이 지도자의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인성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인성이라는 것이 지인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이 조화가 맞아야 한다. 성격적으로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하면 인성이 잘 갖춰질 수 있다.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확률이 크다. 선수들 앞에서 모욕적인 얘기를 하지 않아야 선수들이 보고 배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2~4마디 정도 말해야 이해했는데 이제는 어떤 얘기를 할지 눈빛만 봐도 다 안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고 앞으로도 인성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것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은 배 감독의 강력한 무기다. 3년 간의 태국 생활로 다져진 내공은 이제 베테랑의 냄새가 철철 풍길 만큼 완성도가 더해지는 중이다.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과 경기운영 등 모든 면이 흡잡을 곳 없다. 매 경기 1주일 전 선수들과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를 치밀하게 연구하는 등 학식도 만만치 않다. 해외연수로 축구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시험 2주 전 선수들에 별도로 시험 공부를 시키는 등 폭넓은 진로 선택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다. 학업 성적까지 면밀히 체크하는 배 감독의 섬세함은 선수들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양산하고 있다.

         ▲한마음고 배성재(중앙)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코칭스태프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공격 상황 때 수비 3명, 미드필더 2명, 수비 때는 수비 6명, 미드필더 4명 등을 두면서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 축구를 지향한다. 무조건 공격과 수비만을 하는 것이 아닌 전체가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중시한다. 경기 전 선수들과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한다.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에이전트 등 축구 관련된 일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많지 않아 내신 성적을 잘 받는 선수들이 있다. 요즘 대학 입시요강에 내신 성적도 일부 반영되는 만큼 시험 2주 전 공부를 시킨다. 내신 성적도 중요하기에 선수들에게 축구의 끈을 버리지 말라고 한다."

"얼마 전 울산에서 은퇴한 동기 (박)동혁이가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데 나 역시도 같이 떠나게 됐다. 동혁이와 얘기를 나누다가 연수를 같이 가자고 제안했는데 구단에서도 흔쾌히 수락해줬다. 열흘 정도 있으면서 프로 경기도 보고 유소년 시스템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할 생각이다. 연말에는 (김)은중이가 있는 벨기에 쪽으로 연수를 떠날 생각이다. 나름대로 축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인데 동혁이와 은중이 덕분에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첫 선을 보인 한마음고지만, 과정을 놓고보면 성과가 제법 짭짤하다. 지난해 충남 협회장배 대회에서는 천안제일고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준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신평고를 꺾는 등 '신생팀의 유쾌한 반란'을 써내리고 있다. 창단 첫 전국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는 예선탈락에도 신평고, 청운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현재 권역 리그에서도 기존 청주대성고(충북), 신평고 등 강팀들을 상대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명 선수들이 '눈물 젖은 빵'을 곱씹고 불굴의 투지를 불사르며 '고춧가루'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강팀의 이미지를 확립시키는 것이 한마음고의 '장기 플랜'이다.

"설움을 안고 온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이 한마음고에서 비로소 만개하는 것이다. 큰 욕심보다 일단 권역 리그 4위 안에 들어서 왕중왕전 진출이 목표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패턴으로 '무지개' 축구라는 색깔을 입히고 있다. 선수들이 전략을 잘 준비하고 있어 어느 팀과 대결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기복이 심한 '도깨비팀'이 아닌 항상 꾸준한 모습으로 팀을 끈끈하게 만들고 싶다. 한 학교에서 대표 선수 배출은 학교의 위상이 올라간다. 앞으로 10년 안에 한마음고 출신 대표 선수를 만들고 싶다.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한마음고 배성재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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