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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중등] 화성시 U-15, 창단 첫 해 저학년부 챔피언 등극으로 '신생 클럽 반란' 완성..."눈물 젖은 빵 딛고 기존 팀들에 경계령 발포"
기사입력 2018-08-29 오전 9:19:00 | 최종수정 2018-08-30 오전 9:19:41

▲27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 인조2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화랑그룹 결승전에서 세일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화성시 U-15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근 학원축구 판도의 강력한 쇼킹은 바로 신생 클럽팀들의 반란이다. 올 1월 창단한 화성시 U-15(경기)도 신생 클럽팀의 반란에 제대로 동참했다. 기존 명문팀들의 틈 바구니를 뚫고 불굴의 투지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챔피언에 오르며 클럽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만했다. '눈물 젖은 빵'을 딛고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표출하며 창단 첫 해 농사의 대풍년도 함께 이뤘다.

화성시 U-15는 27일 제천축구센터 인조2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화랑그룹 결승에서 세일중(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화성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 등 속에 지난해 공개 모집 등의 창단 작업을 거쳐 올 1월 클럽팀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화성시 U-15는 조별리그 첫 경기 과천문원중 전 승부차기 승리(1-1 5PK4), 최종전 원곡중(이상 경기) 전 2-1 승리, 16강 신림중(서울) 전 승부차기 승리(2-2 5PK4), 8강 안용중(경기) 전 3-0 승리, 준결승 음성글로벌선진학교 U-15(충북) 전 승부차기 승리(2-2 3PK1) 등의 기세를 몰아 이날도 중등축구 대표 강자인 세일중을 맞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창단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16강 당시 세일중에 승부차기(0-0 5PK4)로 패한 아쉬움을 6개월만에 멋지게 치유하면서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다. 고학년부 16강 탈락(신천중(서울) 2-2 4PK5)의 쓰라림도 훌훌 털어내는 등 창단 첫 해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의 가치를 더 높였다.

"지난해 8~9월 공개 모집을 해서 훈련을 계속했고, 공식적인 창단은 올 1월에 이뤄졌다. 나도 다른 팀에 몸 담다가 화성시 U-15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고, 지금 몸 담는 선수들 모두 내가 처음부터 뽑은 선수들이다. 우리 팀이 화성시축구협회 산하 팀이고, 화성시축구협회에서 우리 팀에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상황이다. 오늘도 이기홍 회장님을 비롯, 체육회 등지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훈련 여건도 프로 산하 유스팀 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시는 부분 등에서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컸던 것 같다. 조별리그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수들이 분위기를 탔고, 그러면서 어느 팀과 대결해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파이널 맞상대인 세일중과는 우리가 춘계연맹전 때 승부차기에서 패한 경험이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세일중보다 떨어지지만, 하고자하는 의욕과 파이팅 등이 그라운드에 잘 표출된 것이 세일중을 앞지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준결승 직후 바로 파이널이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력이 부족했음에도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챔피언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창단 첫 해 토너먼트 챔피언을 이루게 해줘서 너무 황홀하다."

▲27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 인조2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화랑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한 화성시 U-15 선수들이 대회관계자들로부터 우승트로피를 수상한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형들의 16강 탈락의 쓰라림을 만회하려는 아우들의 집념과 열정 등은 기존 명문팀들 조차 진땀을 흘리기에 급급했을 만큼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화성시 U-15는 타 팀들에 비해 체격 조건이 왜소하다는 핸디캡을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공격적인 색채로 적절하게 타개했고,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강하게 무장하면서 연일 기존 명문팀들과 엇비슷한 경기력을 줄곧 이어갔다. 과정 못지 않게 결과물도 훌륭했다. 5경기 중 3경기를 승부차기 승리, 4경기를 1골차 이내 승리로 이끄는 등 견고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연일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상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파이팅과 투지 등도 접전 상황에서 경기 페이스 유지에 좋은 디딤돌이 됐다. 잃을 것이 없다는 일념 하에 기존 명문팀들의 관록에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1학년은 기술 위주 훈련, 2~3학년 기술+전술 훈련 등을 세분화하면서 팀 운영의 유연성을 입힌 부분 역시 자연스럽게 경기력 극대화를 덧칠해줬다.

상대 패턴에 따른 기밀한 임기응변도 돋보였다. 특히 파이널 세일중 전은 챔피언 역사 창조의 하이라이트였다. 선수들의 능력치와 피지컬,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중등 최정상급 레벨을 자랑하고 있는 세일중의 특색을 감안해 본래 공격적인 색채를 버리고 선수비-후역습의 실리적인 패턴을 내놓은 것. 1대1 경합으로는 세일중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판단에 수비 숫자를 하나 더 두면서 수비 밸런스 안정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볼을 끊었을 때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6개월 전 승부차기 패배 설욕에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어쩌면 '위험한 도박'에 가까웠지만, 세일중의 특색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화성시 U-15의 구상은 옳았다. 유기적인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을 통해 상대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며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고, 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준용의 프리킥 골로 세일중의 허를 제대로 찌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화성시 U-15는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세일중의 반격을 무력화시키며 챔피언의 희열을 제대로 만끽하는 결실을 이뤘다.

"요즘 젊은 지도자들이 전술적인 부분 이외 축구 외적으로 심리적인 부분 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 나 역시도 이 부분에 맞게 선수들을 수업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습경기도 많이 소화했고, 잘했을 때와 못했을 때 경기력을 분석하면서 선수들에 혼낼 때 혼내되 잘못되도 잘했다고 얘기해줬다. 이게 선수들의 자신감을 충전시키는 잣대가 됐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 확립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 우리가 1학년 선수들은 조직적인 부분보다 1대1 능력과 드리블 훈련 등을 통해 본인들이 습득할 수 있는 기술 연마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고, 2~3학년은 기술적인 부분 이외 조직, 전술 훈련 등을 많이 하고 있다. 최성주 수석코치, 강정욱 저학년 코치, 전홍찬 골키퍼 코치가 각 파트별로 선수들을 세분화시켜서 지도하고 있고,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 체격 조건이 왜소한 만큼 기술적인 부분, 조직적인 부분, 팀 전술 등을 많이 주지시킨다. 매 경기가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은 없었지만, 선수들이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을 잘 끌어낸 덕분에 연일 악전고투 속에서도 승리를 가져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27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 인조2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화랑그룹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김태영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는 화성시 U-15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리 선수들이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어도 세일중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세일중이 워낙 신체 조건과 피지컬이 좋아 잘 할 수 있을지 노심초사도 많았다. 세일중 선수들이 워낙 능력치가 좋은 선수들이라 맞불작전으로 나오면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선수단 전체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전방 압박을 통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버리고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역습과 세트피스 등으로 득점을 노리려고 했다. 수비 숫자 하나를 늘리면서 2~3명씩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을 유기적으로 가져가면서 공간 최소화를 노렸고, 나름대로 승부차기에 대한 구상도 가졌다. 파이널 만큼은 과정보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했다. 6개월 전 패배를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었고, 조직적인 부분에서 상대 특색에 맞게 변화를 준 부분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오랜 기간 전 학년 경기가 다 있다보니 선수들의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다. 그래도 큰 부상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서 흡족하고, 화성시축구협회 등에서 유소년 축구 발전에 지원을 해주시는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에 대해서도 기쁨이 크다."

내로라하는 명문팀들을 제치고 창단 첫 해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을 이룬 화성시 U-15는 신생팀이라는 태생적인 핸디캡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름대로 팀 골격을 착실히 입혀가는 모습이다. 팀 창단 초대 감독인 김태영 감독의 조련 속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수들을 데려와 화려한 '다이아몬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에 있고, 기술적인 부분 이외 정신력과 인내력 함양 등에도 집중하면서 기존 팀들에 '화성시 U-15 경계령'을 제대로 발포하고 있다. 마침 화성시 U-15의 모토는 이번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챔피언을 통해 껍질을 제대로 깼다. 이름값은 기존 팀들보다 다소 부족해도 이를 팀워크와 정신력 등으로 극복하면서 이전 '눈물 젖은 빵'에 대한 분풀이를 제대로 하고 있고, 이기는 맛을 터득하기 시작하면서 쌓은 자신감과 내공 등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결정적인 매개체와 같다. 올 시즌 고학년 선수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 명문팀으로 속속히 진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저학년부 챔피언 주역들의 기량과 자신감 등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고, 오는 12월 태국 국제대회 출전권까지 움켜쥐면서 향후 성장 그래프가 어떻게 형성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더욱 커지고 있다. 화성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향후 프로 및 대표급 선수 배출까지 바라보는 화성시 U-15의 비상은 거칠 것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우리와 같은 클럽팀들은 에이스급을 데려오는데 한계점이 크다. 대부분 부모님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 일반 학원 명문팀 선호도가 짙다보니 어려움이 크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수들이 우리 팀에 와서 3년 동안 잘 배우고 성장시키는 부분에 주력하는 것이 우리 팀 모토다. 기존 팀들보다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이 좋아도 정신력이 약해서 그만둔 선수들이 많기에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정신력과 인내력 등 함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훈련 완급조절, 선수들의 동기부여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말 그대로 우리 팀과 명문팀들의 매치업은 다윗과 골리앗의 매치업이다. 우리 선수들이 명문팀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얻은 결과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팀 분위기 조성 등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 이제 올 시즌 모든 공식 대회 일정은 마무리됐다. 일단, 당분간 선수들에 휴식을 부여하면서 2학년 선수들을 축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생각이다. 지금 2학년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서 기대가 크고, 10월 경기도지사기, 12월 태국 국제대회 등을 통해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기홍 회장님께서 축구를 너무 좋아하시고, 우리 팀에 애정도 많으시다. 훈련장 확보와 의류 지원 등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을 다 지원받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감사함이 크다. 우리 팀이 동탄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이번 추계연맹전을 통해 더 알려지길 바라고, 결과 못지 않게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서 프로 및 대표급 선수 배출이 꿈이다." -이상 화성시 U-15 김태영 감독

▲27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 인조2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화랑그룹 결승전에서 세일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화성시 U-15 선수단과 학부모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7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 인조2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화랑그룹에서 팀을 우승으로 견안한 화성시 U-15 김태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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