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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동초, "25년 전통, 땅끝 축구의 매운 맛을 보이겠다"
기사입력 2016-01-21 오전 10:52:00 | 최종수정 2016-01-22 오전 10:52:07

▲'땅끝 해남'에 위치한 전남 해남동초등학교 축구부원들이 한파에 아랑곳 않고 올 시즌 비상을 꿈꾸며 고장의 자랑인 대흥사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올해로 학교 개교
104주년, 그리고 19901210일 창단한 이래 25년의 전통을 가진 전남 해남동초등학교(교장 김천옥) 축구부는 그동안 '땅 끝 해남'을 빛낼 축구 꿈나무들을 발굴하는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4년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4 경주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이하 화랑대기)에서 화랑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꾸준한 입상 성적으로 작은 시골학교 축구부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또한 이학교의 자랑이다.

해남동초 축구부 박상진 감독은 우리 학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축구 명문학교이며 공부하며 운동하는 축구부로 선수층은 열악했지만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결과와 생각하는 축구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항상 해남동초 축구부를 응원해주고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남동초는 최근 대동초(서울)와 광양제철남초(전남)를 비롯해 전국 강호 24개 팀을 초청해 해남군 우슬경기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매서운 칼바람이 속살을 에이는 지난 20일 우슬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축구부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박상진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세심하게 지켜보며 플레이 내용을 체크했다.

박상진 감독은 전국 강호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우선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지금은 기술적인 면을 지도하고 있다. 패스 미스가 많이 나오는데, 실전을 통해 보완하고 있으며 기술은 있지만 힘이 떨어지는 관계로 아직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바로 잡을 생각이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의 개개인 발전에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써 내렸다.

            ▲전남 해남동초등학교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박상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뻥뻥 차는 축구에서 벗어나 아기자기하게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축구를 주입시킬 계획이다. 올 시즌 목표는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성적과 주말리그 권역우승이다. 큰 틀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수들을 리더, 더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박 감독은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 속에서 생각하는 창조적인 축구를 살려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창단 2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해남동초 축구부는 자긍심도 대단하다. 지역축구를 대표하면서 꾸준히 성장했고, 축구명문으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했다. 해남군의 축구열기 또한 대단한데 지금도 축구대회가 있는 날은 남녀노소를 구분 않고 운동장 가득 진풍경을 이룬다.

특히 해남동초는 학교와 군과 후원회의 지원이 타 학교에 비해 탄탄하여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고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김천옥 교장의 열렬한 성원과 동문중심으로 구성된 축구부 후원회의 물질적인 도움은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군 차원에서 지원은 여타 도시의 지자체들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해남지역의 우수한 축구 재목감들이 외지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장 시설을 확대 개선하고 선수들이 마음껏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한 숙소, 또한 인건 면 단위를 연계하는 축구인프라를 구축하는 학교 팀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박상진 감독은 "해남은 축구열기가 뜨겁고 잠재력 또한 대단한 만큼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지역축구발전과 훌륭한 제자들을 배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상진 감독은 동계훈련이 끝나고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 팀의 색깔이 나타날 것이다.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만큼 모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탄탄한 기본기를 지도해 중-고등 선수로 성장하면서 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지도력을 펼치겠다"고 덧 붙였다.

  ▲박상진 감독을 도와 해남동초 축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코칭스태프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유소년 선수들에게 당장의 성적보다는 나중에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기초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 그래서 먼저 기초와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그 다음 경기를 지배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게 유소년축구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의 몫이다.

박상진 감독은 축구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동문
, 그리고 지역 축구협회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축구부에 응원을 불어 넣어주시는 김천옥 교장 선생님 이하 많은 우리 해남동초 동문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드린다. 착실히 준비해서 올 시즌 반드시 정상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인내와 동기유발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참고 견딜 줄 아는 인내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고 맹목적이 아닌 해야겠다는 의지와 동기가 있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성실함과 노력이 없으면 절대 꿈을 이룰 수 없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워 훈련해야겠다는 동기유발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몸을 에이는 칼바람을 견뎌내면서 방학도 반납한 채 훈련에 열심인 선수들의 열기는 이글거리는 태양보다 더 뜨겁다. 땀에 젖은 채로 뛰고, 부딪히고, 돌파하고, 환호하는 해남동초 어린 선수들의 오늘은 이제 곧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빌 태극전사들의 어제가 될 것이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할 때 진정한 감동이 있는 법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즐기며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박상진 감독의 말이다.

올해로 개교 104주년을 맞은 해남동초등학교, 지구위에서 가장 매혹적이라는 축구를 닻으로 이제 다시 새로운 역사를 향해 출항하고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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