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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초, 2011년 학교 축구를 재 디자인하다.
기사입력 2011-08-01 오후 5:23:00 | 최종수정 2011-08-04 오후 5:23:22

태양을 가릴 구름조차 없는 운동장엔 끓어오르는 지열로 체감온도 30도를 웃돌지만, 방학도 반납한 채 훈련에 열심인 선수들의 열기는 이글거리는 태양보다 더 뜨겁다. 땀에 젖은 채로 뛰고, 부딪히고, 돌파하고, 환호하는 어린 선수들의 오늘은 이제 곧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빌 태극전사들의 어제가 될 것이다. 

지난 2003년 창단한 양산초등학교의 축구부가 무패행진으로 전국 최강팀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수평적 사고에서 출발한다. 관내에서 축구발전기금까지 지원하며 꿈나무 발굴과 육성에 나섰던 양산초등학교는 지난 2005년 경주 눈높이 전국축구대회 8강,2006년 남해 스토브리그 전국축구대회 준우승,2007년 남해스토브리그 우승(저학년),해운대 구청장기 8강,2007년 부산 덕천컵 3개국 축구대회 준우승 등 계단을 오르듯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 올렸다.

합숙소는 물론 인조잔디 구장을 구축하는 등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며 2007년엔 일본 야마구치 현 우베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양국 유소년 축구 교류전을 펼치는 등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다 2008년 학생 수 감소로 말미암은 선수모집과 예산 부족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2009년 결국 팀의 해체 위기가 왔다.

그리고 오랜 논의 끝에 새로 부임한 이헌동 교장(55)이 학교와 축구를 지키려는 동문과 함께 실력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팀의 재건에 나서게 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에서부터 체계적인 지도에 앞장섰고 해체 위기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더욱 강해진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고된 훈련에 뒤따라왔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잦은 친선경기를 가졌고 일본 우베시와 연중 2회에 걸친 축구 교류전을 펼치는 등 꾸준하게 실력을 키웠다.

지난해 한국유소년축구연맹에서 주최한 '2010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최소실점으로 8강에 오르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았다.

지난 2월엔 '제15회 해운대체육 회장기 전국초등학교축구대회'에서 막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또다시 8강 진출과 으뜸상을 거머쥐며 전국 최강팀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특히 2009년 11월, 창단 이래 처음으로 당시 6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세훈 선수를 'U-12 유소년축구국가대표'로 배출시키면서 양산초등학교의 축구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할 때 진정한 감동이 있는 법이지요. 조급해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즐기며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 교장의 말이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양산초등학교. 지구위에서 가장 매혹적이라는 축구를 닻으로 이제 다시 새로운 100년을 향해 출항하고 있다.  

[ksport TVㅣ구 한 식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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