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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동북고 장명진 감독, 28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서 또 청구고에 판정승..."현재 선수들 분위기 최고조"
기사입력 2018-06-09 오전 10:42:00 | 최종수정 2018-06-10 오전 10:42:04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청구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동북고 장명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년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 이번에도 똑같은 스코어로 승리를 쟁취했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들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동북고(서울)가 또 웃었다. 청구고(대구)를 맞아 정상 라인업 구축에 애로점이 컸음에도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동북고는 8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후반 26분 용환빈의 결승골로 청구고에 1-0으로 승리했다. 2016년 대구 문체부장관기 준결승 당시 청구고에 1-0 승리를 낚았던 동북고는 2년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또 한 번 청구고에 판정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대회 3위팀이기도 한 동북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2회 연속 상위 입상에도 청신호를 켰다.

"오늘 청구고 전은 선수들에 정신적인 부분과 집중력 등을 많이 강조했다. 첫 번째가 바로 잔 에러 최소화다. 잔 에러를 줄여야 본래 경기력이 발휘될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많은 포커스를 뒀다. 지금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정상 라인업 구축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하게 했음에도 청구고 역시 전통이 깊은 팀이라 녹록치 않았다. 경기력 역시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이번 금강대기 출격이 불가한 에이스 강형민을 비롯,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에 신음하고 있는 동북고의 이날 경기 양상은 예상대로 험난했다. 전반 초반부터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역습을 노리는 패턴을 꺼냈으나 번번이 청구고 수비라인에 막히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정재민과 문수창 등 공격 선수들의 포지션체인지 역시 자취를 감추면서 전체적인 템포와 움직임 등도 겉도는 경향이 짙었다.

그럼에도 실타래 마련을 위한 묘수 하나 만큼은 분명했다. 이는 다름아닌 중앙 미드필더 용환빈의 공격 롤 증대였다. 볼 키핑과 패싱력 등이 탁월한 용환빈의 공격적인 롤을 늘리면서 정재민, 문수창 등 기존 선수들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렸다. 결국, 동북고는 후반 26분 용환빈이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문을 꿰뚫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청구고와 치열한 육탄전을 펼친 동북고는 후반 38분 센터백 우규혁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내몰렸지만, 청구고의 반격을 잘 케어하며 한숨을 돌렸다.

"청구고가 스피드와 파워 등을 겸비한 팀이다. 그에 반해 우리는 파워와 스피드가 좋은 팀이 아니기에 볼을 간수하면서 안정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는 것에 주력했다. 이전에는 공격적으로 펼쳤다면, 오늘은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턴을 내세웠다. (용)환빈이가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패턴 때 체력 부담이 많았다. 금강대기 대회 때는 수비보다 공격 롤을 많이 주면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데 그게 유효했다. 막판 경고 2회 퇴장도 빚어지고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수비에서 잘 버텨줬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창녕고(경남)와 충주상고(충북)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동북고는 '차-포'를 모두 떼고 이번 금강대기 대회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팀 리듬은 나쁘지 않다. 조별리그 첫 경기 포천FC U-18(경기) 전 4-0 대승을 시작으로 4경기 동안 12골을 넣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고, 첫 대회 때 처참함을 만회하려는 선수들의 욕구도 경기력으로 잘 표출되는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10일 이번 금강대기 최고 '태풍의 눈'인 영덕고(경북)와 8강 역시도 현재 리듬을 이어가려는 욕구가 충만해 기대를 걸만하다.

"4경기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12골을 넣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잃지 않고 있다. 수비라인 선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뚜렷하고, 팀 전체적으로도 사기가 오름세에 있다. 아무래도 첫 대회 때 조별리그 탈락한 아픔을 만회하려는 욕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금강대기 대회 오기 전 90분 동안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는 부분, 볼을 끊었을 때 공격으로 나가는 부분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8강 영덕고 전도 기본 포맷을 유지하면서 우리 경기력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이고, 필히 승리로 2회 연속 상위 입상을 이루겠다." -이상 동북고 장명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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