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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광문고 태기창 감독, 인천하이텍고 누르고 2년만에 토너먼트 입상 '청신호'..."우리도 강팀 이길 수 있는 전력 충분"
기사입력 2018-06-08 오전 8:51:00 | 최종수정 2018-06-08 08:51

백투백 일정과 불볕더위 등의 '이중고'에도 광문고(경기)는 꿋꿋하게 생존을 이끌어냈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체력적인 부담을 뚫고 난적 인천하이텍고에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채며 신흥 강자의 면모를 유지했다. 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의 꿈도 점점 영그는 등 풍족한 수확물을 거둬들였다.

광문고는 7일 당진 신성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캡틴' 김경환과 에이스 권성수의 릴레이포로 인천하이텍고를 2-0으로 물리쳤다. 전날 24강 양평FC U-18(경기) 전에서 2-0 승리를 낚은 광문고는 백투백 일정의 피로도와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등을 딛고 2경기 연속 2-0 승리를 챙기면서 8강 초대장을 확보했다. 2016년 무학기 대회 당시 3위에 올랐던 광문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 가능성 또한 한껏 고조시켰다.

"인천하이텍고와 달리 우리는 불볕더위에 한 경기를 더 소화해서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이 앞섰다. 거기에 인천하이텍고 자체가 워낙 끈적끈적한 팀이라 개인 능력이 아닌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이 승부를 가늠할 것으로 봤다. 고학년 위주로 운영하게 되는 리그와 달리 토너먼트 대회는 선수들 전체를 활용하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운영을 해야되는 입장이다. 사실, 고학년 선수들의 시간 배려 등을 해줘야 되는 입장인데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저학년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게 됐다. 전반에는 의도한대로 잘 풀리다가 후반에 선수들이 처지면서 걱정이 많았다. 아무래도 전날 혈전의 여파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버텨줘서 고맙고, 승운이 우리에게 많이 따라줬다."

전날 양평FC U-18을 맞아 엄청난 체력 소모를 가져온 광문고에게 이날 백투백 일정은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전날 대혈전의 여파를 식힐 겨를도 없이 곧바로 결전을 맞이하는 와중에 측면 미드필더 경해찬과 이재경 등 일부 고학년 선수들까지 컨디션 난조로 신음했기 때문. 이에 남화형과 정해창 등 저학년 선수들의 활용 폭을 늘리면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빼들었지만, 스타팅 출전의 중압감을 얼마나 극복할지에 대한 근심도 가득했다. 광문고의 우려는 곧 현실로 다가왔다. 전반에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인천하이텍고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했지만, 후반들어 인천하이텍고의 빠른 역습에 공간을 쉽사리 내주면서 아찔함을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 유지, 커버플레이 등에 균열이 생기는 등 전날 혈전의 후유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나 광문고는 집중력 싸움에서 인천하이텍고에 판정승을 거두며 쾌재를 불렀다. '캡틴' 김경환과 에이스 권성수는 팀 승리를 쌍글이한 믿을맨들이었다. 광문고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5분 김경환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상대 수비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하는 행운을 안으며 선제골을 뽑아냈고, 3분 뒤 권성수가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단번에 2-0을 만들었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사이드 어택커 박종훈과 김현우의 오버래핑 때 더딘 전환을 빠른 역습으로 파괴한 광문고의 기밀한 경기운영과 높은 집중력 등이 껍질을 제대로 깨어낸 대목이다. 광문고는 골키퍼 한승협과 센터백 박윤석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경기 내내 상대 최전방 원톱 박효민의 포스트플레이와 에이스 박재민의 볼 배급 등을 원천 봉쇄하는 등 마지막까지 육탄방어를 잃지 않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인천하이텍고 패턴을 보면 13번(박효민)의 포스트플레이와 10번(박재민)의 볼 배급 등이 굉장히 위력적이다. 오늘도 이 부분에 많은 포커스를 뒀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인 기량은 밀리지 않는다고 봤고, 상대가 생각하는 것에 말려들면 우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볼 점유율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1골 싸움이라는 생각에 찬스 때 어느 팀이 집중력을 잘 밯휘하느냐가 중요했는데 (김)경환이와 (권)성수가 이 부분을 잘 채워줬다. 사실 성수가 대통령금배 대회 와서 상대 집중견제를 많이 받는다. 옆에서 도와주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데 혼자 해결하려는 욕심이 많고, 체력 소모 역시 엄청나다. 그래도 잘 극복해줘서 곻맙다. 성수와 경환이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오늘 굉장히 좋았다."

견고한 팀워크와 안정된 공-수 밸런스 등으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광문고는 오는 9일 대통령금배 역대 최다 우승팀(1996, 2000, 2003, 2015, 2016)이자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부평고(인천)와 상위 입상 길목에서 마주하게 된다. 부평고가 올 시즌 초반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 등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음에도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 들어 홈팀 신평고(충남)를 16강에서 셧아웃(1-0 승리)시키는 등 대통령금배와 천생연분을 줄곧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여간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 등도 부평고와 견주면 비할 바 못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광문고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로 가득하다. 부평고와 마찬가지로 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이라는 동기부여가 뚜렷한데다 선수들의 페이스 역시 나쁘지 않기에 부평고의 야성에 강하게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야심이다.

"부평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교축구 대표 강자 중 하나다. 전통이 워낙 깊고, 대통령금배 대회에서도 최근 3년 동안 결승에 오르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도 전력이 우리보다 낫다. 이 부분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도 전술적으로 상대에 맞게 충분히 대비해서 나온다면 강팀을 충분히 이겨볼 수 있는 전력은 된다. 선수들의 의욕과 정신력 등도 강해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도전자의 입장이긴 해도 초반에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선수들 전체가 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의 욕구가 뚜렷한 만큼 부평고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목표 달성을 이뤄보고 싶다." -이상 광문고 태기창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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