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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한양대 정재권 감독, 22일만에 리그 3승 2위 진입 가시권…"우리 색채 확립이 중요"
기사입력 2018-05-20 오후 2:08:00 | 최종수정 2018-05-20 오후 2:08:44

▲18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7차전 칼빈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리그 3승을 수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22일이었다. '사자 군단' 한양대가 칼빈대의 끈질긴 저항을 뚫고 어렵사리 승점 3점을 수확했다. 개막전 0-1 패배의 충격도 말끔히 치유하면서 2위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후반기 첫 스타트를 제법 경쾌하게 끊었다.

한양대는 18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7차전에서 후반 29분 김보섭(1학년)의 결승골로 칼빈대에 2-1로 승리했다. 한양대는 지난 3월 23일 칼빈대에 당한 0-1 패배를 딛고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2점(3승3무1패)으로 2위 숭실대, 3위 광운대(이상 승점 13점)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지난 4월 26일 동원대 전 8-2 승리 이후 3주만에 승리를 따내며 최근 광운대(4일 0-0), 경희대(11일 1-1) 등 경쟁팀들에 내리 무승부한 아쉬움도 달랬다.

"개막전 0-1 패배를 설욕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보다도 이전 2경기에서 경쟁팀인 광운대, 경희대에 내리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이라 오늘 상징성이 남달랐다. 필히 승점 3점을 챙겨야 순위 싸움에도 숨통이 트인다. 그런 측면에서 경기를 잘하는 것보다 내실있게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에 얘기했는데 오늘 선제골을 넣고도 흐름을 가져왔을 때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체적인 경기력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 원점에서 시작하는 와중에 승리를 챙긴 것은 다행스럽다. 남은 기간 내실있게 더 준비해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로 칼빈대의 선수비-후역습 카드에 맞대응한 한양대의 이날 출발은 좋았다. 전반 시작 8분만에 송환영(3학년)이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며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상대 수비의 집중력 결여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면서 경기의 칼자루를 쥐는 듯 했다. 그럼에도 경기 양상은 한양대의 구상과 정반대로 흘러갔다. 칼빈대의 강한 압박에 패스 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템포가 끊겼고, 위험지역에서 볼 클리어링 불안과 잦은 백패스 등으로 역습을 얻어맞는 빌미를 제공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전반 45분 상대 홍성기(3학년)에게 슈터링으로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중반까지도 칼빈대의 맹공에 고전하며 위기감이 더욱 감돌았다.

그러나 한양대는 골키퍼 심민과 센터백 이상현(이상 2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어렵사리 위기를 모면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중반 이후 한양대의 변칙적인 카드로 칼빈대의 벽을 파괴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변칙적인 카드는 다름아닌 사이드 어택커 김보섭의 공격 증대였다. 김보섭의 공격 롤을 늘리면서 칼빈대의 수비 분산을 꾀하며 추가골을 엿봤고, 후반 29분 김보섭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2-1을 만들었다. 김보섭은 U-19 대표팀 프랑스 툴롱컵 탈락의 아쉬움을 제대로 분풀이하며 벤치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한양대는 칼빈대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육탄전을 거듭했으나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8주 전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아줬다.

"아무래도 선제골이 빨리 들어간 것이 우리에게 독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페이스를 가져왔을 때 선수들이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해줬어야 했는데 오히려 그 부분에서 안일함이 있었다. 전반 중반 이후 상대가 밀고 나올 때 공간이 많이 비면서 라인을 내렸음에도 역습 상황 때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흔들림이 많았고, 그러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우리 팀이 추구하는 패스 게임과 공격 콤비네이션 등도 전혀 나오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후반 중반 이후 사이드 어택커 (김)보섭이의 공격 롤을 늘렸다. 승점 3점을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였다. 다행히 보섭이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고, 보섭이 본인도 U-19 대표팀 툴롱컵 탈락이 한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매 경기 피 말리는 혈투를 거듭하고 있는 한양대지만, 지난 4월 20일 숭실대 원정경기부터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송환영의 연이은 득점포 가동은 한양대 뿐만 아니라 정재권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를 번지게 한다. 스트라이커로 투입된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쓸어담는 가공할만한 폭발력은 팀 공격 옵션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누리게 하고 있고, 새끼발가락 골절로 장기 이탈 중인 해결사 이건희(2학년)가 서서히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라 새로운 '빅&스몰' 조합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이날 칼빈대 전 이후 약 2주간 휴식기를 맞이하게 된 가운데 공-수 밸런스 안정과 팀 색채 극대화 등에 올인하면서 남은 후반기 레이스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복안이다.

"지금 (송)환영이가 득점을 계속 기록하면서 페이스가 많이 올라온 상황이다. 세밀함만 좀 더 겸비되면 지금보다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아무래도 (이)건희의 존재가 공격 폭발력에 큰 차이를 보이곤 하는데 건희가 6월 중순, 즉, 여름방학 이후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건희가 돌아오면 환영이와 더불어 공격 폭발력이 더 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팀의 색채가 미드필더를 거치면서 플레이를 펼치면서 템포를 유지하는 것인데 아직 이 부분이 다소 미흡하다. 2주간 휴식기가 있으니 볼을 거쳐가는 부분에서 공-수 전환 속도와 약속된 플레이 등을 더 가다듬을 생각이다. 후반기 첫 경기를 잘 꿰맸어도 매 경기가 중요한 만큼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뤄나갈 것이다." -이상 한양대 정재권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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