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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광운대 오승인 감독, 수적 열세 뚫고 한양대에 귀중한 무승부…"선수들 칭찬해주고 싶은 경기"
기사입력 2018-05-06 오후 5:27:00 | 최종수정 2018-05-16 오후 5:27:30

▲4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5차전 한양대 전에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광운대 오승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수사불패(雖死不敗)'이 빚어낸 귀중한 무승부였다. 광운대가 수적 열세를 딛고 '사자 군단' 한양대에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본전을 건졌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광운대는 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5차전에서 한양대와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7일 칼빈대 전 당시 6-0 대승을 거뒀던 광운대는 이날 전반 40분 센터백 조석영(3학년)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빠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귀중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광운대는 승점 7점(2승1무2패)으로 2위 숭실대(승점 10점)와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하며 선두권 도약의 여지도 여전히 남겨뒀다.

"우리가 지난 시즌 한양대와 매치업에서 1승2무로 앞섰다. 한양대도 분명 좋은 팀이지만, 선수들에 상대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닌 우리 플레이만 하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켰다. (조)석영이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빠지면서 마지막까지 힘들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유지해줘서 고맙다. 10명이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졌고, 바꾼 시스템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승부도 의미있는 결과다. 선수들에 칭찬해주고 싶은 경기였다."

지난 시즌 한양대와 매치업 전적에서 1승2무(추계연맹전 32강 2-1 승리, U리그 2번 무승부)로 앞서고도 정작 U리그 3권역 당시 승점 1점(한양대 승점 26점, 광운대 승점 25점)차로 한양대에 밀려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던 광운대의 이날 여정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한양대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하고도 빌드업 전개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공격 흐름이 뚝 끊겼다. 잦은 패스 미스와 잔실수 속출 등으로 사이드 어택커 박재민(4학년)과 문한진(3학년) 등을 활용한 주 공격 패턴이 막히면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고, 변수호(2학년)의 포스트플레이 역시 상대에 번번이 차단당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급기야 전반 40분 센터백 조석영이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빠지는 대형 참사를 낳았다.

'캡틴' 황태원(4학년)을 센터백으로 내리면서 수비 불안 최소화를 노렸지만, 수적 열세의 핸디캡은 쉽게 극복될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다. 공격 상황에서 김진성과 강민재(이상 1학년), 변수호 등의 움직임이 엇박자를 내면서 전체적인 템포가 무딜 수 밖에 없었고, 강점인 측면 플레이 대신 중앙을 활용하려는 부분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확실한 슈팅 찬스를 창출하는데 적지않은 애로점이 뒤따랐다. 이래저래 힘겨운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패배는 있을 수 없다는 집념 만큼은 건재했다. 광운대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골키퍼 오찬식(3학년)과 '캡틴' 황태원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한양대의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0'의 행진을 이어갔고, 수적 열세 속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승리 못지 않은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항상 우리 팀과 경기를 하게 되면 상대 팀들이 역습을 많이 노린다. 오늘도 한양대가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 하다보니 우리가 자랑하는 측면 플레이 구사가 힘들었다. 석영이의 퇴장 이후 숫자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어려움이 더 가중됐다. (김)진성이를 비롯한 공격 선수들의 움직임과 템포 등도 오늘은 썩 좋지 못했다. 우리가 춘계연맹전 직후 스리백으로 변화를 시도하려다가 개막전 숭실대 원정경기 때 1-5 대패로 처참한 실패를 봤다. 당숭실대 전 이후 스리백을 포기하고 바로 포백으로 전환했는데 오늘 10명이 싸운 와중에도 선수들이 각자 포지셔닝을 나름 잘 찾았다. 숭실대, 경희대(0-1 패배) 전을 제외하면 팀 자체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는 중이고, 바뀐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도 6~70% 정도까지 올라선 것 같아 다행스럽다."

칼빈대에 골득실(광운대 +4 칼빈대 -7)에서 뒤진 4위로 당초 기대와는 못 미치는 결과물을 내고 있는 광운대지만, 오히려 조급증을 느끼지는 않는 모습이다. 오승인 감독이 늘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좋은 경기력 유지에 집중하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아직 2위 숭실대, 3위 한양대(승점 8점)와의 격차 역시 사정권이라 본래 경기력만 잘 회복되면 얼마든지 상위권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캡틴' 황태원과 박재민 등 고참 선수들과 김진성, 강민재 등 저학년 선수들의 조화를 토대로 불필요한 볼 터치 최소화, 공격 스페이싱 활용의 정밀함 향상 등을 토대로 팀 내실 다지기를 이뤄가는 만큼 향후 어떤 결과물을 이끌어낼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제 권역 리그도 반환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된다는 생각보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가며 발전시키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우리 경기력만 좋게 가져가면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얘기하고 있다. U리그 권역 리그 뿐만 아니라 전국 1-2학년 대회, 추계연맹전 등이 남은 상황에서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우리 플레이를 잘 보여줄 때 팀으로서 구색이 더 돋보일 수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모토로 내세울 것이다. 지금 볼 터치 수가 너무 많고, 공격 스페이싱 활용 등에서도 미흡함이 많다. 이 부분을 좀 더 개선시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상 광운대 오승인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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