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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일부 선수들 '포지션 파괴'로 대신FC U-18 '침몰'…"결과와 과정 모두 좋아서 만족"
기사입력 2018-04-09 오전 10:59:00 | 최종수정 2018-04-09 오전 10:59:34

▲7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리그 3차전 대신FC U-18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죽음의 레이스'라는 심리적인 부담감도 '타이틀 방어'를 향한 열망 앞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가 대신FC U-18을 누르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와 대신FC U-18의 파워풀함 등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클린 시트'를 써내렸다.

영등포공고는 7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쓸어담은 에이스 오성주의 원맨쇼로 대신FC U-18을 2-0으로 눌렀다. 영등포공고는 센터백 김강연의 이전 경기 퇴장 공백을 딛고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채며 개막 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중경고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뒤진 2위를 마크하게 되는 등 '죽음의 레이스' 1차 고비도 잘 넘겼다.

"대신FC U-18도 상당히 좋은 능력을 지녔고, 팀 자체가 워낙 열심히 뛰는 팀이다. 센터백 (김)강연이가 이전 경기 퇴장으로 빠지면서 수비에 대한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팀 전체가 하나가 되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부분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줬다. 선수들의 포지션과 라인업 자체가 일부 바뀐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불안 요소를 잘 지워줬고, 결과까지 따라와서 다행스럽다."

센터백 김강연의 퇴장 공백으로 인해 사이드 어택커 이민기를 센터백 포진, 일부 라인업 변화 등의 고육지책을 뒀던 영등포공고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서니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전반 시작 2분만에 김정수의 크로스에 이은 오성주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린 것. 이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빌드업으로 대신FC U-18의 파워풀함에 유연하게 맞대응했고, 김정수, 오성주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날을 조이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후반에도 대신FC U-18과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영등포공고는 후반 20분 상대 임홍준의 경고 2회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확실한 마무리와 세밀한 움직임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긴박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이 너무 컸던 나머지 패스 미스와 잔실수, 더딘 템포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코칭스태프의 진한 애간장을 녹였다. 그럼에도 영등포공고는 마지막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39분 오성주가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추가골을 엮어냈고,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 등에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반격을 저지하며 승리의 쾌재를 불렀다.

"대신FC U-18이 워낙 파워풀하고 압박이 강한 팀이다. 선수들 전체의 전투력 역시 상당하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이 눌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오히려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맞대응했고, 빠른 크로스로 득점을 만들라고 요구했던 부분도 유효했다. (이)민기가 사이드 어택커에서 센터백 자리를 처음 소화했음에도 나름 분투해줬고, (오)성주도 오늘 멀티골을 기록해주며 자신감을 찾았으리라 본다. 여러모로 오늘 승리는 우리에게 큰 소득을 가져다줬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죽음의 권역'에서 영등포공고의 흐름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개막 후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고,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오성주도 서서히 몰아치기에 발동이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재웅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여전히 용문고(21일), 광운전자공고(25일), 중대부고(5월 4일), 장훈고(5월 20일), 중경고(5월 26일) 등 기존 팀들과 험난한 여정이 도사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를 조금 더 가다듬으면서 '타이틀 방어'에 가속도를 낼 기세다.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할 것을 항상 주문한다. 실점이 적어야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 마련인데 선수들이 이를 잘 인지해줘서 3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공격에서도 성주가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인데 오늘 대신FC U-18 전을 계기로 살아난 모습을 보여줘서 더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 유지, 볼을 끊었을 때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면서 득점하는 부분 등을 조금 더 가다듬을 생각이다. 이 부분만 좀 더 채워지면 남은 레이스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이상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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