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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인천대 김시석 감독, 3년만에 밟은 안암골서 또 한 번 고려대에 판정승…"실점없이 마무리해서 더 값진 승리"
기사입력 2018-04-07 오전 8:22:00 | 최종수정 2018-04-09 오전 8:22:15

▲6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2라운드 고려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인천대 김시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죽음의 2권역'에서 인천대의 출발은 제법 경쾌하다. 적지에서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2연승을 내달리는 소득을 건져올렸다. 리그 초반 단독선두에도 오르는 등 승리의 가치는 더욱 치솟는다.

인천대는 6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2차전에서 이석규(1학년)와 '캡틴' 김강국(4학년)의 릴레이포로 고려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인천대는 개막전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0 승리를 기록하며 연세대에 골득실(인천대 +4 연세대 +3)에서 앞선 단독선두에 올랐다. 2015년 5월 8일(당시 3-1 승) 이후 약 3년만에 밟은 안암골에서 또 한 번 승리를 쟁취하는 등 좋은 인연도 이어갔다.

"우리가 3년 전 고려대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경험이 있었다. 선수들과 미팅 때도 충분히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는 고려대가 나을 수 있어도 우리 팀 색채를 생각하면 훨씬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얘기했다. 추운 날씨에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 색채를 보여주면서 응집력과 정신력, 세컨드볼 경합 등을 적극적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았다. 득점 찬스를 잘 살리면서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기에 기분이 좋다. 부상 선수가 많은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잘 버텨줘서 고맙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중앙 미드필더 표건희(3학년)를 비롯,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골머리를 앓은 인천대지만, 적지에서 또 한 번 고려대에 승리를 쟁취하려는 욕구 만큼은 확고했다. 인천대는 전반 초반부터 장기인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을 통해 고려대의 빌드업 경기를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볼을 탈취한 뒤 이석규와 조상현(2학년), 이종현(3학년) 등을 축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도모하며 고려대 수비 넓은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급기야 전반 26분 이석규가 역습 상황을 침착하게 활용하면서 선제골을 엮어내는 등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질 높은 경기를 펼친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고려대의 맹공에 집중력이 결여되며 위기를 자초했다. 신재원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포진하며 김호, 박상혁(이상 2학년), 안은산(4학년) 등의 콤비네이션 극대화를 노린 고려대의 패턴에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상대에 찬스를 내줬고, 압박 타이밍도 맞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인천대는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위기를 유연하게 대처했다. 인천대는 골키퍼 안찬기(2학년)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상대 반격을 잘 저지했고, 후반 43분 '캡틴' 김강국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의 악재에도 승리에 대한 열망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려대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밀고 나오는 3자 월패스가 위협적이다. 이에 맞게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준비를 해왔다. 대학 선수들이 강한 압박을 강하면 당황하는 면이 있다. 고려대가 수비라인의 간격이 대체로 넓기에 우리가에러를 유발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낸 부분이 유효했다. 월패스에 이은 슈팅도 잘 막아줬다. 전반에는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그에 반해 후반에 상대가 강하게 밀고 나오는 과정에서 세컨드볼 경합, 협력수비 등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압박도 흔들렸다. 하지만, 선수들이 실점없이 고비를 잘 넘겨줬고, 추가골 찬스도 잘 살려줬다. (이)석규가 오늘 득점과 함께 신입생으로서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만 좀 더 가꾸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주장 (김)강국이와 골키퍼 (안)찬기 등 수비라인들도 집중력을 잘 유지해줬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강팀의 본색을 잘 구현하고 있는 인천대는 이제 13일 난적 수원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수원대 자체가 리그 초반 1무1패로 주춤하는 와중에 인천대 전에 독을 단단히 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충만해 또 한 번 대혈전을 기대케하고 있다. 골키퍼 안찬기와 이광연(1학년)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센터백 김호준(4학년)과 임동현(2학년)의 견고한 수비력, 이석규를 비롯한 신입생 선수들의 빠른 적응 등도 잘 가미되고 있는터라 본래 색채 유지를 바탕으로 '안방 깡패'의 면모를 잃지 않을 계획이다.

"수원대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압박도 굉장히 강한 팀이다. 초반 주춤하고 있기에 우리와 매치업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는 부분도 잘 인지하고 있다. 우리 안방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우리 스타일만 잘 보여주면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공식 경기 실점이 적은 편이다. (김)호준이와 (임)동현이 등 수비라인이 리드를 잘해주고 있고, 커뮤니케이션과 커버플레이, 몸싸움 등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석규를 비롯한 일부 신입생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 최근 안방에서 패한 경험이 거의 없기에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인천대 김시석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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