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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동북고 장명진 감독, 라이벌 한양공고 전 승리로 분위기 쇄신+공동선두 등극…"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승리"
기사입력 2018-04-05 오전 10:50:00 | 최종수정 2018-04-06 오전 10:50:29

▲4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동부리그 3라운드 한양공고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동북고 장명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분위기 쇄신과 공동선두 등극이라는 일거양득을 제대로 누렸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동북고가 라이벌 한양공고를 물리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라이벌전이라는 심리적인 중압감에도 맞춤형 전술과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승리를 쟁취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동북고는 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동부 리그 3차전에서 후반 43분 에이스 강형민의 결승골로 한양공고에 2-1로 승리했다. 동북고는 지난 3월 28일 서울공고와의 2차전 1-1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고 라이벌 한양공고에 기분좋은 승리를 쟁취하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언남고와 함께 공동선두로 치고올랐다. 분위기 쇄신의 중대 기로에서 이뤄낸 승리임을 감안하면 라이벌전 승리의 상징성은 더욱 의미가 깊다.

"우리와 한양공고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우리는 대구 문체부장관기 때 조별리그 탈락에 2차전 서울공고 전 무승부로 주춤했다면 한양공고는 광양 백운기 준우승과 함께 리그 2연승으로 상승 무드에 있었다. 그와 함께 라이벌전이라는 상징성도 있어서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간절함 싸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어느 팀이 더 간절하느냐에 따라 승리가 따라올 것이라고 강하게 다독였다. 그동안 경기를 잘 하지 못해서 걱정이 컸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굉장히 좋았다. 한양공고에 맞게 준비를 철저히 했고, 선수들도 열심히 해줘서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

승점 3점이 시급했던 찰나에 라이벌전의 상징성 등으로 이래저래 부담감이 많았지만, 동북고의 묘수는 확실했다. 이는 다름아닌 공-수 밸런스 안정이었다.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반 초반부터 수비를 두텁게 세우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수비 전환 속도와 커버플레이, 협력수비 등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볼을 탈취한 뒤 에이스 강형민과 김정원 등을 축으로 역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등 공-수 밸런스 안정화로 한양공고를 곤혹스럽게 했다. 모든 선수들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통해 승리에 대한 열망도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내포됐다.

전반 23분 사이드 어택커 오우석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형민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린 동북고는 이후 강형민과 용환빈, 김정원 등을 축으로 공격의 날을 조이며 추가골에 분주함을 나타냈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발목을 잡으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한양공고와 팽팽한 육탄전을 거듭한 가운데 후반 36분 상대 김유찬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페이스를 잃는 듯 했다. 하지만, 동북고에는 강형민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버티고 있었다. 동북고는 후반 43분 강형민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절묘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반격을 저지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한양공고가 그라운드를 넓게 사용하면서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다. 그에 반해 압박을 가해서 볼을 끊었을 때 전환 속도가 더딘 것을 확인하고 수비에 치중하면서 강한 압박을 구사하려는 맞춤 계획을 가졌었다. 90분 동안 밸런스를 잃지 않는 것이 체력과 커뮤니케이션, 정신력 등이 밑바탕이 되야 된다. 동점골을 내주긴 했어도 선수들이 내가 요구하는 사항을 80% 정도 이행해줬다. 공격은 역습과 세트피스를 노리는 패턴을 꺼냈다. 연습 때도 이 부분에 맞게 준비를 가져갔었다. 다행히 2골 모두 연습한대로 나와서 흡족하다. (강)형민이는 1학년때부터 줄곧 경기에 뛴 선수다.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도 나름 분투해줘서 고맙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던 동북고는 개막전 노원 레인보우FC U-18 전 2-0 승리 이후 서울공고 전 무승부로 불안감을 자아냈으나 한양공고 전 승리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재정비하며 선두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동계훈련 기간 부상으로 신음했던 선수들이 속속히 팀 전열에 합류했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충만해 남은 레이스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오는 14일 언남고와 매치업은 선두 싸움의 중대 승부처다. 최근 권역 리그에서 언남고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기에 징크스 타파와 단독선두라는 두 가지 모토에 올인할 태세다. 최근 총동문회와 동북OB축구회에서 많은 지원과 성원 등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결과물로 보답하는 일만이 동북고에 내려진 숙제다.

"사실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고 침체된 상황에서 한양공고 전 승리가 우리에게 큰 플러스다. 한양공고 전 승리로 선수들의 분위기도 다시 고조됐다. 동계훈련 기간 부상으로 주춤하던 선수들이 속속히 팀에 합류되고 있다. 우리가 최근 언남고에 권역 리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언남고 역시도 파워가 좋은 팀이라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오늘도 선배님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지난해 총동문회에서 축구부 버스 구입에 힘을 실어주셨고, 동북OB축구회에서도 안영금 회장님 이하 선배님들께서 축구부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다. 그 부분에서 늘 감사함이 크고, 언남고 전 뿐만 아니라 남은 권역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선배님들께 보답하겠다." -이상 동북고 장명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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