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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용인대 이장관 감독, K3리그 신흥 강자 화성FC에 역전극 연출…"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리빌딩 밑그림 칠한다"
기사입력 2018-04-02 오후 2:42:00 | 최종수정 2018-04-04 오후 2:42:35

▲3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화성FC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용인대 이장관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용인대의 '신바람 축구'는 K3리그 신흥 강자인 화성FC 마저 제대로 휘몰아감았다. 적지에서 화성FC를 상대로 역전극을 연출하며 32강 무대에 기어코 합류했다. 2년만에 FA컵 무대에서 K3리그 팀에 판정승을 거두는 등 새로운 'K3리그 팀 킬러'로서 눈도장도 제대로 찍었다.

용인대는 3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김진현(1학년)의 멀티골과 이민규(3학년)의 1골로 화성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2016년 2라운드 당시 김포시민축구단에 3-2 승리를 거둔 바 있었던 용인대는 이날도 K3리그 신흥 강자 화성FC에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증명했다. 고려대와 함께 유이하게 대학팀으로서 FA컵 32강에 합류하며 팀 역대 FA컵 최고 성적도 갈아치웠다.

"화성FC는 대부분 프로팀에 소속되다가 대체 복무를 병행하면서 팀 구색이 맞춰진 팀이다. 프로팀에 버금갈 정도로 조건이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포진되서 강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입장이었다. 용인대가 가지고 있는 색채를 프로 출신 선수들과 매치업 때 통할 수 있을까를 시험하는 무대로 삼았다. 그에 맞게 나름대로 1주일간 준비를 철저히 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결과와 함께 경기력도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잘 이끌어줬다. 3라운드부터 유료 관중을 받는 입장에서 직관오신 분들께도 우리의 색채를 알려준 것 같아 의미가 깊다."

에이스 최정한과 구본상 등 이름을 한 번씩 들어봤을 법한 선수들이 대다수인 화성FC를 맞이한 용인대의 이날 초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전반 시작 7분만에 상대 한경인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것. 화성FC의 위력적인 역습에 수비 뒷공간이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빚어진 대재앙이었다. 화성FC의 노련미와 경험, 개인 능력치 등을 고려할 때 선제골 실점은 용인대에게 큰 치명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용인대는 선제골 이후 동요되지 않았다. 오히려 특유의 기동력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신바람 축구'로 화성FC를 몰아세우며 경기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이를 통해 최전방 장원빈(4학년)과 이민규 등의 콤비네이션이 원활하게 형성됐고, 후반 5분 이민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선취골 이후 용인대는 최정한과 한경인 등을 축으로 역습의 빈도를 높인 화성FC의 패턴에 수비 집중력이 잠시 결여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이를 저지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용인대는 이민규와 신현식(이상 3학년) 등 측면 자원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공격 숫자를 증대하며 기어코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그 중심에는 포철고(포항 U-18) 출신 새내기 김진현이 있었다. 용인대는 연장 전반 5분과 11분 김진현이 내리 상대 골망을 꿰뚫으며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진현의 릴레이포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용인대는 연장 종료직전 한경인에게 추가골을 내줬음에도 골키퍼 김동헌(3학년)과 센터백 황준호(2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기분좋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실 개인 기량에서는 프로 현역 선수들이 대부분인 화성FC에 뒤지지만, 조직적으로 플레이를 펼친다면 어느 팀도 쉽게 풀어나올 수 없다는 확실한 모토가 선수들에게 내재됐다. 전반 선제골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지만, 내려서지 않고 전방 압박과 공격 콤비네이션 등으로 밀어붙이는 경기를 펼치려고 했다.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선수들의 포지셔닝과 측면 크로스, 볼을 뺏은 뒤 탈압박 등에 집중했는데 상대 수비가 우리 많은 공격 숫자에 맨투맨 수비 등에서 혼란이 온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많은 찬스가 쏟아졌고, 의도한대로 플레이가 잘 나왔다. 오늘 화성FC 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충전했고,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결과로 이끌어낸 것에 대해서도 팀 자체에 큰 플러스 알파였다."

올 시즌 강지훈과 이현식(이상 강원FC), 이한빈(수원FC) 등 주축 선수들의 조기 취업으로 팀 리빌딩 체재에 들어간 용인대는 저학년과 고학년 구분없는 무한 경쟁 체재로 리빌딩의 밑그림을 하나둘씩 칠해가고 있다. 이한도(광주FC), 이현일(성남FC) 등이 활약하던 201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다이나믹함과 폭발력 등은 다소 반감됐지만, 그간 경기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면역력과 자신감 등을 키워가는 부분은 용인대가 추구하는 방향에도 큰 플러스 알파가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단국대, 명지대, 선문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의 U리그 5권역 레이스를 통해 권역 리그 4연패와 FA컵 32강 프로 및 실업팀 형들과 성공적인 매치업이라는 두 가지 모토를 이루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많은 선수들이 프로로 빠져나갔다. 대부분 인원들이 조기 취업으로 이탈된 상황이었다. 동계훈련 때 조직적인 면에서 맞지 않는 모습이 나왔고, 팀 자체도 혼란스러운 면이 존재했다. 춘계연맹전 때부터 우리 팀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하면서 여러 선수가 투입되도 우리 컬러를 보여주 것이 중요하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선수층이 얇으면 힘들기 마련이다. FA컵과 U리그를 병행하는 상황이라 로테이션 시스템이 가능해진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 경쟁 구도를 만들도록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지금 선수들이 우리 팀의 방향을 잘 이행해주고 있기에 이 부분을 좀 더 가꾸는데 주력할 것이다. U리그 개막전 성균관대 전 무승부는 아쉬워도 남은 레이스 준비를 잘해서 권역 리그 4연패를 이루고 싶고, FA컵 32강도 우리 컬러를 형들에게 잘 보여주면서 좋은 경기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이상 용인대 이장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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