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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가톨릭관동대 김형열 감독,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강릉 극장' 연출…"춘계연맹전 3위 기세 잘 이어지고 있다"
기사입력 2018-03-09 오전 10:47:00 | 최종수정 2018-03-11 오전 10:47:16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가톨릭관동대 김형렬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3위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했다. 강원도 축구의 대표주자인 가톨릭관동대가 안방에서 다크호스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기분좋은 '강릉 극장'을 연출했다. 연장까지 가는 대혈전 속에서도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역전극을 완성하며 경쾌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갔다.

가톨릭관동대는 9일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연장 후반 13분 장용준(3학년)의 결승골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춘계연맹전 당시 연세대, 중앙대, 수원대, 광주대 등 강팀들을 줄줄이 셧아웃시키고 3위를 이뤘던 가톨릭관동대는 이날 역시도 연장 혈전에도 집중력 싸움에서 서울사이버한국외대를 앞지르며 FA컵 2라운드 초대장을 품에 안는 소득을 남겼다.

"우리가 춘계연맹전 3위 이후 휴식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 FA컵에 대한 비중을 적게 두고 나흘간 휴식을 취하고 나서 다시 훈련을 시작한지 3~4일 밖에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걱정이 앞섰고,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특색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심리적인 조급증을 느낄 우려가 컸다. 하지만, 선수들이 선제골 실점에 개의치 않고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마지막까지 너무 열심히 해줬다. 나 역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으니 선수들에 기죽지 말고 플레이를 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이를 잘 따라줬다. 오늘 승리의 공은 선수들에게 있다."

사흘간 강릉 지역에 내린 눈비와 체력적인 부담 등의 '이중고'를 안고 이날 FA컵 1라운드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을 맞은 가톨릭관동대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시작 6분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캡틴' 강병휘(3학년)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특색을 파악하기도 전에 맨마킹 미스로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썼으나 후반 막판까지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견고한 수비에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형열 감독의 '마법'은 가톨릭관동대의 경기 분위기를 단칼에 끌어올렸다. 후반 32분 오진안(3학년) 대신 박건우(2학년)를 투입해 공격 전술 다변화를 꾀한 가톨릭관동대는 박건우가 교체투입 4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고, 연장 전반 13분 임영웅(4학년) 대신 교체투입된 장용준이 연장 후반 13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벤치의 흥을 달궜다. 베테랑 김형열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은 결과물이었다. 가톨릭관동대는 골키퍼 손광채와 '캡틴' 김기훈(이상 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반격을 잘 저지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3~4일간 강릉 지역에 눈비가 와서 그라운드에 물기가 많았었다. 이 부분에 대한 준비는 잘 됐기에 체력적인 부분의 열세만 발견되지 않으면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후반 막판 골이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박)건우가 피지컬은 부족해도 상대 체력이 떨어질 때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데 내가 요구하는 사항을 잘 소화해줬다, (장)용준이도 춘계연맹전 때부터 지속적으로 출전한 선수이고 (임)영웅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기색이 있어서 투입했는데 제 역할을 잘해줬다. 항상 미드필더 지역에서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 편인데 (김)민우 뿐만 아니라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현재까지 가톨릭관동대의 분위기는 단연 최고 수준이다. 춘계연맹전 준결승 당시 청주대에 0-1로 패한 부분은 아쉽지만, 박자가 맞지 않던 동계훈련 때와 달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고자하는 의욕 등이 한껏 고취되며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팀 훈련과 개개인의 컨디션 조절 등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분위기가 잘 잡혀가면서 김형열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고, 천명훈 총장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들의 관심과 성원 등도 가톨릭관동대의 흥을 깨워주고 있다. FA컵을 오는 23일부터 펼쳐지는 U리그 1권역의 연장선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울산대와의 FA컵 2라운드 역시 현재 리듬을 계속 이어갈 태세로 가득하다.

"춘계연맹전 3위의 기세가 지금 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동계훈련 초반에는 고교와 연습경기를 해도 힘들어하는 면이 있었는데 춘계연맹전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과 여유 등을 찾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3위를 달성했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풀어지는 것이 아닌 남은 시즌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 팀 훈련과 컨디션 조절 등도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분위기가 잘 잡혔고, 천명훈 총장님과 김남익 부장님 등 교직원 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등을 보내주시니 열심히 하게 되는 모토도 확실하다. 울산대는 울산 현대 U-23 팀이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출중한 팀이다. 그러나 우리는 FA컵이 U리그를 앞두고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만큼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개인 능력은 다소 부족해도 팀워크와 정신력 등으로 울산대와 멋있는 승부를 펼치고 싶다." -이상 가톨릭관동대 김형열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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