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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오산고 명진영 감독, 부임 2개월만에 팀 준결승 견인..."보인고와 멋있는 승부 펼치겠다"
기사입력 2018-03-01 오후 9:29:00 | 최종수정 2018-03-01 오후 9:29:25

▲28일 경북 김천 경북보건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숭실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4강전에 올려 놓은 오산고 명진영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거센 빗방울도 오산고(FC서울 U-18)의 쾌속행진을 막을 순 없었다. 오산고가 복병 숭실고(서울)를 상대로 또 한 번의 '클린 시트'를 완성하는 저력을 뽐냈다. 불 붙은 화력쇼를 바탕으로 숭실고의 저항을 단칼에 파괴하며 K리그 대표 명문구단 유스의 자존심도 지켰다.

오산고는 28일 경북 김천 경북보건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서 정한민, 박재환, 권성윤의 릴레이포로 숭실고를 3-0으로 대파했다. 오산고는 조별리그 첫 경기 용호고(경기) 전 1실점 이후 4경기 연속 '클린 시트'로 승리를 낚아채며 상위 입상의 귀중한 소득도 함께 챙겼다. 2013년 팀 창단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정상 정복을 위한 여정 또한 계속 이어가게 됐다.

"숭실고가 우리보다 휴식기가 길었기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우리는 지금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인데다 비 날씨까지 겹쳤기에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컨디션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 경고누적과 부상 관리 등에서도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러한 부분도 잘 따라줬다. 그러면서 결과까지 좋게 나온 것 같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숭실고의 전략에도 오산고는 전반 초반부터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빠른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착실하게 유지하면서 정한민과 이인규, 강민기 등을 축으로 숭실고의 밀집수비 공략에 분주함을 나타냈고, 전반 11분 정한민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선수들의 심리 상태와 분위기 등도 덩달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오산고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으로 숭실고에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고, 정한민과 이인규, 권성윤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추가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오산고는 전반 28분 박재환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고, 후반 15분 권성윤까지 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후반 중반 이후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한 오산고는 골키퍼 진선준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숭실고가 내려서서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다. 선수들도 이러한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고, 팀 적으로도 준비가 잘 됐었다. 선제골이 비교적 빨리 터지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지금 특정 선수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해주고 있다. (정)한민이와 (권)성윤이 등이 모두 득점에 대한 욕심이 큰 선수들인데 나름대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항상 실점을 내주게 되면 팀 안정화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편인데 선수들이 오늘도 집중력을 가지고 무실점 수비를 해줘서 고맙다."

2015년 K리그 U-18 챔피언십과 지난 시즌 백운기+후반기 왕중왕전 모두 3위에 만족했던 오산고는 결승 길목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서울)라는 거대한 산을 맞이하게 된다. 보인고 역시 공-수에서 흠잡을 곳 없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 또한 출중해 오산고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오산고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명진영 감독의 스타일에 선수들이 점차 젖어들고 있고, 최근 춘계연맹전에서 정상에 오른 아우 오산중(FC서울 U-15)의 '기(氣)'도 오산고에게 좋은 동기부여다. 프로팀 형들과 마찬가지로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만큼 보인고와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보인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교축구 대표 명문이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출중하고 팀 전력 또한 나무랄데 없다. 거기에 선수들의 경험도 탄탄한 팀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다. 그래도 서로 준비가 잘 되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멋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한지 2달이 흘렀는데 단기간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다. 그러나 FC서울 프로팀이 볼을 소유하면서 공격적인 패스 게임을 주 모토로 삼고 있다.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는 편인데 선수들이 내가 추구하는 부분을 잘 따라주고 있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오산중 선수들이 첫 대회를 잘 치렀기에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오산고가 기대만큼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결과와 육성 모두 잡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오산고 명진영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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