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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한양공고 이원철 감독, 2G 연속 프로 유스에 'KO승'..."5년만에 상위 입상 만족 'NO' 우승까지 도전한다!"
기사입력 2018-02-08 오전 9:07:00 | 최종수정 2018-02-10 오전 9:07:32

▲8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 2구장에서 열린 '제2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풍생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4강전에 올려 놓은 한양공고 이원철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 복귀까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한양공고(서울)의 얘기다. '다이너마이트 화력'을 바탕으로 프로 산하 유스팀의 대표 강자인 풍생고(성남FC U-18) 마저 셧아웃시키며 '명가(名家)'의 면모를 모처럼 과시했다.

한양공고는 8일 광양축구전용2구장에서 열린 제2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서 김유찬, 이용준, 차상근의 릴레이포로 풍생고를 3-0으로 대파했다. 41위로 결선에 합류했던 한양공고는 16강 광양제철고(전남 U-18)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프로 산하 유스팀에 3골차 완승을 거두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2013년 제주 백록기 대회 우승 이후 5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일궈내는 등 승리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사실 오늘 풍생고 전은 걱정이 앞선 경기였다. 대개 프로 산하 유스팀들이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데 풍생고는 기술적인 부분에 압박과 뛰는 량까지 가미한 팀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고교축구는 정신력과 집중력 등의 싸움이라는 것을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 얘기해줬다. 객관적인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보다 더 뛰어야 했었는데 선수들이 이기려는 열망과 의욕 등이 좋았다. 광양제철고 전과 마찬가지로 프로 산하 유스팀에 승리하면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날 풍생고 전은 한양공고의 팀 밸런스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그대로 증명한 무대였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페이스 유지에 주력한 한양공고는 전반 10분 김유찬, 전반 22분 이용준이 차례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경기 칼자루를 쥐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풍생고 수비 뒷공간 파괴를 노린 패턴이 기어코 실효를 거둔 대목이었다. 전반 2골에도 한양공고의 페이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 체력 소모를 늘린 와중에 후반 4분 차상근까지 대회 마수걸이 골에 성공하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한양공고는 남은 시간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며 승리의 휘파람을 불게 됐다.

"오늘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뛰는 량과 체력 유지가 가장 중요했다. 풍생고가 선수층도 두껍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팀이기에 더욱 그랬다. 4-4-2 포메이션 등을 활용하면서 수비적인 부분에 많은 비중을 뒀다. 실점을 하지 않고,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등을 구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선수들이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유찬이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도 ()상근이 등과 파트너십을 잘 이뤄줬다. 무엇보다 수비라인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차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고무적이다."

2013년 제주 백록기 대회 우승 이후 매년 토너먼트 대회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낸 한양공고지만, 이번 백운기 대회 만큼은 지난날의 쓰라림을 모두 떨쳐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골키퍼 이선우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은 5경기 동안 단 2골만 허용하며 팀의 원활한 살림을 도모하고 있고, 해결사 김유찬(4)과 김수현 등도 고르게 득점 대열에 가담하며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전문 트레이너 고용을 통해 부상 선수 방지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데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연결되는 등 내실도 확실하게 기하는 모양새다. 준결승 맞상대 전주영생고(전북 U-18)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에도 새로운 역사 창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는 이유다.

"개개인의 능력 못지않게 팀 분위기와 뭉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이전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다소 미흡했었다. 그러다 보니 대회를 치르면서 부상 선수도 많이 나왔다. 심지어 대회를 치르면서 정상 라인업을 가동했던 적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올 시즌은 동계훈련 때부터 전문 트레이너를 직접 고용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많은 신경을 썼다. 처음에는 팀 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시간이 거듭될수록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 또한 충전됐다. 전주영생고가 좋은 역량을 지닌 팀임에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하던 패턴을 잘 고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가 깊은 팀이고, 일반 졸업생 선배님들이 축구 발전 후원회를 발족해서 선수들의 유니폼과 숙식비 등을 많이 지원해주신다. 이러한 부분이 큰 힘이 된다. 준결승 역시 좋은 경기로 선배님들의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 -이상 한양공고 이원철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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