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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16강]부경고 안선진 감독, 돌아온 ‘승부사’ 존재감 폭발…"프로 산하 유스팀과 대결, 강한 정신력이 발휘된다"
기사입력 2017-11-20 오전 1:10:00 | 최종수정 2017-11-21 오전 1:10:19

▲20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양파구장에서 열린 '2017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 부평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부경고 안선진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고교축구의 대표
'입상 보증수표' 부경고(부산)는 확실히 강팀들을 잡는 '스나이퍼'였다. 부평고(인천)와 부산-인천 항구도시 자존심 맞대결을 펼친 끝에 승리를 낚으며 일반 학원팀 중 유일하게 왕중왕전 2(2010, 2012) 우승의 관록도 그라운드에서 잘 표출해내는 동시에 강팀의 면모도 입증했다. 안선진 감독 복귀이후 패배는 있을 수 없다는 '수사불패(雖死不敗)' 정신은 이날도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발산했다.

부경고는 20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양파구장에서 열린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부평고에 4-2로 승리했다. 첫 경기 강릉문성고(강원) 전에서도 4골을 쓸어 담은 가운데 4-1로 대승을 거둔 부경고는 이날 역시도 4골을 기록, 2경기에서 8골을 쏟아내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자랑하며 학원축구 선두주자로서 면모를 입증했다. 안선진 감독 복귀 후 놀라보게 달라진 부경고의 위용도 함께 보였다.

고학년 다수에 저학년 위주로 팀을 꾸린 부경고는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명불허전'에 가까웠다. 전반전 득점 없이 비긴 뒤 후반 10분 상대 송석우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분 뒤 후반 13분 이준호(2학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안호종(2학년)-한영수(3학년)-박관우(3학년)의 릴레이 골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과 냉정함을 잃지 않은 '포커 페이스'가 기어이 전통 명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개인사정으로 잠시 팀을 떠나 있었지만, 마음은 늘 팀에 있었다. 사실 후반기 왕중왕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1회전부터 강호들과 맞붙게 되면서 3학년 선수들 다수를 급하게 준비시켰다. 아무래도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되다보니 교체 카드를 많이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체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밸런스 유지에 포커스를 뒀음에도 부평고가 워낙 강하다보니 힘든 경기를 펼쳤다. 실점 이후 곧바로 반격이 잘 이뤄졌다. 부평고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을 조직적인 부분으로 커버한 것이 잘 먹혔다. 저학년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이상으로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올 시즌 전국대회 두 차례 모두 예선탈락의 쓴맛을 본 부경고, 안선진 감독이 팀을 잠시 비운사이 성적은 그야말로 바닥을 쳤다. 그동안 쌓아 올린 명성을 1년 사이 모두 까먹은 부경고는 후반기리그 안선진 감독의 복귀와 함께 팀 재건에 박차를 가했고, 후반기 부산-울산권역리그에서 파죽의 6연승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진 효과를 제대로 펼쳐 낸 것이다. 타 대회와 달리 유독 왕중왕전과 인연이 많은 부경고는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대회 3회 우승 달성에 대한 야망도 활활 타오른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8강 상대 광주 U-18 유스 금호고의 벽을 넘어야 한다.

"금호고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끼리 맞대결을 펼친 후반기 리그에도 준우승을 거머쥘 만큼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백운기 우승팀이고, 김정민(3학년)을 축으로 공격라인의 스피드가 좋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가 강점인 팀이다. 왕중왕전 자체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출전한 무대지만,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을 선수들이 쉽게 망각하지 않으려는 의욕이 강하다. 힘든 여정이 될 것임에는 분명해도 우리 팀의 플레이를 통해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과 대결하면 확실히 정신무장이 남다르다. 금호고 전 승리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저학년 선수들의 자신감 축적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이다. 저학년이 주축이라 묵직한 맛은 다소 떨어져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상 부경고 안선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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