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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16강]영문고 최건욱 감독, ‘매탄고 사냥’ 정신력과 투지로 극복한 것이 승인!…“현대고와 화끈한 '스파링' 펼치겠다"
기사입력 2017-11-20 오후 11:35:00 | 최종수정 2017-11-20 오후 11:35:12

▲20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산토끼구장에서 열린 '2017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 매탄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영문고 최건욱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산전수전 다겪은 배전노장의 관록이 제대로 대어를 낚아 올렸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영문고
(경북)의 '투혼'이 후반기 왕중왕전에서도 여전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수원 U-18 유스 매탄고(경기)를 물리치고 경쾌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와 '투혼' 정신으로 승리를 챙기는 등 첫 왕중왕전 상위 입상의 꿈도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다.

영문고는 20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산토끼구장에서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김종진(3학년)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매탄고에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백운기와 청룡기 8강, 권역리그 우승 등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은 영문고는 첫 경기 중동고(서울) 전에 이어 이날도 강력한 우승 후보 매탄고에 기분 좋은 승리를 낚으며 인연 없는 왕중왕전 상위 입상을 향해 내달렸다.

첫 경기에서 중동고에 승리를 낚은 영문고는 전반 초반부터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워 매탄고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전체적인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빠른 템포의 플레이로 매탄고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가운데 전반 12분과 43분 김종진의 연속골로 주도권을 쥐었다. 이후 이필호와 정해석(이상 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세를 잃지 않은 영문고는 후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에 역습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체력이 떨어진 나머지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생기면서 전반 보여준 다이나믹함이 실종된 모습을 나타냈고, 후반 38분 상대 이예찬(1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탄고의 역습 축구에 수비 전환이 한 박자 늦으면서 페이스를 잃는 듯 했다. 그럼에도 영문고는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재빨리 분위기를 수습했다. 영문고는 특유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또 한 번 빛난 순간이다. 영문고는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전반에는 선수들이 압박과 빌드업 전개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더 많은 활동량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막판 리드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어린 선수들인 탓에 리드 상황에서 안일함이 나타난 것 같다. 그래도 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왕중왕전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1차적으로 8강 진출을 이뤄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팀이 저학년 위주로 팀이 맞춰진 탓에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매탄고가 빠른 원투 패스와 압박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리 팀에 대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 부분을 풀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체력 회복을 잘 시켜서 8강 때는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근 몇 년간 최약체 스쿼드라는 혹평을 보기 좋게 뒤엎고 백운기 8강, 청룡기 8강, 권역리그 우승 등을 이뤄내며 섞어도 준치라는 입지를 다진 영문고는 이번 왕중왕전에 출전하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도 고스란히 포진되며 스쿼드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왕중왕전을 통해 기량과 자신감이 한 단계 축적된데다 임기응변능력도 배양됐다. 8강에서 올 시즌 최고의 팀인 울산 U-18 유스 현대고(울산)라는 녹록치 않은 산을 맞이하게 되지만, 특유의 '원 팀' 정신이 건재해 집중력만 잘 유지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타 팀과 달리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점이 영문고의 상위 입상 전선을 밝히는 요소다.

항상 선수들에게도 마지막이니까 최선을 다해보자고 독려하고 있다. 특별한 주문보다 선수들의 동기부여 확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고가 K리그 주니어 전-후기 리그 우승팀이고, 전국체전 금메달 등 스쿼드와 객관적인 전력도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수비 조직력을 좀 더 다듬어서 초반에 실점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8강까지 온 이상 현대고와 멋진 승부를 펼쳐서 학원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영문고 다운 강한 축구를 보여주겠다. 정신력과 집중력 등을 좀 더 끌어 올리고, '원 팀'으로 뭉친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영문고 최건욱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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