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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협회장배]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서 보인고에 '복수혈전'…"서울시대회 우승으로 2017년 피날레 장식해 흐뭇하다"
기사입력 2017-11-09 오전 11:23:00 | 최종수정 2017-11-11 오전 11:23:15

▲9일 오후 4시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스타스포츠배 2017년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서 보인고를 꺾고 팀 우승을 견인한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동 기자

'복수혈전'을 멋지게 펼쳐 낸 영등포공고가
스타스포츠배 2017년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영등포공고가 지난 7월 전남 영광군 일원에서 열린 대통령금배 8강 보인고 전 승부차기 패배이후 4개월 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냈다.

영등포공고는 9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스타스포츠배 2017년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보인고와의 결승전에서 먼저 2골을 내준 뒤 만회골과 동점골로 연거푸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승부에 이어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영등포공고는 1회전 배재고 전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16강 양천FC 전 역시 대량득점을 기록하며 4-0으로 승리했다. 8강 동북고와의 전통의 강호 맞대결에서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뒤 4강 인창고 전에서 7골을 쏟아내며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7월 대통령금배 8강 보인고 전에서 패배했던 부분이 이날 우리 선수들에게 승리라는 분명한 의지를 줬다. 금배에서 보인고가 우리에게 승리한터라 전반 초반부터 우리는 강하게 밀고 나갔다. 하지만 우리의 뜻과는 다르게 2골을 먼저 내주면서 당황했고,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서로 합심하면서 만회골에 이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동점골 이후 우리의 페이스가 좋았다. 집중력에서 앞섰고, 포기하지 않은 영등포공고의 강한 투혼과 집념이 결국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오늘 승리는 경기에 뛴 선수들뿐만 아니라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등포공고의 이날 승리의 여정은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었다. 4개월 전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독을 단단히 품었다. 특유의 투지와 기동력, 압박 등으로 보인고에 맞불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보인고는 역시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준결승전에서 대회 7연패 도전에 나선 언남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었다. 빠른 원투 패스와 전방 압박, 개개인 테크닉을 통해 영등포공고의 수비진들을 흔들었다. 보인고의 이러한 패턴에 영등포공고는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리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보인고의 조직 축구에 공-수 밸런스가 균열이 생기면서 아찔한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진정한 강팀은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올 줄 알아야 하는 법. 영등포공고는 장기인 견고한 팀워크와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 등을 통해 차근차근 분위기 반전 작업을 이뤘다. 후반 들어 일선 공격수들이 포지션체인지로 보인고의 견고한 수비벽을 하나둘씩 파괴시키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영등포공고의 의중은 후반 들어 기어이 실효를 거뒀다. 만회골과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이룬 영등포공고는 이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보인고의 저항을 뿌리치면서 승부를 승부차기로 이어가는 퍼즐을 맞췄다. 그리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보인고가 대회 기간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 왔다. 공격라인의 무게감이 워낙 큰데다 파이팅과 투지 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준 이후 위기 장면이 계속됐음에도 선수들이 나름대로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후반에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펼치면서 리저브 자원들을 투입해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먹혔다.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줬고, 나머지 선수들도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극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영등포공고는 마지막까지 웃음꽃이 만발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대회 1~2학년이 출전한 가운데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어 내년 시즌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에 상당히 고무적이다. 1학년 선수들도 1년간 경험을 통해 한 뼘 무르익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왕중왕전 출전이 무산되면서 이번 대회로 올 시즌을 모두 마감한 영등포공고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현재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대회에서 상위입상을 거두면서 선수들이 이제는 이기는 경기를 할 줄 안다. 매년 후배 선수들이 선배들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영등포공고만의 색깔이 분명해 줬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만들어지면서 선수들 모두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다. 이번 우승은 우리 팀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전국대회 우승보다 더 힘들다는 서울시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우리의 전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동계훈련을 통해 좀 더 전력을 끌어 올리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팀 밸런스, 팀워크 등을 보완한다면 내년 시즌도 희망적이다. 항상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 축구부에 많은 협조를 보내주시는 최수영 교장선생님, 김영우 체육부장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리고, 우승으로 2017년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전 선수단에게 수고했다라는 말을 건네고 싶다. - 이상 영등포공고 김재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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