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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 '마지막에 웃길 희망하는 '진심'…"나보다 선수들이 더 박수 받아야 한다"
기사입력 2015-06-11 오후 8:13:00 | 최종수정 2015-06-12 오후 8:13:11

▲지난해 3월 모교로 돌아와 1년 넘게 후배들이자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강릉중앙고 김현석(위 사진) 감독이 '2015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강원권역 리그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한 달 가까운 시간을 쉬고 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강릉중앙고가 지난달 16일 춘천기계공고전 승리를 끝으로 ‘2015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강워권역 리그를 마친 가운데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권역리그 최종 순위는 2위다. 62(승점 18)를 기록하면서 강릉문성고(71패 승점 21)에 승점 3점 뒤졌다.

김현석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기안인(修己安人)’ 자세를 강조했다. 자신을 닦아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는 뜻이 담겨있다. 김 감독은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의 자세로 명했던 이 문구를 빌어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강릉중앙고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전통의 명문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강릉축구 지존자리까지 내 준 강릉중앙고였다. 그래서 김 감독의 의지는 더 강도가 높았다. 지난해 홈에서 열린 금강대기에서 연고 팀인 강릉문성고와 32강 맞대결을 펼쳐 3-1 패배, 그러는 동안 강릉문성고는 8강, 육민관고는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올해는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돼 강원도 고교축구의 지존자리를 되찾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였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리그운영이었다고 김 감독은 자평했다.

지난해 3월 모교로 돌아와 그동안 고교축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그동안 잘 몰랐던 고교축구 선수들의 수준과 성향 등을 파악하면서 향후 어떤 식의 지도력을 펼쳐야 할지 제 개인적으로 지도 방향과 목표의식을 분명하게 했다. 오랜기간 프로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수준 높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법이 몸에 밴 것도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을 다루는 방법이 다소 부족했다며 자신의 지도방법에 다소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김현석 감독은 현역시절 가물치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삼척초-강릉중-강릉중앙고(옛 강릉농공고)-연세대를 졸업하고 1990년 울산현대에 입단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면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프로통산 110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한 시즌 최다골(27)을 기록하는 기록제조기로 불렀다. 그리고 정규리그 MVP와 정규리그 득점왕, 프로축구 올스타전 MVP, 50-50클럽가입 등을 통해 K리그 최고의 전설이 됐다.

2003년 화려한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 1년간 독일로 지도자연수를 다녀온 뒤 2013년까지 자신을 키워준 울산현대프로축구단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했으며 올 330년 만에 고향 품으로 돌아왔다.

프로선수들을 지도하는 것과 고교선수들을 지도하는 건 분명하게 다르다. 우선 프로선수들의 경우 최상위 선수들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집합소다 보니 지도자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판단하고 시행한다. 하지만 고교선수들의 경우 사소한 것조차도 지적을 해야하고 특히 나쁜 버릇을 고쳐줘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도에 조금이라도 소홀할 수 없다며 고교선수들의 지도에 어려움을 전달했다.

이어 김 감독은 과거 자신의 고교시절 생활 때와 지금의 제자들의 생활을 비교하면서 요즘 고교선수들은 정신적인 멘탈이 너무 나약하다. 과거 저희 때는 운동량도 많았지만 정신적인 측면이 매우 강했다. 요즘에야 선배들의 구타가 없지만 우리 때는 연습경기라도 지는 날이면 저녁에 선배들로부터 줄빠다는 당연했다. 맞고나면 오기도 발동하고 또 맞기 싫어서 운동장에서 거품을 입에 물고 뛰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최근 고교선수들의 나약해진 정신적인 측면을 꼬집었다.

▲강원도 고교축구 '넘버1' 자리를 넘겨 줄 수 없다. 강원권역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왕중왕전과 하계 전국대회를 통해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는 강릉중앙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김현석 감독은 리그경기를 통해 다양한 선수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줬다
. 다가오는 왕중왕전과 추계 전국대회 이전까지는 주전과 후보를 구분하지 않고 로테이션 체제를 운영하는 것이 그의 지휘 기조다.

그는 매번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있고, 1분을 뛰면서 승리를 완성하는 선수가 있다면서 감독으로서 이 두 가지를 검증하는 게 참 어렵다. 리그경기에서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강팀으로 가는 과정을 밟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지난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작년 보다는 0.1%, 나중엔 1%, 2% 팀의 기량을 끌어 올려야한다고 강조한 김현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올 시즌 리그경기를 분석해 봤을 때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했다. 이는 시합을 하다 닥칠 문제점, 고난에 봉착했을 때 그런 점을 극복할 수 있는 팀과도 맥을 함께 한다.

김현석 감독은 총 8경기를 펼친 리그일정을 전투에 비교했다. “우리는 리그경기 동안 8번의 전투를 펼치지 않았냐?"고 되물은 김 감독은 결국 마지막에 강한 팀이 되길 원한다. 지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지금보다 더 노력하면 최후에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선수들에게 주문한다고 했다.

강릉중앙고는 다른 팀들보다 리그경기를 일찍 마치면서 왕중왕전과 하계 전국대회를 대비한 자체 훈련을 충분히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수 높은 기량을 펼치는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는데 주력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왕중왕전 출전 팀 대다수는 우리보다 약한 팀이 없다. 그래서 대학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강팀을 상대하는 경험을 많이 쌓았다. 힘든 상황에서 득점을 터뜨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앞으로 우리가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떠안았다며 웃었다.

김현석 감독은 어쨌든 우리를 만난 팀들이 긴장하게 만들고 싶다면서 그런 부분을 상대팀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로서는 과거 전통의 명문의 칭호에 걸맞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왕중왕전과 추계 전국대회에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겠다는 생존의지를 확실히 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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