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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오승인 감독, "디펜딩챔피언의 고독함 떨쳐내는게 급선무다"
기사입력 2015-06-07 오후 7:48:00 | 최종수정 2015-06-07 오후 7:48:34

▲최근 3경기 연속(1무2패)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광운대가 5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네베 대학 U리그' 3권역 9라운드 서울대 전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한 광운대 오승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디펜딩 챔피언' 광운대의 2015년은 고독함의 연속이다. 주축 선수들의 프로 진출에 따른 공백과 부상 악령이 끊이지 않으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만가고 있다. 그나마 최하위 서울대를 제물로 간신히 승점 3점을 따내며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위안이다.

광운대는 5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베네 U리그' 3권역 9차전에서 김영빈(1학년)과 유인수(3학년)의 연속골로 서울대에 2-1로 승리했다. 광운대는 지난 5월 15일 인천대 전 0-1 패배 이후 이어졌던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을 떨쳐내며 승점 15점(4승3무2패)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서울대 전은 광운대의 향후 레이스의 큰 승부처였다. 4위 열린사이버대(승점 14점)의 추격이 매섭게 이뤄지는 상황이라 승점 3점이 절박했다. 광운대는 발목부상에서 갓 돌아온 에이스 유인수를 선발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초반부터 특유의 빠른 패스웍으로 서울대의 선수비-후역습을 무너뜨린 광운대는 전반 김영빈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선취골 이후 유인수와 정동수(이상 3학년) 등의 연계 플레이로 서울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 오히려 서울대의 빠른 역습에 포지션 간격과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미흡함을 노출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골키퍼 문경건(2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선방이 없었으면 대재앙을 낳을 뻔했다. 서울대를 맞아 살 얼음판 레이스를 이어간 광운대는 후반 유인수가 1골을 보태며 힘겹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지금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많아 정상 전력 구축에 어려움이 많다. 서울대가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 동계훈련 때와 달리 팀 컬러에 변화를 줬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바뀐 전술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팀 컬러가 바뀌면서 어수선하지만,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변화를 줄 것이다."

올 시즌 광운대는 지난 시즌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민혁(FC서울)과 한성규(수원 블루윙즈), 정기운(수원FC) 등의 공백으로 활화산 같은 공격력이 색채를 잃어버렸다. 수비라인도 조향기와 전현재(이상 서울 이랜드FC), 백승원(인천 유나이티드), 김민태(베갈테 산데이) 등이 빠지면서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정도다. 패스 게임의 색깔이 노출된 상황에서 빠른 공-수 전환이라는 새로운 컬러를 입히고 있으나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우리가 지난 시즌 막판 전략과 전술 등에 변화를 주면서 U리그 챔피언십을 우승했었다. 최근 세계축구의 흐름을 보면 좌-우로 흔드는 폭이 굉장히 커졌다. FC바르셀로나 같은 팀을 보면 상대팀들이 수비 위주의 전략을 꺼내니까 중앙만 고집하면 어렵다. 좌-우로 크게 흔드는 패턴을 시험하고 있지만, 어수선한 부분이 많다. 부상 선수들도 속출하는 상황이라 완성도에 다다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차-포'를 다 뗀 광운대에서 U-23 대표인 에이스 유인수와 골키퍼 문경건은 든든한 바퀴와 같다. 지난 5월 U-23 대표팀 베트남 원정 평가전 직전 발목부상을 입은 유인수는 이날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해 1골을 기록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골키퍼 문경건은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온갖 악재가 끊이지 않음에도 유인수와 문경건 만큼은 꾸준함으로 팀에 많은 기여도를 세우고 있다.

"(유)인수는 발목부상 후 4주만에 공식경기를 치렀는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서울대 전에서 풀게임을 소화했는데 몸 컨디션만 좋아지면 공격의 무게감이 더해진다. 기존 선수들과 볼 차는 스타일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선수다. (문)경건이는 또래 레벨 중 최고 수준이다. 프로팀에 내놔도 손색없는 기량을 갖춘 선수다. 서울대 전에서도 1골을 내줬지만,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광운대지만, 김영빈과 박재민, 황태원 등 저학년 선수들의 성장은 향후 레이스에 큰 희망을 가져다준다. 아직 경기 경험이 부족한 탓에 위기관리능력이 다소 미흡함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확연히 나아진 모습이다. 성적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오승인 감독도 경기운영의 묘를 높이는 것을 팀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금은 스타일을 바꾸는 과정에서 적응하는 기간이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많은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저학년 선수들이 점차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축구가 유럽 팀들을 상대할 때 밸런스를 못 잡고 경기하는 경향이 짙은데 밸런스를 맞춰서 경기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도 고교 시절 배운 습관을 빨리 버려야 한다. 7월 추계연맹전은 선수 개인의 능력만 잘 보여주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남은 U리그 최선을 다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상 광운대 오승인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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