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6구장에서 열린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 서해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SOLFC U-18 유성우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고교축구의 떠오르는 '블루칩'인 SOLFC U-18(경기)은 상대 거센 견제에도 의연했다. 난적 서해고(경기)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을 뚫고 1골차 승리를 따내며 쾌속행진을 이어갔다. 고도의 집중력이 상대에게 혼선을 주는 플레이가 제대로 먹혀듬과 동시에 견고한 팀워크와 파이팅 등의 특색도 잘 표출하며 본전을 쟁취했다.

SOLFC U-18는 19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6구장에서 열린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행운의 상대 자책골에 의해 서해고에 2-1로 승리했다. 64강 뉴양동FC U-18(경기) 전 2-1 승리, 32강 대신고(서울) 전 1-0 승리에 이어 이날도 서해고의 맹렬한 저항에 마지막까지 다소 고전했지만, 집중력만큼은 잘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서해고 전 승리와 함께 역대 첫 왕중왕전 상위 입상 가능성도 더욱 고조시켰다. 또 유성우 감독은 과거 풍생중과 풍생고 감독시절 왕중왕전 입상을 이뤄낸 관록을 다시 한 번 재조명시켜낼 발판도 함께 마련했다.

"사실 오늘 구상했던 부분이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내면서 리드 상황 때 많은 선수들을 바꾸려는 것이었다. 체력적인 안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런데 축구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오늘 서해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우리가 공격으로 나설 때 실수를 연발하면서 계획하지 않았던 자책골(2골)을 얻었다. 자책골을 얻은 이후 우리선수들이 다급하지 않으면서 우리 페이스를 잘 유지해줬다. 축구경기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준 대목이다. 서해고가 워낙 준비를 잘하다보니 쉽지 않은 여정임에 분명했다. 그래도 우리에게 승운이 잘 따르면서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2골 차이로 앞선 상황이후 서해고의 반격에 만회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그래도 승운만큼은 확실하게 따라줬다. 최석훈과 김현준, 이동현 등을 축으로 공격의 수위를 더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비록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한 탓에 추가골 소식은 전무했으나 특유의 빼어난 임기응변은 서해고의 파이팅을 억누르게 하는 잣대였다. 후반 막판 스위퍼 시스템으로 전환한 SOLFC U-18은 골키퍼 정찬솔과 박진수, 정현구, 현정우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고, 고학년 선수들이 팀을 위해 기꺼이 한 몸을 불사르는 투혼도 함께 가미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라인업과 내년 시즌 라인업의 큰 차이는 없어도 단지 내년 라인업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상대가 역습 위주로 밀고 나오는 부분에 대한 애로점은 분명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어느 팀과 하던 실점 위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팀에 대한 충성도와 자부심 등을 잘 이끌어낸 것이 큰 힘이 됐고, 후반 막판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향한 패턴 변화에 대한 인지도 나름 잘 됐다. 왕중왕전을 앞두고 고학년 선수들이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애당초 저학년 위주로 출전하려는 구상을 가졌다가 타 팀 동향을 보고 급하게 준비시켰는데 후배들을 위해 한 몸을 다 던져줘서 감사하다."

올 시즌 역대급 커리어의 화룡점정을 써 내리고 있는 SOLFC U-18이지만, 유독 왕중왕전과는 인연이 좀처럼 닿지 않았다. 2017년 왕중왕전 16강 현대고 전 3-0 패배, 2018년 왕중왕전 16강 포철고 전 1-0 패배, 지난해 2019년 왕중왕전 64강 풍생고 전 1-0 패배 등 승부처에서 매번 프로산하 유스팀과의 맞대결에서 패배, 입상 문턱의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 저학년과 고학년 가릴 것 없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분위기 등이 좋고, 왕중왕전에 경험이 출중한 유성우 감독의 맞춤형 전략과 전술 등이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8강 상대 포철고(포항 U-8)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팀이지만, 유성우 감독은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왕중왕전과는 인연이 없다. 2017년부터 지난해 2019년까지 매번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중도에 탈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금까지 잘 달려왔고, 지금까지 많은 승률을 쌓았다. 이번만큼은 8강 문턱만 잘 넘기면 상위 입상을 넘어 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여력이 되기에 한 번 노려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포철고는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한 최강팀이고, 이번 대회 우승후보 팀이다. 우리는 이제 막 전통을 쌓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우리 경기력을 잘 끌어내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저 개인적으로 과거 풍생중과 풍생고 감독시절 때부터 왕중왕전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경험을 잘 살려낸다면 포철고의 높은 산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 SOLFC U-18 유성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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