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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김천대 이창우 감독, '헝그리 정신'의 위력 발산으로 안동과학대에 판정승…"선수들의 자신감 충전에 남다른 희열"
기사입력 2019-08-16 오전 11:09:00 | 최종수정 2019-08-16 오전 11:09:33

▲15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강원관광대 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조별리그 14조 2차전 안동과학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김천대 이창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헝그리'와 '헝그리'의 싸움. 마지막까지 살 얼음판 레이스에 승리의 쾌재는 김천대의 몫이었다. 대학축구 대표 '신데렐라'인 안동과학대를 맞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견고한 팀워크 등으로 '원 팀'의 유기체를 표출시키며 '미끼'를 제대로 물었다. 이날 승리와 함께 20강 합류에 대한 조그마한 희망도 되살리는 등 승리의 품격 또한 남달랐다.

김천대는 15일 강원관광대 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조별리그 14조 2차전에서 후반 29분 권용주(2학년)의 결승골로 안동과학대에 2-1로 승리했다. 2017년부터 대학축구 판도에 선을 보인 김천대는 최근 안동과학대와 매치업 전적 열세를 딛고 이날 귀중한 승리를 낚아채며 첫 경기 송호대 전 0-1 분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승리와 함께 안동과학대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선 조 2위로 올라서며 오는 17일 조별리그 최종전 동원대 전에 따라 20강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우리가 안동과학대와 최근 매치업 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묘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 오늘 패하면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되는 만큼 선수들에 오늘 매치업이 대회 마지막이라는 얘기를 누누히 강조했다. 안동과학대가 워낙 하드한 팀이라 피지컬적으로 절대 밀리면 안된다고 얘기했고, 마침 이에 선수들이 너무 잘 호응해줘서 고맙다. 첫 경기 송호대 전 때 후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 유지를 잘해줬다."

거센 빗방울로 인한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등의 온갖 난관에도 안동과학대를 맞아 '미끼'를 덥석무려는 김천대의 욕구는 이날 활활 타올랐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더블 볼란테' 변승환(2학년)과 박재훈(3학년)의 수비 롤을 극대화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고,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도움수비 등으로 안동과학대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에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3선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했고, 볼을 뺏자마자 권용주와 김재성1학년) 등을 축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안동과학대 타이밍을 적절히 뺏었다.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전반 27분 이차성(3학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김천대는 전반 중반 '캡틴' 박민기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린 안동과학대 패턴에 후반 17분 상대 황대연(이상 3학년)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지만, 하고자하는 의욕과 집중력 등 만큼은 결코 녹슬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의 심화에도 도움수비, 압박 타이밍 등을 견고하게 형성했고, 채영현과 권용주(이상 2학년) 등이 역습 상황 때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히면서 상대 수비에 피로감을 안겼다. 결국, 김천대는 후반 29분 권용주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절묘한 헤딩골로 추가골을 엮어냈고,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의 미소를 만개했다.

"오늘 비가 워낙 많이 쏟아진 상황이라 숏패스보다 롱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과학대가 워낙 기동력, 파이팅 등이 좋은 팀이라 파울을 줄이고 우리 플레이를 해줄 것을 당부했고, 4-2-3-1 포메이션에서 볼란테 2명을 올리지 않고 수비 위주로 역습을 노리는 패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히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까지 간격 유지가 잘 이뤄진 덕분에 밸런스 조절도 안정감을 더했고, 어느 선수 할 것 없이 각자 맡은 플레이 롤을 200% 이상 수행해줬다. 모든 공은 선수들이 몫이다."

2017년 팀 창단한 김천대는 이제 대학축구 판도에 태동한지 '세 돌'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8강 등으로 성장 곡선은 제법 꾸준한 편이다. 고교시절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김천대 진학과 함께 재기의 터전 장만에 대한 욕구 등을 불태우며 '원 팀'의 유기체 형성에 분주함을 잃지 않고 있고, 팀 창단 초대 감독인 이창우 감독과 선수들 간 신뢰와 믿음 등을 바탕으로 경기력과 자신감 등 모두 진일보를 이어가며 기존 팀들을 매섭게 위협하는 중이다. 아직 신생팀의 핸디캡이 다 지워지지 않은 탓에 순간적인 집중력, 위기관리능력 등에서 아쉬움은 극명하게 노출되고 있지만, 선수들의 '헝그리 정신' 만큼은 뚜렷하게 내포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

"팀 창단한지 이제 3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기존 팀들과 매치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을 보면 희열이 남다르다.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이 고교시절 남모를 애환을 겪은 선수들이라 더 그렇다. 이에 맞게 재기의 터전을 장만하려는 욕구를 잘 표출시키고 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 신뢰와 믿음 등도 단단하다. 아직 신생팀이라 순간적인 집중력과 위기관리능력 등에서 미진함을 노출하고 있지만, 지금 분위기, 리듬 등을 잘 살려서 최종전 동원대 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겠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이고, 이게 이뤄지면 좀 더 좋은 모습이 나오리라 생각된다." -이상 김천대 이창우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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