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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기] 영문고 권기원 감독, 16강 ‘홈팀’ 창녕고 누르고 '생존 본능' 꿈틀…"모든 선수들이 토너먼트 강세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기사입력 2019-06-08 오후 2:23:00 | 최종수정 2019-06-08 오후 2:23:25

▲7일 경남 창녕군 스포츠파크 산토끼구장에서 열린 제24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창녕고 전에서 승리를 통해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영문고 권기원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통의 강호 안동고의 유산 영문고
(경북)'생존 본능'이 드디어 껍질을 깨기 시작했다. ‘홈팀청녕고(경남)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낚아채며 8강 초대장을 확보했다. 창녕고의 공격적인 색채를 특유의 수비축구와 파이팅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맞대응하며 경북축구의 대표 주자로서 진면목도 확인했다.

영문고는 7일 경남 창녕군 스포츠파크 산토끼구장에서 열린 제24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김도한과 임재표, 김수현의 극장 골을 묶어 창녕고에 3-2로 승리했다. 시즌 첫 대회인 부산MBC배에서 4강에 올랐던 영문고는 이번 무학기 역시도 서바이벌 경쟁의 첫 관문부터 경남축구 대표 강자인 창녕고에 1골차 승리를 낚아채며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8강 초대장 확보는 일종의 보너스였다.

"창녕고가 조별리그를 통해 대혈전을 치른 것과 달리 우리는 조별리그를 쉽게 통과하면서 선수들이 다소 자만에 빠져있었다. 경기 감각이 저하된 면이 있었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창녕고보다 우월하리라 생각했지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컸다. 창녕고의 체력 소모를 늘리는 전술적인 부분을 짜면서 선수들에 요구한 부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경기력으로 이끌지 못했다. 에러가 많이 쏟아지면서 체력 소모가 컸고, 상대에게 주도권도 넘겨줬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토너먼트에서 항상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는데 오늘도 어려움을 뚫고 이를 잘 구현해줘서 다행이다."

수비축구를 통해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 콤비네이션 등이 강점인 영문고의 특색에도 전반 20분 김도한의 선제골로 포문을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지만, 볼을 끊고 반대 오픈을 통해 공격으로 나가는 부분이 번번이 가로막히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빈번하게 발생된 탓에 템포와 흐름이 번번이 끊겼고, 선수들 움직임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볼 점유율도 창녕고에 넘겨주는 등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 기색이 엿보였다. 그런 결과는 전반 36분 상대 하지훈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전반막판 고전했던 경기 양상은 후반 23분 창녕고 윤정민에게 역전골까지 내준 영문고였다. 이후 정신을 차린 영문고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구재승과 김수현의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에이스 하지훈과 윤정민 등의 발놀림을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볼을 끊었을 때 볼 운반과 반대 오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서형우와 정유현, 박현신 등의 활동 영역도 살아났다. 후반 31분 임재표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동점골을 성공시킨 영문고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추가시간 후반 40+1분 김수현이 극장 골을 연결하면서 3-2 승리를 매조지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급한 불을 껐다.

"창녕고 선수들의 공격력이 워낙 좋아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반에는 내려서서 수비하는 것을 지향하되 빠른 반대 오픈으로 상대 수비를 파고들자고 했는데 선제골을 넣고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에는 빠른 역습으로 나가면서 패스 연결과 반대 오픈 등에 신경을 썼는데 여기서 상대 수비를 많이 혼란스럽게 한 것 같다. 득점 찬스도 많이 생겼고, 찬스 때 집중력도 좋았다. 2골을 내주긴 했어도 창녕고의 공격력을 잘 케어해줬고, 수비수이면서 역전골을 만들어 내준 ()수현이가 오늘 사고를 제대로 한 번 쳐줬다."

굵직굵직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여전히 많은 팀들이 영문고를 껄끄러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함께 상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투지와 기동력 등은 특히 수비축구는 고교 레벨에서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고, 이번 무학기에서도 본래 컨셉을 확실하게 유지하면서 기존 팀들의 진땀을 제대로 빼게 만들고 있다. 경남 축구의 대표 주자인 창원기계공고(경남)8강 길목에서 마주하게 되는 가운데 토너먼트 대회에서 강한 관습만큼은 영문고의 희망을 노래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오늘 창녕고 전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 때 강한 집중력을 보여준 관습을 잘 보여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팀 자체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분을 모토로 삼고 있는데 이 부분이 남은 레이스에서도 좋게 작용하리라 생각된다. 창원기계공고가 16강전에서 의정부광동FC U-18 전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조별리그 때부터 쭉 지켜본 결과 꾸준하게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고, 공격 선수들의 능력도 출중하다. 높이가 좋은 선수들도 많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창원기계공고와 매치업은 경남과 경북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상대 패턴과 특색 등을 잘 체크해서 경북의 기를 업고 생명줄을 늘리고 싶다." -이상 영문고 권기원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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