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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 중동고 김용범 감독, 재현고 전 '골 폭죽' 1년만에 리턴즈 판정승…"코치 시절 대륜고에 패배의 응어리, 이번에는 꼭 앙갚음한다"
기사입력 2019-06-08 오후 5:46:00 | 최종수정 2019-06-08 오후 5:46:17

▲7일 경북 김천시 경북보건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재현고 전에서 승리를 통해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중동고 김용범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조별리그 2연전 어려운 여정은 '서바이벌 경쟁'의 생존 욕구를 더 강하게 무장시켰다. 이에 2년 연속 상위 입상의 가능성도 더욱 현실화되는 등 의미가 확실했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중동고의 이번 문체부장관기 대회 여정은 그야말로 스릴이 넘친다. '서바이벌 경쟁' 첫 관문에서 재현고(이상 서울)를 제물로 가공할만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3경기 모두 2골 이상을 헌납하는 수비 집중력 불안을 경기당 4골에 이르는 골 폭죽으로 타개하는 공격적인 색채를 줄곧 구현하며 생명줄을 늘렸다.

중동고는 7일 경북보건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김지운의 멀티골, 박재현, 김돈수, 김지율의 1골로 재현고를 5-2로 대파했다. 조별리그 8조에서 첫 경기 가창FC 하태호 U-18(대구) 전 3-3 무, 2차전 노원레인보우FC U-18(서울) 전 4-2 승리에도 추첨에서 가창FC 하태호 U-18에 밀려 조 2위가 된 중동고는 지난해 4월 20일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 당시 안방에서 재현고에 3-0 승리를 거뒀던 여운을 1년만에 재현하며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김용범 감독 체재로 개편되면서 금석배 3위를 이끌었던 중동고는 재현고와 '리턴즈'를 통해 2년 연속 상위 입상 전선에도 더욱 청신호를 켰다.

"조별리그 2연전 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5월 26일 용문고와 권역 리그를 치르고 쉬지도 못한 상황에서 대회에 왔기에 더운 날씨를 적응하는 부분에 애로점이 있었던 것 같다. 항상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자고 얘기하는데 조별리그 2연전 때는 이 부분이 다소 미진했다. 하지만, 오늘 재현고 전은 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한 탓인지 전반 초반부터 가진 역량을 100% 이상 쏟아냈다. 저마다 애절함을 간직하면서 초반부터 경기를 나무랄데 없이 해줬고, 집중력 유지도 이전 2경기보다 좋았다. 그러다 보니 전반 4골을 넣고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고, 선수들이 조금씩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가 더 크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재현고 전에서도 중동고의 골 폭죽은 매서웠다. 전반 시작 2분만에 에이스 박재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중동고는 이후 팽팽한 공방 속에 전반 17분 상대 '캡틴' 김건영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통해 에이스 박재현, 김지율, 김돈수, 김지운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콤비네이션 창출을 모색하며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다. 재현고 수비라인의 넓은 간격을 틈타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의 세밀함을 가져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월패스에 의한 컷백과 문전 침투 등도 상대 수비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 이는 전반 28분 김돈수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는 결과로 직결되며 경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얻은 기세는 골 폭죽에 날개를 제대로 달아줬다. 에이스 박재현과 김돈수의 볼 운반을 통해 김지율, 김지운, 김예성 등이 뒷공간을 쉴 새 없이 물고 늘어졌고, 전반 32분 김지율, 전반 38분 김지운이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단번에 4-1을 만들었다. 중동고는 전반 추가시간 상대 김성민에게 다시금 만회골을 내줬지만,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경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2골차 리드를 계속 지켜나갔다. 후반 김희건을 투입하면서 다양한 공격 레퍼토리를 펴는 실험도 잃지 않은 중동고는 후반 36분 김지운이 멀티골의 화룡점정을 제대로 찍었고, 대회 기간 득점 찬스에서 결정력의 호조를 이날도 어김없이 표출시키며 기분좋게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권역 리그부터 공격 선수들에 상대 지역으로 넘어갈 때 공격 패턴의 정확성을 높일 것을 요구한다. 정확성만 높이면 얼마든지 득점할 수 있는 찬스가 온다는 소신이 강했고, 전반 초반부터 선수들이 이를 충실하게 이행해줬다. 재현고가 단순하게 밀고 들어오기에 세밀함을 더하면서 득점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했고, (박)재현, (김)돈수, (김)지율, (김)지운이 등 공격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해준 부분도 긍정적이다. 이게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를 잘 가져가는 요인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반 중반 동점골을 내준 부분은 상대가 워낙 간결하게 잘 만들어낸 부분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만, 수비라인 선수들이 이전 2경기보다 집중력이나 경기운영 등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스럽다."

시즌 첫 대회인 부산MBC배 대회 16강 '구덕골 붉은 사자' 부경고(부산) 전 승부차기 패배(1-1 3PK4)를 털고 명예회복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중동고의 다음 타겟은 올 시즌 경남 문체부장관기 3위 팀인 대륜고(대구)다. 특히 이번 8강전은 선수들 못지 않게 김용범 감독이 잔뜩 벼르는 매치업 중 하나다. 지난 대회 과천고(경기) 코치로 재직할 당시 16강에서 대륜고에 0-1로 져 탈락의 쓴맛을 봤기 때문. 대륜고가 견고한 팀워크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내뿜고 있지만, 부산MBC배 16강 탈락을 만회하려는 선수들의 욕구와 지난 대회 응어리를 간직하고 있는 김 감독의 복수심에 대한 열망 등이 잘 어우러지고 있는터라 엔딩 형성에 기대가 절로 모아진다.

"우리가 부산MBC배 대회 때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 문체부장관기 대회 만큼은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애절함 등이 뚜렷하다. 대륜고가 전통적으로 팀워크와 팀 밸런스 등이 좋은 팀이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팀 특색도 분명 상대하기에 껄끄럽다. 항상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상대하기 버겁다고 느끼는 팀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선수들 못지 않게 나 역시도 코치 시절 대륜고에 패했던 응어리를 잘 간직하고 있는 만큼 전술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 등을 잘 끌어내서 필히 복수극을 연출하겠다. 그러면서 항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심어주겠다." -이상 중동고 김용범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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