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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경신고 김순호 감독, 난적 대신FC U-18에 승부차기 승리로 군산서 질긴 생명줄 증명…"16강 인창고 전 통해 지난 대회 여운 다시 한 번 살려보겠다"
기사입력 2019-06-06 오후 11:31:00 | 최종수정 2019-06-06 오후 11:31:14

▲6일 '새만금의 도시' 전북 군산시 군산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열린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18강 대신FC U-18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16강전에 올려 놓은 경신고 김순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새만금의 도시 군산은 확실히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경신고와 코드가 잘 맞는 느낌이다. 마침 낭떠러지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질긴 생명줄은 '서바이벌 경쟁'의 초장부터 제대로 봉인해제를 이뤘다. 난적 대신FC U-18(이상 서울)에 승부차기 승리로 기어이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급한 불을 제대로 껐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대진 불운에도 고도의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대신FC U-18에 판정승을 거두면서 전통의 강호로서 자존심도 확실하게 지켰다.

경신고는 6일 군산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열린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 18강에서 대신FC U-18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조에서 능곡고(경기)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간신히 조 2위로 18강에 턱걸이한 경신고는 이날 대신FC U-18과 경기 내내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 대회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군산에서 커리어 장만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등 승리의 의미도 더 남달랐다.

"올 시즌 우리 팀의 가장 큰 약점이 경기력의 굴곡이 심하다는 것이다. 조별리그 2차전 FC예산 U-18(충남) 전 때 1-6 대패를 당한 것도 한 번 무너지면서 빚어진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얘기하면 안 좋은 상황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이 조금씩 좋아지는 부분이 다행스러웠다. 대신FC U-18과는 같은 서울팀이고, 서로 성향이나 특색 등을 너무 잘 안다. 그리고 학교 자체도 워낙 근거리에 있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서로 팽팽한 경기 양상에 마지막까지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유지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선수들 동기부여 확립에도 좋은 영향을 준 매치업이 오늘 대신FC U-18 전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로 성향과 특색 등을 너무 잘 아는 대신FC U-18 전에서 경신고는 공-수 밸런스 엇박자에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레이스를 거듭하며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다. 전형적인 킥&러시를 기반으로 세컨드볼과 루즈볼 등에 강점을 보이는 대신FC U-18의 패턴을 수비에서 골키퍼 고태경을 필두로 잘 대처해주며 '클린 시트'를 써내렸지만, 확실한 마무리의 미진함이 크나큰 흠집이었다. 대신FC U-18이 수비 숫자를 많이 두는 부분을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통한 양 측면 활용 빈도 증대로 에이스 이한성과 이재욱, 박성우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모색했지만, 득점 지역에서 마무리가 번번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힌 것이 너무나 야속했다. 이에 승부의 추는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향했고, 선수단 전체 긴장감 또한 한껏 고조됐다.

그러나 승리를 놓칠 수 없다는 열망은 극한의 상황에서 '포커 페이스'를 잃지 않게 만드는 씨앗이 됐다. 킥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수 밖에 없는 잔혹함에도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선수들의 집중력은 단연 돋보였다. 경신고는 키커로 나선 선수들이 나름 침착함을 잘 유지해주며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키커들의 침착함에 골키퍼 고태경도 동물적인 감각과 고도의 심리전 등으로 상대 키커들의 실축을 적절하게 유도해내며 멋지게 화답했다. 이에 경기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온 경신고는 4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부분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내며 함박웃음을 만개했다.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 불운에도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잘 가져간 집념이 이날 경신고의 승리를 불러왔다고 해도 무방했다.

"대신FC U-18이 전형적인 킥&러시를 기반으로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때 굉장한 강점을 보인다. 직선적으로 길게 붙이고 들어올 때 떨어지는 볼을 잡으면 우리에게 상당히 큰 위협이다. 이 부분을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주지시켰고, 반응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에 대한 대처도 잘 됐다. 다만,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는 아쉬웠다. 양 측면을 넓게 활용하면서 우리가 하고자하는 방향을 끌어내는데 주력했지만,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웠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원하는 곳까지 도달하려면 체력적인 부분은 사전에 미리 준비가 되야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부분도 어차피 우리가 감수해야 될 사항이다. 대신FC U-18과는 서로 너무 잘 알아서 조심스러운 면이 존재했어도 FC예산 U-18 전 후유증을 나름 빨리 걷어냈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다."

지난해 5월 김순호 감독 부임 1달만에 금석배 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경신고는 올 시즌 역시도 금석배 대회에서 또다른 추억몰이를 위해 연일 분주함을 잃지 않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에서 강릉제일고(강원FC U-18)과 인천하이텍고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올 시즌 김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아 선수들이 김 감독의 성향과 특성 등에 잘 젖어들면서 팀 문화의 이해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라 기대를 걸만하다. 이튿날 서로 너무 잘 아는 인창고(서울)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첩첩산중의 여정임에도 지난 대회 당시 중동고(서울. 준결승), 동래고(부산. 8강 이상 2-1 역전승) 등과 어려운 여정을 뚫고 이뤄온 내공과 경험치 등 만큼은 희망의 메아리를 외치기에 충분하다.

"나도 경신고가 모교다. 지난해 5월 부임하면서 팀 문화를 만드는 방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지금 고학년 선수들과 서로 어려움은 분명하게 있었다. 고학년 선수들은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새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고, 나 또한 선수들을 파악하고 상황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바로 수정되지 않아 답답함이 짙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이해를 하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문화 형성 등이 많이 좋아졌다.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도 선수단 전체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인창고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강팀으로 확실하게 자리잡는 느낌을 주는 팀이다. 파워, 스피드에 선수 기용 폭도 넓고, 만만치 않은 상대들에 승리한 것을 보면 분명 저력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래도 우리가 지난 대회 준우승 당시 어려운 여정을 뚫으면서 경기 체력이 좋아진 부분을 경험했기에 이번 인창고 전도 잘 준비한다면 선수단 전체가 단합되는 힘은 분명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하게 분출되리라 생각된다." -이상 경신고 김순호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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