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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위덕대 유동관 감독, 리그 막판 2연패 벗고 창단 3년만에 첫 왕중왕전 진출..."팀이 궤도에 올라서 고무적"
기사입력 2018-09-23 오후 1:41:00 | 최종수정 2018-09-23 오후 1:41:05

▲21일 영강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 문경대 전에서 승리하며 권역  리그 5위를 차지하며 팀 창단 첫 왕중왕전 티켓을 따낸 위덕대 유동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연패 탈출의 대가는 너무나 달콤했다. 위덕대가 리그 막판 2연패의 늪을 벗어나며 창단 3년만에 처음으로 왕중왕전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최하위 문경대의 맹렬한 저항에 마지막까지 고전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잃지 않으며 축구부 역사의 소중한 커리어를 장만하는 소득도 함께 건졌다.

위덕대는 21일 영강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에서 조형래(1학년)의 멀티골과 장종빈(3학년)의 1골로 문경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막판 홈 2연전(대구대 0-2, 김천대 1-4)에서 내리 패배를 맛봤던 위덕대는 이날 필히 승점 3점을 챙겨야 왕중왕전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전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후반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문경대에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연패 사슬을 기분좋게 끊었다. 승점 27점(9승7패)을 기록한 위덕대는 5위 김천대(승점 26점)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막차로 왕중왕전 무대에 탑승하며 2016년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왕중왕전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전반기 끝나고 5위 김천대와 격차가 11점에 달했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부상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대진운이 다른 팀들보다 유리한 부분이 많았지만, 감독인 나부터 안일하게 생각한 나머지 나머지 팀들이 무섭게 치고올랐다. 팀 전체가 방심한 시간이 긴 나머지 오늘 경기를 앞두고 김천대와 격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우리는 필히 승리해야 되는 반면, 문경대는 잃을 것이 없는 입장이었다. 이 부분이 우리에게 굉장히 부담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위덕대 감독직을 맡으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골키퍼와 수비 에러로 골을 내주는 것인데 오늘 선제골 실점도 골키퍼 에러로 빚어졌다. 아무리 좋은 작전을 짜고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도 어이없이 골을 내주는 빈도가 많다. 자연스럽게 힘든 경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고, 오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도자가 팀을 맡고 3년 동안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는 옛말이 있었는데 창단 3년만에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쁘다. 높은 위치는 아니지만, 1차적인 목표를 실현하게 해준 선수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막판 홈 2연전에서의 연패로 왕중왕전 전선에 비상등이 커졌던 위덕대는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문경대 원정길 필승을 외쳤지만, 전반 15분 골키퍼 임현도(1학년)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더군다나 선제골 실점이 시즌 내내 유동관 감독의 머릿속을 질끈거리게 했던 수비 에러로 빚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속이 더욱 쓰렸고,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면서 플레이를 펼친 문경대의 밀집수비에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해결사 장종빈과 박성용(이상 3학년), 송종훈(2학년) 등의 움직임이 고립되는 악순환도 함께 초래하는 등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위덕대는 자책골 충격에도 나름 반전의 묘수가 확실했다. 여기서 베테랑 유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도 빛을 발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조형래를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하면서 포메이션을 4-4-2로 변환했고,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안정화까지 함께 가미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덕대의 묘수는 옳았다. 후반 7분 조형래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위덕대는 이후 문경대와 팽팽한 공방을 거듭했지만, 후반 39분 조형래, 후반 추가시간 장종빈이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승기를 굳혔다. 문경대 수비라인이 중앙에 밀집된 틈을 측면 활용 빈도 증대로 타개한 유 감독의 임기응변이 경기 분위기를 제대로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왕중왕전 초대장에 대한 열망도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표출되면서 축구부 역사에 소중한 커리어 장만을 완성했다.

"문경대는 순위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상황이라 전반에는 고전할 것이라고 나름 예상했다. 그래서 후반에 포메이션을 3-5-2에서 4-4-2로 변환했다. 개인적으로 4-4-2를 선호하는 편이고, 변환 직후 선수들에 너희가 이길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심어줬다. 문경대가 중앙에 많이 밀집된 상황이라 전방 압박을 구사하면서 측면 돌파를 많이 시도하는 것이 중요했다. 골을 넣기 위해 패턴과 전략 등을 쓰더라도 상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약점을 찾아야 된다. 이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전반에 보니 후반에는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다행히 3골이 모두 측면에서 터졌고, 의도한대로 잘 먹혀서 기분이 너무 좋다. 사실 (조)형래 같은 선수는 팀 플랜에서 관심도가 없던 선수였지만, 쭉 지켜보니 볼을 찰 줄 알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있고, 오늘 중앙 미드필더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이동하면서 2골을 넣고 분투해줬다. 우리가 항상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요인이 공격에서 (장)종빈이의 득점 침묵이다. 종빈이 이외 골을 넣어줄 수 없다는 점이 우리에 큰 핸디캡이다. 그동안 종빈이가 다리부상으로 1달간 쉬면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의지가 워낙 강하고,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슈팅 훈련을 많이 한 부분을 토대로 1골을 넣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2016년 창단한 위덕대는 올 시즌 창단 3년차를 맞아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명 조련사 유 감독의 조련 아래 고교시절까지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강하게 무장하며 팀워크와 결속력 등이 단단함을 더하고 있고, 항상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남다른 열정을 쏟는 유 감독의 리더십도 팀 전체에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등 팀으로서 구색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올 시즌 영남대의 U리그 권역 리그 73경기 연속 무패 행진 제동 등으로 경기의 양과 질이 향상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축구인생의 청춘(현역시절 10년(포항 1986~1995), 지도자 7년(포항 코치 1996~2002)을 불태운 것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과 양육 등을 모두 포항에서 이루면서 포항을 제2의 고향 이상 가치로 여기고 있는 유 감독과 위덕대 입학을 재기의 터전으로 삼는 선수들의 땀방울과 열정 등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왕중왕전 뿐만 아니라 향후 발전적인 방향에서도 큰 플러스 효과를 낳기에 충분하다. 그렇기에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은 '유동관과 아이들'의 비상 서막을 암시하는 복선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이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대다수다. 그 중 괜찮은 선수들도 존재하는데 선택을 받지 못한 케이스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대학 입학 과정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대개 지방팀들이 입학하고 중도 하차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포기도 빠르고 쉽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팀들보다 중도 하차 인원이 적은 편이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이전 설움과 아픔 등을 잊고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강하게 무장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가식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선수들을 도와주는 감독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초반 내재됐던 패배주의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 같다. 나도 이제 나이가 어느덧 50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요즘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지도를 하되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훈련할 때 엄청 엄하게 하는 편이다. 존중을 기본으로 깔아놓고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천차만별이다. 선수들이 여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고, 소외감을 딛고 왕중왕전 진출을 이룬 것 자체가 대단하고 긍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의 가치가 내가 2011년 신갈고 감독 맡을 당시 왕중왕전 챔피언, 2013년 여자축구 대교 감독 시절 여자선수권 챔피언 등을 이뤘을 때보다 더 크다. 왕중왕전에 출전해서 기존 강팀들과 신나게 붙어보고 싶고, 선수들도 지난날의 설움을 멋있게 떨쳤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포항은 나의 축구인생에서 특별함 그 자체다. 현역시절의 영광과 지도자 시작을 열어젖히게 해준 곳이고, 자녀 교육과 양육 등 모두 여기서 했다. 오래 전부터 지인들도 많고, 주변 관심 역시 많다. 앞으로 위덕대 감독직을 맡으면서 해야될 일이 많기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위덕대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부분 만큼은 젊은 후배들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상 위덕대 유동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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