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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단국대 재간둥이 이희균, 남다른 '클래스'로 한남대 밀집수비 파괴...."프리롤 임무가 편하다"
기사입력 2018-07-10 오후 4:00:00 | 최종수정 2018-07-10 오후 4:00:10

▲9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영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32강 한남대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주도한 단국대 이희균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난적 한남대의 밀집수비에도 단국대는 꿋꿋하게 승리를 쟁취했다. 그 중심에는 재간둥이 이희균(2학년)의 남다른 '클래스'에 있었다. 선제골 뿐만 아니라 예리한 문전 침투와 폭넓은 활동량 등으로 한남대 밀집수비를 초토화시키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처럼 이희균의 '클래스'는 16강 진출의 든든한 지표였다.

단국대는 9일 영광 영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32강에서 이희균, 이의형, 권호성(이상 2학년)의 릴레이포로 한남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단국대는 이날 한남대의 밀집수비에 전반 다소 고전했음에도 후반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3골을 쓸어담으며 강팀의 면모를 입증했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에 이어 2년 연속 토너먼트 정상 정복에도 본격적으로 열을 냈다.

조별리그 6조에서 가뿐히 3연승을 달성하며 32강 초대장을 확보한 단국대지만, 이날 전반 리듬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한남대의 극단적인 수비 패턴에 강점인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 콤비네이션이 자취를 감추면서 공격 전개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선수들 간 동선도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며 뻑뻑함을 나타냈다.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 탓에 심리적으로 조급증을 여실히 느끼는 등 쉽지 않은 양상이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단국대는 한남대의 공략법을 알고 있었다. 왼쪽 날개인 이희균의 '프리롤' 부여는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잣대였다. 이날도 변함없이 왼쪽 날개로 스타팅 출전한 이희균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상대 수비 교란에 주력했고, 볼을 잡았을 때 상대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는 센스있는 플레이로 체력 소모를 늘렸다. 한남대 수비라인의 움직임을 간파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등 팀 공격 템포 정비에도 큰 숨통을 트여줬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1분 이희균의 한 방이 비로소 베일을 벗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임현우(1학년)가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프리롤'로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상대 수비가 측면에 쏠린 틈을 역이용하며 '0'의 행진을 깼다. 조별리그 2차전 서울디지털대 전 1골 이후 2경기만에 득점포 가동을 재개하는 등 득점 갈증도 멋지게 해갈했다.

선제골 효과는 이희균의 엔진 가열을 더욱 뜨겁게 했다. 이희균은 안정된 볼 키핑을 통해 상대 수비와 볼 경합에서도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고, 이의형, 임현우 등 동료 선수들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뒷공간을 쉴 새 없이 파고들면서 상대 수비라인의 진을 제대로 뺐다. 이와 함께 한박자 빠른 슈팅으로 직접 득점 기회를 엿보는가 하면, 볼을 잡고 상대 터치라인을 파고드는 돌파력과 예리한 패스웍 등으로 찬스 제공도 마다하지 않았다. 에이스 안수현(2학년)의 발목 피로골절 공백에도 팀의 주 옵션으로서 역할도 다해내는 등 승리의 결정적인 수훈갑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평가다.

"한남대가 전반 하프라인까지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패스와 움직임 등에 많은 신경을 썼지만, 수비 자체가 워낙 두텁다보니 밀집수비를 깨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펼치다보면 얼마든지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후반에 압박을 가하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공격 플레이를 펼치는데 역점을 뒀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득점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경기 페이스도 우리 쪽으로 흘러간 것 같다."

"나는 사이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뒷공간을 빠져들면서 동료 선수들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늘 역점을 두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덕분에 플레이를 펼치기가 수월하다. 오늘도 후반에 상대가 힘이 빠진 부분을 노리려고 했고, (임)현우가 상대 뒷공간을 힘들게 하는 유형이라 수비가 쏠린 틈에 슈팅과 드리블 등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부족한 부분이 속출되긴 했어도 생각했던 플레이는 나온 것 같아 다행스럽다."

금호고(광주FC U-18) 시절부터 뛰어난 축구 센스와 순도높은 결정력 등으로 남다른 에이스 기질을 뿜어냈던 이희균은 단국대 입학 후에도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자신의 '클래스'를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173cm의 작은 키에도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토대로 피지컬과 파워 등이 한층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센스와 한박자 빠른 슈팅력 등도 상대에 큰 화약고로 손꼽힌다. 에이스 안수현의 부상 공백 속에 팀 공격 비중은 커졌지만,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며 어깨에 짊어진 짐 역시 군말없이 소화하고 있다. 16강 경희대 전 역시도 득점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에 팔을 걷어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히는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번에 이뤄지지는 않기에 늘 연습으로 개선시키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피지컬적인 부분은 고교시절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도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 지금 (안)수현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가 득점에 대한 부분을 많이 해줘야된다는 부담감은 있다. 항상 생각하면서 슈팅과 득점 등을 강구할 것이다. 지금 우리 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경희대 전도 우리가 준비한 부분만 잘 표출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고, 득점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 -이상 단국대 이희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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