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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서울사이버한국외대 에이스 최종영, '미친 오른발'로 제주국제대 벽 파괴…"팀 분위기 확실히 올라선 느낌이다"
기사입력 2018-05-06 오전 9:10:00 | 최종수정 2018-05-07 오전 9:10:49

▲4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5차전 제주국제대 전에서 팀 승리를 주도한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최종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리그 초반 강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헛물을 켰던 서울사이버한국외대. 그런 서울사이버한국외대가 초반 3연패 후유증을 털고 2연승을 구가하며 대반격의 시초를 열었다. 난적 제주국제대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이끌어내며 '제주국제대 킬러'로서 면모도 함께 했다. 에이스 최종영(3학년)은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확실한 '패' 중 하나였다. 선제 결승골과 함께 팀 플레이의 '엔돌핀' 역할을 다해내며 팀 승리를 지휘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5차전에서 에이스 최종영과 박철우(이상 3학년)의 릴레이포로 제주국제대에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인천대, 고려대(이상 0-2 패배), 수원대(0-1 패배)에 내리 패했던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지난 4월 27일 국제사이버대 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6점(2승3패)으로 제주국제대(승점 5점)를 제치고 4위로 진입했다. 지난 시즌 제주국제대 전 3전 전승의 여세를 올 시즌에도 고스란히 간직하는 등 선두권 도약의 기틀도 성공적으로 장만했다.

지난 시즌 제주국제대에 3전 전승으로 극강의 위용을 자랑했던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이날 경기 전 상황은 첩첩산중에 가까웠다. 매번 오전 10시대에 경기가 편성된 탓에 이동거리에 따른 체력적인 피로도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고, 일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정상 라인업 구축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와 더불어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이 추려지면서 고학년이 주축이 된 제주국제대의 파워와 기 싸움 등에서 눌릴 우려도 존재했다. 조직적인 부분이 아직 100% 맞지 않는 상황에서 제주국제대 전을 맞이한 만큼 전우근 감독의 근심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그럼에도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는 최종영이라는 든든한 '컨트롤 타워'가 버티고 있었다. 강동완(4학년)과 함께 '더블 볼란테'로 짝을 이룬 최종영은 매끄러운 볼 터치와 안정된 볼 키핑 등으로 공-수 밸런스 안정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고, 전-후방 빌드업 전개에도 시발점 역할을 해내며 팀의 에이스이자 살림꾼 노릇을 다해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에너지 공급을 이끈 것은 물론, 좌-우 폭을 크게 여는 예리한 볼 줄기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등으로 기존 김인성(3학년), 박준용(2학년) 등과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분주함을 잃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제주국제대의 맹렬한 저항에 고전하던 서울사이버한국외대였지만, 최종영의 '미친 오른발'은 경기 분위기를 단칼에 반전시키는 잣대였다. 후반 15분 강동완의 왼발 코너킥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재빨리 잡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볼 궤적과 임팩트 등 모든 면에서 상대 골키퍼 최재혁(3학년)이 손을 제대로 쓰지 못했을 만큼 깔끔한 작품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4월 27일 국제사이버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순도높은 결정력의 강점도 십분 발휘하며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선제골 이후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페이스가 살아나자 최종영도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누렸다. 제주국제대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 등에도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한박자 빠른 패스 연결로 탈압박을 효과적으로 꾀했고, 반대 전환을 통해 하승완과 박준용(이상 2학년)의 위력적인 '빅 볼', 박철우와 박지명(2학년)의 '스몰 볼' 등을 적절히 혼합해주며 팀 플레이의 안정감을 덧칠해줬다. 후반 23분 최종영의 예리한 패스웍은 제주국제대 수비 뒷공간을 적절하게 파고들었다. 후방에서 상대 뒷공간을 빠져드는 박철우를 향해 정확히 볼을 넘겨줬고, 이를 박철우가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엮어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종영은 '1인 다역'을 묵묵히 소화했다. 볼이 뺏겼을 때 재빨리 수비로 내려와 협력수비 대열을 유기적으로 형성하며 공간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고,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면서 상대 변우섭(3학년)과 강동훈(2학년) 등의 움직임도 원천 봉쇄하며 체력 소모를 늘렸다. 이와 함께 상대 볼 줄기를 적절히 간파하는 탁월한 예측능력 등도 가미하는 등 팀내 공헌도도 훌륭했다. 최종영이 수비 부담을 덜어주자 나머지 포백 수비라인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욱 촉진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컨트롤 타워'로서 확실한 역량을 보여준 최종영의 존재가 없었으면 이날 제주국제대 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웠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제주국제대가 전반 초반부터 압박을 강하게 나오다보니 팀 전체가 당황하는 모습이 있었다. 우리 스타일 자체가 숏패스로 탈압박을 꾀하는 스타일인데 전반에 그게 전혀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팀 자체가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직후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요구하는 사항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에 집중했고, 강하게 압박을 가한다고 해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분하게 여유를 가지면서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후반에 골이 잘 터지면서 의도한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볼 점유와 마무리 등이 잘 이뤄졌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리그 개막 후 강팀들(인천대, 고려대, 수원대)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3연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쉬움을 머금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지난 국제사이버대 전을 승리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올라설 기틀을 마련했다. 오늘 제주국제대 전 역시도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2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올라선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볼을 잡았을 때 마무리를 지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슈팅 타이밍을 가져갔는데 운 좋게 골로 연결됐다. 팀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줬기에 2경기 연속골도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동료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대동초-중동중(이상 서울)-하남축구클럽 U-18(경기)을 거친 최종영은 2016년 창단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창단 멤버로서 팀의 '폭풍 성장기'에 한 축을 담당하며 전우근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매끄러운 볼 터치와 안정된 볼 키핑, 패싱력 등의 강점을 토대로 팀의 척추를 튼실하게 세워주는 것은 물론, 팀의 고참으로서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 역할 등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플랜'의 유연성 또한 높여주고 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가 이기현(김포시민축구단)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취업 공백 등에도 나름 웃을 수 있는 원동력도 최종영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리그 2연승으로 선두권 도약의 여지도 남겨둔 만큼 오는 11일 '신촌독수리' 연세대 전 역시도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창단 멤버로서 어느덧 고참급에 접어들었다. 2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많이 빠진 탓에 아직 조직적인 부분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팀 전체가 하고자하는 의욕이나 분위기 등은 나쁘지 않다. 나도 이제 고참급에 접어든 만큼 팀 플레이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연세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축구 대표 강자다. 선수들의 능력치와 경험 등도 대학 최고 수준에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연승의 여운을 연세대 전까지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상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최종영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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