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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캡틴' 박준녕-해결사 박윤호, 아주대 원정 무승부 이끈 '구세주'…"승점 3점 제외하면 모두 만족"
기사입력 2018-04-15 오후 8:58:00 | 최종수정 2018-04-15 오후 8:58:34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대로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4차전 아주대 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박준녕(좌측)과 박윤호(우측)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근 2년간 '원정팀의 무덤'인 아주대 원정에서 대량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던 '도깨비 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그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아주대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낚으며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불굴의 투지와 집중력 높은 플레이 등으로 아주대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면서 본전을 건졌다. 그 중심에는 '캡틴' 박준녕(4학년)과 해결사 박윤호(3학년)가 버티고 있었다. 공-수 양면에서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구세주' 노릇을 다해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13일 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4차전에서 아주대와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아주대 원정에서 대량실점(2016년 3권역 1-6 패배, 2017년 3권역 0-4 패배)으로 패배를 맛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이날 경기를 통해 지난날의 악순환을 조금이나마 끊어내며 귀중한 리그 첫 승점을 따냈다. 이와 더불어 개막 후 2연패의 사슬도 끊어내면서 남은 레이스 대반격의 신호탄도 확실하게 쐈다.

2경기 동안 극심한 골 가뭄에 허덕였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게 문일고(서울. 현재 해체) 출신의 해결사 박윤호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윤호는 전반 시작 6분만에 이철산(3학년)의 오른발 코너킥을 머리로 정확하게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주대 수비라인의 맨마킹이 느슨해진 틈을 정확한 타이밍에 간파하며 리그 첫 골을 뽑아내는 수확도 이뤘다. 선제골 이후 박윤호는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탄탄한 바디 밸런스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라인과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세컨드볼 경합도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수비 견제를 분산시켰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돌파력 등으로 장형진, 심재희(이상 4학년)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제법 잘 나오면서 팀의 원활한 공격 템포 유지에도 힘을 실어줬다.

박윤호의 골 폭풍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25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꽂아넣으며 추가골을 뽑아냈고, 이후에도 상대 심원성과 임수성(이상 1학년) 등의 뛰어난 높이를 스크린플레이와 폭넓은 활동량, 예리한 움직임 등으로 타개하며 '프리롤' 임무까지 곧잘 수행했다. 후반 아주대의 맹공에 리드를 까먹으며 위기가 찾아온 순간에도 박윤호의 한 방은 팀의 흥을 제대로 돋궜다. 2-3으로 뒤진 후반 18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던 시점에 나온 귀중한 작품이었다. 박윤호는 후반 38분 복기혁(2학년)과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원 샷 원 킬'의 결정력으로 이전 경기의 침묵을 깨며 김왕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삼일공고(경기) 출신의 '캡틴' 박준녕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아주대 전 무승부의 또다른 디딤돌이 됐다. 이민우(3학년)와 함께 센터백으로 짝을 이룬 박준녕은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맨마킹과 투쟁력 등을 바탕으로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파트너인 이민우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펼치며 공간 최소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양 사이드 어택커인 이용진(4학년)과 추민규(3학년)의 오버래핑 이후 수비 전환 때 측면을 재빨리 커버하며 상대 하재현(3학년)과 류승범(1학년), 전정호(2학년) 등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틀어막았다. 이와 함께 아주대가 하재현, 류승범 등을 축으로 공격 콤비네이션을 꾀하는 부분을 나름 잘 커트해냈고, 세컨드볼 경합도 알맞게 가져갈 만큼 순간적인 임기응변 역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팀에 큰 힘을 실어준 박준녕의 활약상은 후반에도 변함이 없었다. 후반들어 홈 관중의 열띈 응원 속에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거듭한 아주대의 패턴에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위험천만한 순간을 모면하게 만들었다. 상대 하재현과 류승범 등의 움직임을 끈덕지게 따라붙는 찰거머리 같은 수비력을 통해 나머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고, 볼 경합 과정에서 강한 몸싸움을 통해 상대 템포를 늦추는 투쟁심도 훌륭했다. 아주대가 후반 중반 이후 사이드 어택커 박찬빈과 김희승(이상 1학년)의 오버래핑 빈도를 높이면서 측면 활용에 집중했음에도 포백 수비라인 앞까지 나와 넓은 수비 영역을 자랑했고, 팀의 '캡틴'으로서 선수들의 동선까지 다잡아주는 등 리더로서 활약상도 훌륭했다. 박준녕의 내실있는 플레이가 없었으면 이날도 대량실점은 불 보듯 뻔했을 정도였다.

"팀이 2연패 중이었고, 2년 동안 아주대 원정에서 대패를 당했다. 아주대가 홈 관중들의 열혈한 응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환경적으로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지난 2년 동안 악순환을 한 번 깨보고 싶었다. 상대 선수들과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원래 주문이 많으신데도 오늘 만큼은 나에게 해보고 싶은대로 다 해볼 것을 주문하셨다. 개막 후 2경기 동안 골이 없어서 코칭스태프 분들과 팀 동료들에 죄송함이 컸는데 오늘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를 하다보니 해트트릭을 완성할 수 있었다. 세컨드볼 경합과 마무리 등에서 나름 집중력을 가지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박윤호

"2학년 때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로 편입을 오면서 아주대와 계속 같은 리그에 속했다. 매번 매치업이 될 때마다 결과물이 좋지 않았고, 지금 2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오늘은 승점 1점도 좋으니 승점을 챙기는 것에 비중을 뒀다. 아주대가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최근 좋지 않은 결과 등으로 봤을 때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했는데 선제골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터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데 숨통이 트였다. (하)재현이는 중학교 후배(군포중)라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고, 9번(전정호), 32번(류승범) 선수 등의 능력치도 좋기에 맨마킹에서 내가 우위를 점해야 좋은 경기를 펼치는데 영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토대로 세컨드볼 경합, 커버플레이 등도 집중력을 가지고 임하려고 한 것이 좋았다.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워도 패하지 않은 것에 다행으로 생각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박준녕

아주대 원정길을 통해 귀중한 승점 1점을 낚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현재 3위 중앙대, 4위 한국열린사이버대, 5위 예원예술대(이상 승점 4점)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얼마든지 상위권 도약의 여지가 남아있다. 서울디지털대, 한국열린사이버대에 내리 패한 충격에도 우승후보 아주대를 상대로 귀중한 무승부를 낚은 자체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에 좋은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고, 기동력과 투지 등의 주 특색도 아주대 전을 통해 하나둘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부분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큰 소득이다. '캡틴' 박준녕의 내실있는 활약에 박윤호가 해트트릭을 통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기에 남은 레이스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팀 '플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박준녕과 박윤호 역시도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지금 팀 성적은 저조하지만, 경쟁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우리가 강팀들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정작 약팀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남은 기간 선수들끼리 집중해서 경기력의 기복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도 득점 찬스가 왔을 때 집중력을 잘 발휘하면서 팀 동료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오리라 확신하고 있기에 아주대 원정을 통해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 개인적으로 U리그 4권역 득점왕 타이틀이 욕심난다. 매 경기 1골씩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일단, 개인 욕심보다 팀의 순위 상승에 목표를 두다보면 득점왕은 충분히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박윤호

"아주대 원정 무승부는 우리 팀의 자신감 회복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나도 포백 수비라인에서 (이)민우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는 것에 역점을 둘 것이다. 지금 나머지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매 경기 집중해서 많은 승점을 쌓고 싶다. 우리 팀의 경기력을 잘 표출한다면 어느 팀과 대결해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강팀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약팀에 다소 약했던 악순환도 깨고 싶다. 이제 대학 마지막 시즌인 만큼 팀의 첫 왕중왕전 진출을 이끄는 것이 목표고, 부상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박준녕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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