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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연세대 살림꾼 장동혁,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 소화로 팀의 '잇몸' 구현에 수훈갑…"팀 생각하면서 더 많이 뛰려고 노력"
기사입력 2019-05-25 오후 8:51:00 | 최종수정 2019-05-25 오후 8:51:52

'차-포'를 다 떼고도 '신촌독수리' 연세대의 퀄리티는 역시 남달랐다. '사자 군단' 한양대를 맞아 '잇몸'의 단단함을 어김없이 표출시키며 5연승의 고공행진과 선두 수성을 모두 움켜쥐는 수완을 뽐냈다. 없는 살림에 연세대를 미소짓게 한 숨은 동력은 바로 살림꾼 장동혁(2학년)의 성공적인 귀환에 있었다. 왼쪽 발등부상으로 약 1달만에 복귀전에서 끈질긴 투쟁력과 안정된 수비력 등을 바탕으로 한양대의 '창'을 무력화시키며 '파이터'의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했다. 부상 공백 기간 본래 탈랜트를 표출하지 못했던 응어리도 단칼에 쏟아내는 등 팀의 두 가지 모토 달성에 감칠맛을 더했다.

연세대는 2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7~8차전에서 조동열(1학년)과 최정환(2학년)의 릴레이포로 한양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188cm 장신 타깃맨 윤태웅(2학년)과 센터백 전현병(1학년)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줄부상, 최준의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백승우, 양지훈(이상 2학년)의 태백국제축구대회 차출 공백 등으로 막대한 출혈이 뒤따랐음에도 이날 한양대에 귀중한 승리를 낚아채며 지난 4월 12일 예원예술대 전 5-0 승리 이후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3월 22일 개막전 2-1 역전승의 여운을 그대로 이어간 연세대는 올 시즌 한양대 전 2전 전승의 우위와 함께 승점 21점(7승1패)으로 2위 동국대(승점 16점. 5승1무2패)와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탄력을 냈다.

서로 '차-포'를 다 떼는 악조건이 숙명과도 같았던 이날 매치업에서 연세대에게 오매불망 합류를 바라본 부상병의 귀환에 나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는 다름아닌 살림꾼 장동혁의 스타팅 합류였다. 지난 4월 19일 KC대 전 직후 왼쪽 발등부상을 입으면서 팀 전열에 이탈했지만,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는 팀 패턴에 리베로와 볼란테 포지션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전술 이해도와 함께 팀을 위한 투철한 사명감,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헌신 등은 '음지'에서 팀 플랜의 대체불가로 입지를 견고하게 형성하는 매개체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핵심 자원들의 줄부상과 각 급 대표팀 차출 등으로 몸살을 앓던 와중에 한양대 역시 해결사 이건희(3학년)의 태백국제축구대회 차출 공백에도 이시바시 타쿠마(4학년), 김준영, 김찬우(이상 2학년) 등의 한 방이 위력적인 팀이라 팀 전체에 '장동혁 바라기'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1달만에 부상 복귀전에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내려는 욕구가 뚜렷했던 탓일까. 장동혁은 이날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투철한 사명감과 엄청난 '전투 게이지' 등으로 팀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조동열(1학년)과 함께 '더블 볼란테'로 짝을 이룬 장동혁은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오르내리는 완급조절을 성공적으로 가미하며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에 안정감을 입혔고, 볼을 뺏겼을 때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투쟁력과 적극적인 몸싸움 등으로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의 형성도 원활하게 가져갔다. 이에 상대 패스 루트와 움직임 등에 대한 반응 속도도 빠르게 가져가며 김준영, 신민혁(1학년) 등의 발놀림을 둔화시켰고, 침착한 커팅 능력과 폭넓은 수비 영역 등으로 포백 수비라인 앞까지 적절하게 커버하는 역량도 단연 돋보였다.

루즈볼 경합의 우위는 장동혁의 강점인 '파이터' 기질을 제대로 묻어나게 했다. 한양대가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와 컷백 등으로 공격을 이어간 와중에 흘러나온 루즈볼을 족족 커트해내며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고, 루즈볼이 떨어지는 지점에 재빨리 포착하는 위치선정도 세트피스나 얼리 크로스 때 상대 이시바시 타쿠마, 김찬우 등과 볼 경합에서 줄곧 우위를 가져오는 잣대가 됐다. 실제로 루즈볼 경합 때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불사르며 팀 분위기 메이킹에도 큰 엔돌핀이 됐고, 볼을 뺏고 뺏길 때 트랜지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서슴치 않는 파이팅도 센터백 김형원(2학년), 이승원(3학년) 등의 과부하 개선, 커뮤니케이션의 유연성 증대 등에 숨통을 트여줬다. 이를 토대로 파트너인 조동열과 김현수(이상 1학년) 등의 공격 롤을 적극 살려주는 등 철저하게 팀 플레이에 버무려지며 성공적인 공존도 써내렸다.

팀 플레이의 짭짤한 공헌도는 엄청난 투쟁심에만 국한될리 만무했다. 장동혁은 상대 전방 압박에도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안정된 볼 클리어링으로 탈압박을 보기좋게 꾀했고, 김태양(1학년), 최정환 등에 뿌려주는 볼 줄기의 예리함과 침착한 후방 리턴 등도 전-후방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 전개에 든든한 시발점이 됐다. 실제로 장동혁의 빌드업 능력은 사이드 어택커 차승현(1학년)과 강준혁(2학년)의 오버래핑에 의한 얼리 크로스의 위력 배가를 장전시키며 전체적인 스피디함 향상에도 날갯짓이 됐고, 직접 상대 진영으로 치고들어간 뒤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에 의한 스페이싱 창출 등으로 중거리 슈팅 찬스도 엿보며 감춰둔 공격 롤도 주저없이 표출했다. 경기 체력과 감각 등의 우려를 딛고 기복없는 활약상을 뽐내는 등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써내렸다는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최)준, (백)승우, (양)지훈, (전)현병이 등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과 각 급 대표팀 차출 등으로 많이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한양대 전에 12명만을 가지고 소화했을 만큼 정상 라인업 가동에 애로점이 많았다. 나 역시도 왼쪽 발등부상으로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서로 핵심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연승의 기로였기에 2라운드 첫 매치업의 중요성이 남달랐다. 나 역시도 100% 컨디션이 아닐지라도 그동안 팀에 기여하지 못한 미안함을 생각해서 더 많이 뛰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팀 전체가 서로 합심한 덕분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고, 득점 찬스를 잘 살린 것도 유효했다. 나름대로 팀에 기여하는 방향에 주력하면서 오늘 한양대 전을 임했는데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흡족하다."

"한양대가 9번(이건희) 형의 득점력과 움직임, 폭발력 등이 위협적이다. 9번 형이 빠졌다고 해도 10번(김찬우), 7번(이시바시 타쿠마) 등 나머지 선수들의 한 방이 결코 만만치 않다. 수비에서 (김)형원, (이)승원이 형 등과 경기 전부터 상대 패턴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고, 서로 호흡을 쭉 맞췄기에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한 인지도 잘 됐다. 준이나 현병이 등이 빠졌다고 해도 수비에서 루즈볼 상황이나 세컨드볼 경합 등 때 미루지 말고 앞에서 다부지게 하려고 했는데 팀 전체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가 많이 나와서 루즈볼을 잘 가져온 것 같다. 더운 날씨에 내가 공격으로 많이 나가게 되면 트랜지션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김)현수, (조)동열이 등과 서로 빈 자리를 채워주는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에 맞게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세트피스 수비나 빌드업 전개 등 부분적인 패턴도 잘 숙지됐다."

'18학번 트리오'들이 올 시즌 팀 플랜의 축을 이루는 연세대에서 장동혁은 말 그대로 '복덩이'에 가까운 존재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스타팅 한 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면역력과 내공 등이 나날이 단단함을 더하는 중이고,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강하게 시도하는 '파이터' 기질과 불굴의 투지 등도 '음지'에서 '찬란한 보석'의 향기를 절로 피어오르게 한다. 화려함보다 궂은 일을 도맡는 '블루워커' 형에 가깝지만, 자기 계발을 마다하지 않는 진보적인 마인드에 2학년 진급과 함께 기존 백승우, 양지훈 등 '18학번 트리오'들에 김현수, 조동열, 차승현 등 '아기 독수리'들과 호흡 역시 완숙미를 더하고 있고, 플레이 역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여유가 한껏 묻어나게 하면서 팀의 내실 증대에도 한 몫을 도맡는 모습이다.

저학년 위주로 추려진 핸디캡에 한 번 골을 얻어맞으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연세대가 위기관리능력, 뒷심 등이 좋아진 요인에도 장동혁의 비중이 상당하다. 조동열, 차승현, 김현수 등 각기다른 성향을 지닌 자원들의 공격 롤을 적극 살려주면서 수비 방어벽 안정을 촉진하는 활약상은 플레이 레퍼토리 다변화에도 큰 플러스 알파로 손색없고, 피지컬과 파워 등의 향상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단단함 형성 역시 센터백 김형원, 전현병 등과 궁합에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는 연세대가 '죽음의 4권역'에서 3차전 동국대 전 0-1 패배(4월 5일)를 딛고 상승 기류를 재촉하는 주 원천이 되는 중이고, 제 컨디션만 좀 더 끌어올리면 본래 폼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라 남은 레이스 팀에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욕구도 들끓는다.

"개인 욕심보다 팀 플레이에 버무려지면서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투지와 정신력 등 만큼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는 지난 시즌에도 쭉 밀고가려고 했던 부분이고,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많이 믿고 기용해주신 덕분에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과 면역력 등이 점차 쌓여가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 치중하되 올 시즌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세밀한 플레이 등을 잘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좋은 동료 선수들이 많기에 계속 맞춰가면서 하다보면 분명 좋아지리라 생각된다. 지난 시즌에는 한 번 골을 얻어맞으면 계속 골을 얻어맞고 무너지는 경향이 짙었지만, 올 시즌은 선수들끼리 하나로 뭉쳐서 해보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게 역전승도 많이 나오고, 이기는 경기를 많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쉽지 않은 여정들이 계속 이어지지만, 부상없이 매 경기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잃지 않겠다." -이상 연세대 장동혁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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