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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신평고 에이스 김창헌, 전국대회 득점왕 '클래스' 폭발..."홈에서는 어느 팀에 지기 싫다"
기사입력 2018-06-07 오전 11:20:00 | 최종수정 2018-06-07 11:20

확실히 제 집 만큼 편한 곳은 없다고 한다. 신평고(충남)가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 등의 열혈한 성원 속에 광운전자공고(서울)를 누르고 16강 무대에 탑승했다. 불볕더위에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잘 유지하며 농어촌 축구 대표 강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에이스 김창헌의 남다른 '클래스'는 신평고를 지탱해준 생명줄이었다. 선제골과 함께 팀의 에이스 노릇을 확실하게 소화해내며 '클래스'를 증명해냈다.

신평고는 6일 당진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24강에서 김창헌, 이종성, 현준범의 릴레이포로 광운전자공고애 3-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인 신평고는 이날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 등의 열혈한 성원 속에 전통의 강호 광운전자공고에 3골차 대승을 이끌어내며 조별리그 첫 경기 서해고(경기) 전 승부차기 패배로 조 2위에 만족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조별리그 첫 경기 서해고 전 승부차기 패배로 기존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대진 불운과 지역 주민 및 관계자 등의 열혈한 성원. 이날 신평고의 어깨를 짓누른 요소들이었다. 지역 주민 및 관계자 등의 열혈한 성원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너무 분비된 나머지 공격으로 나갈 때 패스가 번번이 끊기면서 공격 전개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 역시 경직된 모습이 짙으면서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공격 콤비네이션의 위력도 반감되는 악순환을 낳았다.

그러나 전반 중반까지 잠잠하던 신평고를 깨운 이는 에이스 김창헌이었다. 김창헌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8분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네트를 시원하게 출렁였다. 박상호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활용하는 센스와 위치선정 등이 광운전자공고의 '스위퍼 시스템'을 제대로 흔들었다. 지난 시즌 2학년 신분으로 제주 백록기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른 내공이 승부처에서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한 대목이었다.

선제골 이후 김창헌은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매끄러운 볼 터치를 통해 상대 수비의 강한 몸싸움과 압박 등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고, 안정된 볼 키핑으로 박상호, 최승혁 등에 공간을 쉽사리 열어주는 이타적인 면도 마다하지 않았다. 중앙과 측면을 좁히면서 월패스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분주함을 잃지 않았고, 세컨드볼 경합과 1대1 돌파 등에서도 상대 수비를 혼비백산으로 만들면서 팀 공격 스페이싱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김창헌 효과'는 단순히 개인으로 국한되지 않았다. 김창헌이 최전방에서 움직임과 파워풀함 등을 잘 표출하자 사이드 어택커 최민준과 박우석 등의 오버래핑도 상대 측면 수비를 절묘하게 분산시켰고, 미드필더 라인의 압박과 볼 운반 역시 동반 상승을 이루면서 플레이의 속도감이 더해졌다. 김창헌은 순도높은 결정력과 위치선정 등의 무기를 잘 발휘하며 팀에 '에너지 드링크'를 멋지게 선물했고,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김용준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가 조별리그 첫 경기 서해고 전 때 골을 넣고 내주는 패턴이 반복됐었다. 내주지 말아야 될 골을 내줬고, 결과도 승부차기로 패하면서 사기가 많이 저하됐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첫 경기 패배가 끝이 아니니 다음을 기약하자고 의기투합을 했던 것이 나름대로 효과를 봤다. 오늘도 초반 헤딩슛으로 득점 찬스가 있었음에도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비라인 선수들이 괜찮다고 독려해줬다. 수비라인 선수들이 밑에서 싸워주고 하다보니 나도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항상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나에게 1~2명이 달라붙을 때 이를 뚫을 수 있을 정도가 되야된다는 것을 주지시키신다. 거기서 져버리면 우리가 매일 지냐면서 자극도 많이 주셨다. 팀이 추구하는 패턴이나 내 나름 생각하는대로 움직여볼 것을 강조하시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를 알 것 같다. (박)상호, (최)승혁이 등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서로 연습할 때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편하냐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만큼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진다. 득점 비결도 다른 것보다 상호, 승혁이 등 동료 선수들이 잘 받쳐주는 영향이 크다. 오늘 1골로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서 기쁘다."

구미이상진FC U-12(경북)-율원중(대구FC U-15) 출신인 김창헌은 지난 시즌부터 주경철 감독(現 신평고 체육부장)의 두터운 신뢰 속에 팀의 붙박이로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대체 불가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 2학년 신분으로 제주 백록기 득점왕,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MVP 등으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뽐낸 김창헌은 올 시즌에도 팀의 춘계연맹전 준우승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한 뼘 자란 모습을 줄곧 이어가고 있다. 팀 자체가 최근 토너먼트 대회에서 좋은 리듬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가 홈 메리트를 안고 펼쳐지는 만큼 춘계연맹전의 쓰라림을 해소하려는 욕구 또한 끓어오른다.

"솔직히 춘계연맹전 결승 때 매탄고(수원 U-18)에 0-3으로 패한 것이 나 자신에게 너무나 큰 한이 됐다.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 만큼은 홈에서 펼쳐지는 무대이기에 어느 팀에게도 물러설 생각이 벗다. 16강 부평고(인천) 전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들끼리 애절함을 가지고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뛰다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한다. 지역 주민 분들, 관계자 분들 등께서 많은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 우리가 잘하는 것이다. 개인 욕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득점으로 기여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겠다." -이상 신평고 김창헌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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