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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영등포공고 사이드 어택커 박준성, 블루워커 표본으로 팀 3연승 달성 '명품 조연' 군림…"남은 시간들 자체가 소중하다"
기사입력 2018-04-09 오전 11:01:00 | 최종수정 2018-04-09 오전 11:01:48

▲7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리그 3차전 대신FC U-18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운 영등포공고 박준성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블루워커'.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 등으로 팀내 기여도가 큰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영등포공고 사이드 어택커 박준성도 딱 블루워커 형으로서 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심어준다. 대신FC U-18을 맞아 공-수 양면에서 내실있는 플레이로 양념을 맛깔나게 뿌려주며 팀의 리그 3연승을 지휘했다.

영등포공고는 7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쓸어담은 에이스 오성주의 원맨쇼로 대신FC U-18을 2-0으로 눌렀다. 영등포공고는 센터백 김강연의 퇴장 공백으로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 등이라는 고육지책을 두고도 개막 후 3연승을 구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증명했다. 중경고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뒤진 2위를 마크하면서 '죽음의 레이스' 생존의 닻도 올렸다.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와 대신FC U-18의 파워풀함 등 걱정거리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던 영등포공고에서 에이스 오성주가 '주연'이었다면,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 박준성은 주연들의 뒤를 받치는 '명품 조연'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공-수 양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플레이의 활기를 띄운 것은 물론, 팀을 위해 한 몸을 기꺼이 내던지는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 등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박준성의 존재는 경기 전 근심이 오히려 미소로 변질되는 바이러스 세포를 제대로 이식했다.

에이스 김민수와 '캡틴' 박현준 등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한 대신FC U-18의 특색도 박준성의 존재 앞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박준성은 전반 초반부터 끈질긴 투쟁력과 적극적인 몸싸움 등으로 상대 김민수와 박현준 등의 발놀림을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볼을 뺏겼을 때 재빨리 수비로 내려와 압박 타이밍을 유기적으로 형성하며 팀 밸런스 안정을 덧칠했다. 대신FC U-18의 파워풀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 에너지 공급을 이끌었고, 침착한 경기운영을 통해 후방 빌드업을 원활하게 이끄는 등 제 역할을 다해냈다.

포백 수비라인과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이날 새 포지션 소화로 낯선 옷을 입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대신FC U-18 자체가 수비 뒤 역습으로 밀고나오는 패턴임을 감안해 상대 박현준, 김민수 등 쪽으로 향하는 볼 궤적과 움직임 등을 재빨리 간파하며 뒷공간을 최소화했고, 이날 김강연의 퇴장으로 사이드 어택커에서 센터백으로 임시 보직을 맡은 이민기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수시로 주고받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촉진시켰고, 볼을 받고 상대 템포도 효과적으로 늦춰가며 에러를 유발시켰다.

'캡틴'이자 에이스인 오성주, 김정수 등 공격라인 선수들과 콤비네이션도 나쁘지 않았다. 오버래핑을 나갈 때 상대 터치라인을 쉴 새 없이 파고드는 움직임과 체력 등은 마치 '야생마'를 연상케했고, 상대 수비와의 맨투맨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공격의 속도감을 입혔다. 대신FC U-18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한 김정수, 오성주 등의 움직임에 맞게 한박자 빠른 크로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상대 수비를 더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라운드에서 팀을 위해 기꺼이 한 몸을 불사른 박준성의 기복없는 활약은 영등포공고의 이날 승리에 큰 디딤돌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늘 (김)강연이가 이전 경기 퇴장으로 빠지면서 일부 선수들이 새 포지션에 포진되는 상황이었다. 대신FC U-18이 워낙 전투적이고 파워풀한 팀이라 부담감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오늘 전반 초반 첫 골이 빨리 터지면서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이후 득점 찬스가 많았음에도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지만, 부족한 부분을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채워주려고 노력했던 것이 유효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항상 팀을 위해 기여하는 것에 집중하는 편인데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고맙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쳤기에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된다."

"감독님께서 경기 전부터 측면을 공략하자고 말씀하셨다. 측면 크로스에 의한 득점과 세컨드볼 경합 뒤 이어지는 슈팅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성주와 (김)정수 등이 얼마든지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움직이는 타이밍에 맞게 플레이를 펼치려고 했고, 대신FC U-18이 역습으로 밀고 나오는 패턴을 지니고 있기에 볼을 뺏겼을 때 수비 전환과 간격 유지 등도 중요했다. 여러모로 미진한 부분이 많았지만, 공격에서 성주가 득점을 해준 덕분에 수비에서도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목포연동초(전남)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보인중-영등포공고)한 박준성은 진보적인 마인드와 성실함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늘 소리 없이 제 소임을 다해내며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 굳건한 신뢰를 얻고 있고,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함과 열정 등으로 경기력의 기복이 적다는 점도 박준성의 큰 무기다. 어느덧 청소년기 서울 상경의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용문고(21일), 광운전자공고(25일), 중대부고(5월 4일), 장훈고(5월 20일), 중경고(5월 26일) 등 남은 '죽음의 레이스'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팀의 '타이틀 방어'에도 기여할 계산이다.

"이제 서울 상경도 6년차에 접어들었다. 항상 감독님과 부장선생님, 부모님 등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벌써 청소년기의 끝이 보인다는 것 자체가 실감나지 않는다. 남은 시간들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3연승을 이뤘어도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용문고, 광운전자공고, 중대부고, 장훈고, 중경고 등도 만만치 않기에 잘 준비해서 팀에 최대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경기력만 잘 발휘되면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확신한다." -이상 영등포공고 박준성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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