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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동대부고 이승우, 상문고 전 선제 결승골로 화끈한 전학 신고식..."전학이 나의 재기 터전이 될 것"
기사입력 2018-09-21 오전 9:35:00 | 최종수정 2018-09-21 오전 9:35:36

▲19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서부 리그 2차전 상문고 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동대부고 이승우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새로운 둥지에서 본래 가치를 보여줘야 된다는 욕구와 자신에 쏠린 기대치 충족 등의 '이중고'. 모든 스포츠를 막론하고 이적생들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현상이다. 그럼에도 동대부고 스트라이커 이승우는 전학 후 첫 공식 경기의 중압감을 나름 유연하게 넘어섰다. 선제 결승골과 함께 기존 선수들과 성공적인 융화 등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르며 새로운 '비밀경기' 탄생을 알렸다.

동대부고는 19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서부 리그 2차전에서 후반 37분 이승우의 결승골로 상문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대통령금배 8강을 비롯, 각 종 대회에서 2% 부족함으로 아쉬움을 곱씹었던 동대부고는 이날 난적 상문고 전 승리와 함께 용산FC U-18의 기권에 따른 승점 3점 편승으로 2연승을 내달리며 한양공고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와 함께 한양공고(10월 17일), 대동세무고(10월 24일) 전 결과에 따라 왕중왕전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이어갔다.

이날 저학년 위주로 첫 메인 경기를 소화한 동대부고에서 유독 잔뜩 독을 품은 이는 스트라이커 이승우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날 상문고 전이 지난 7월 용문고(서울)에서 전학온 이후 새 둥지에서 첫 공식 경기였기 때문. 훈련과 실전의 차이는 분명하게 공존하는 상황이었지만, 재기의 터전 장만이라는 일념 만큼은 확실했기에 기대가 컸다. 이번 후반기 리그 때 포메이션을 4-2-3-1에서 4-4-2로 변환한 동대부고의 '플랜'에서 이승우의 강점인 골 결정력과 파워 등은 팀 자체적으로 남은 후반기 레이스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구상도 탄력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카드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최건호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짝을 이룬 이승우는 전학 후 첫 경기라는 심리적인 중압감에 전반 초반 볼 터치와 움직임 등에서 다소 엇박자를 냈지만, 시간이 거듭될수록 제 페이스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수비의 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 페널티지역 안으로 과감하게 밀고 들어가는 파워는 1대1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잣대였고,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해 세컨드볼도 적절히 따내면서 공격 스페이싱에 이바지했다. 이와 함께 최건호, 조영빈, 이승윤 등과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상대 수비 타이밍 균열을 노렸고, 볼을 넘겨받고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히 빠져들며 슈팅 찬스를 엿봤다.

무엇보다 전학 후 첫 공식 경기치곤 동료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팀이 양 날개인 조영빈과 이승윤의 위치 변화, 중앙 미드필더 김민창의 스트라이커 포진 등으로 공격 패턴에 매스를 대는 와중에도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면서 팀 공격 템포 유지에 힘썼고, 좁은 공간에서 상대 압박이 들어올 때 리턴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 찬스를 열어주며 수비 견제를 벗겨냈다. 이로 인해 조영빈과 최건호, 이승윤, 김민창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동 영역은 한결 자유로워졌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팀 밸런스 안정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7분 마침내 이승우의 한 방이 상문고 골문을 시원하게 열어젖혔다. 김민창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재빨리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면서 상대 골키퍼 김준성과 단독 찬스를 이끌어냈고, 단독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0'의 균형을 깼다. 상대 골키퍼 김준성의 육탄방어에 아랑곳하지 않고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잘 유지한 것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이승우의 선제골과 함께 동대부고는 마지막까지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이승우는 전학 후 첫 공식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팀 승리에 큰 디딤돌을 놨다.

"사실 오늘 상문고 전은 내가 전학 오고 첫 공식 경기였고, 훈련과 실전은 엄밀히 다르기에 스스로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압박감도 컸다. 첫 경기인 탓에 전반 초반에는 볼 터치와 움직임 등이 매끄럽지 못했고, 심리적으로 긴장감 또한 엄청났다. 하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도와가면서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고,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주면서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전학 후 첫 공식 경기에 선제 결승골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오늘 상문고 전을 거울삼아 남은 레이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독님께서 (최)건호 형과 투톱을 이루면서 볼을 받는 것에만 신경쓰지 말고 부지런히 뛰어주면서 볼 연결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동료 선수들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신경쓸 것을 주문하셨다. 전반에는 의도한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확실히 움직임이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양 날개인 (조)영빈이와 (이)승윤이가 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플레이를 펼쳤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던 (김)민창이가 스트라이커로 올라오면서 공격 스페이싱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찬스가 왔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나름 찬스를 잘 살린 것 같아 흡족하다."

화성주니어FC U-12(경기)-장안중(서울) 출신인 이승우는 오히려 전학을 재기의 터전으로 장만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남다른 친화력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과 빠르게 젖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팀 패턴과 전술 이해도 등에서도 기대 이상의 흡수력을 자랑하며 임영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의 신뢰도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아직 경기 감각과 체력 등은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전학 이후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은 강하게 무장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팀 역습 축구에도 든든한 날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은 후반기와 내년 시즌 활약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7월에 용문고에서 동대부고로 전학오면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팀에 완전히 적응됐다고 자부한다. 전학 이후 하고자하는 의욕과 동기부여 등이 단단해졌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자신감과 신뢰 등을 북돋아주셔서 팀 패턴과 전술 이해, 선수들과 융화 등에서도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 어쩌면 전학을 온 것이 나에게 재기의 터전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 팀이 추구하는 축구가 역습 축구인데 앞으로 동료 선수들과 좀 더 맞춰서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남은 레이스도 좋은 결과와 함께 득점 찬스도 잘 살려서 내년 시즌 스타트를 잘 끊어보겠다." -이상 동대부고 이승우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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