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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중 김준하, 다재다능함을 갖춘 '중원 사령관'…"모교 출신 이청용 선배의 계보를 잇겠다!”
기사입력 2020-05-27 오후 1:20:00 | 최종수정 2020-06-01 오후 1:20:39

▲"올 시즌 어떤 상대와 맞붙어도 자신 있다. 지난해 추계중등연맹전 저학년대회 4강 입상의 아쉬움을 올해는 우승으로 보답 받고 싶다." 도봉중 캡틴으로 중원에서 펼쳐내는 김준하의 플레이는 중등선수 레벨 중 수준급이다. 좀 더 멀리 내다보면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싶어 하는 그는 오늘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질주한다. ⓒ K스포츠티비 

현대축구는 이제 멀티플레이 능력이 대세다. 여러 포지션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할 줄 알아야 축구선수로서 가치가 더욱 치솟는다. 그만큼 멀티플레이 능력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조만간 한국축구 중원을 책임질 스타선수 탄생 기미가 보인다. 도봉중(서울) '캡틴' 김준하(3학년) 그 주인공이다. 최근 들어 김준하의 플레이를 살펴보기 위해 일반 명문 고교 팀과 프로산하 유스 스카우트들이 도봉중으로 발걸음이 잦다. 이성일 감독은 "모든 지도들이 탐내는 선수다. 현재도 좋지만 장래성을 높게 본다. 축구를 할 줄 안다고 평가하는데, 진학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이초(서울) 출신인 김준하는 2학년 때부터 팀의 주축으로 맹위를 떨치며 지난해 추계중등연맹전 2학년대회에서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영리함과 악바리 근성을 함께 갖췄다. 올 시즌 들어 팀의 '캡틴'의 중책을 맡아 동료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십도 나무랄 데 없고, 플레이 자체도 완숙미가 철철 흐른다. 175cm의 준수한 신장에 탄탄한 기본기와 패싱력, 경기운영, 넓은 시야, 골 결정력, 수비 가담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향후 성인 무대에 대한 면역력만 쌓이면 충분히 대성할만한 재목이다.

우이초 시절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김준하는 이성일 감독의 끈질긴 구애 끝에 도봉중 유니폼을 입었다. 한 살 터울의 형인 김인하(1학년)는 도봉중을 졸업한 뒤 현재 통진고 소속이다. 형제가 나란히 축구를 하다 보니 서로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 서로에 대한 장단점을 알려주는 등 대부분 축구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김준하는 중학생답지 않은 여유 있는 플레이와 뛰어난 그라운드 비전을 앞세워 많은 고교 명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보다 미래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주류다,

김준하는 이성일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지난해부터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갔다. 중앙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 최전방 스트라이커, 볼란치 등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선배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어느 포지션에 내놔도 탁월한 전술 이해도를 뽐내는 등 내구성도 단단하게 다져놨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 낙점 받았다.

늘 중상위권에 맴돌든 도봉중은 올 시즌 김준하와 장신수비수 김남준을 중심으로 팀 리빌딩의 대풍년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추계연맹전 저학년대회 4강 입상을 통해 이미 전력을 알렸다. 지난해는 경험부족으로 위기관리능력에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고학년에 진급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갖췄다. 선수 개개인의 경험도 축적되는 등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지난해 추계연맹전 4강 탈락의 눈물을 훔쳤지만, 올해는 전국대회에서 기필코 우승컵을 들어 올려 도봉중 부활을 화려하게 장식할 태세다. 팀의 '캡틴'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부여받은 김준하의 눈빛에는 독기가 가득하다. 도봉중 출신의 선배 이청용(울산)을 넘어서 보겠다는 의지도 분명하다. 섬세함과 악바리 근성을 모두 갖춘 김준하 같은 유형의 선수는 말 그대로 대기만성에 가깝다. 이성일 감독의 조련 속에 하루가 멀게 기량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코칭스태프들의 지시를 빠르게 흡수하는 두뇌회전 역시 김준하의 자랑거리다.

"지난해 추계연맹전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올해는 우승의 환희로 만들고 싶어요. 전국적으로 강팀들이 많지만, 우리의 플레이가 이뤄져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봅니다. 상대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팀의 색깔을 낸다면 좋은 결실이 기대됩니다. 지난 시즌 권역 리그에서 2위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요. 하계 전국대회 목표는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봉중 진학은 김준하에게 '신의 한 수'였다. 실력원칙의 스쿼드 구성에 의해 선수기용을 하는 이성일 감독의 스타일에 딱 들어맞았다. 이러한 팀 운영에 의해 김준하는 지난해부터 자연스럽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다도봉중 진학 후 피지컬과 경기운영 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무결점의 선수로 거듭났다. 물 만난 고기 마냥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남다른 '클래스'도 선보였다. 도봉중에서 3년이라는 시간은 그의 축구인생에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나 다름없다.

"도봉중에 오면서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이 이전보다 좋아진 것 같아요. 그라운드를 보는 시야와 경기운영은 물론, 경기 경험도 붙으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직 전체적인 경기운영 능력이 부족한데 감독님께서 빠른 판단과 생각의 속도로 채우라고 주문합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도봉중 출신 이청용 선배님이 한국축구에 큰 업적을 남기셨는데 나 역시도 선배님 못지않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아직 연령별 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김준하는 대표선발을 머릿속에 되새기고 있다. 자신의 연령대 선수들과 제대로 한 번 경쟁을 펼쳐보고 싶어 한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해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기만성형의 선수로 평가 받고는 있는 선수이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분명 그 이상으로 성장할 재목이다. 성장해나가면서 훗날 유럽 3대 빅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도 김준하의 동기부여를 샘솟게 한다.

"일단 연령별 대표에 선발되는 게 1차 목표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또래 선수들 모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서 꼭 제 이름 석 자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럽 3대 빅리그 진출을 꿈꿨는데 단계별로 절차를 거쳐서 목표 달성을 이뤄보겠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국위 선양에 앞장서는 것이 꿈입니다. 주말에 형을 만나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형제 축구로 성공한 모습도 상상하곤 합니다. 형과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반드시 성공한 축구선수로 효도를 하고 싶습니다." -이상 도봉중 김준하

▲한 살 터울의 형제 축구선수로 목표는 분명하다. 반드시 프로선수로 성장해서 같은 팀에서 함께 뛰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도봉중 김준하(좌측)와 통진고 김인하(우측)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과거와 현재 그라운드 안에서 형제 축구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김강남-김성남, 남궁도-남궁웅, 하대성-하상민, 이창근-이창훈 등의 형제 축구선수들은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DNA를 타고난 형제 선수들은 선수시절 서로의 장단점을 고쳐주는 등 많은 시간의 훈련도 함께하며 꿈을 키운다. 특히 한 팀에서 같이 뛴 형제 선수들도 있는데 서로 간의 호흡이 상당히 잘 맞았다.

통진고 김인하와 도봉중 김준하 형제도 함께 프로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인하는 지난해 도봉중을 졸업하고 현재 통진고 1학년생으로 준족의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윙백이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근성 있는 플레이에 의한 맨투맨 마크 등이 일품이다. 서서히 고교축구에 면역력을 키워가고 있는 김인하는 동생 김준하와 함께 반드시 성공한 축구선수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한 살 터울의 동생과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초등시절부터 함께 축구에 입문해 지금까지 달려왔어요. 지난해까지 도봉중에서 함께하다 제가 통진고로 진학하면서 떨어져 생활하는데 걱정보다는 동생이 믿음직하고 올해 팀 주장도 달고 해서 대견스러워요. 올해 도봉중 전력이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할 만큼 좋아요. 동생이 그 중심에서 잘할 거라 믿어요. 기술도 좋고 영리하게 축구를 하는 편인데 제가 배울 점도 많아요. 저는 이제 고교축구에 적응하고 있어요. 동생이나 저나 목표는 하나입니다. 프로선수로 같은 팀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입니다.”- 이상 통진고 김인하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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