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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축구협회 탐방] 충남축구협회 양춘기 회장, 최근 충남 축구 발전 지탱하는 '컨트롤 타워'…"프로팀 창단+생활체육과 엘리트 공존이 목표"
기사입력 2018-10-01 오후 10:46:00 | 최종수정 2018-10-12 오후 10:46:08

▲최근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충남축구협회, 그 중심에는 양춘기 회장이 있다. K스포츠티비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충청남도축구협회 양춘기 회장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축구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룬 지역은 바로 충남이다. A매치를 비롯한 국제대회 성공적인 유치와 함께 각 급 아마추어 팀의 호성적,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공존 등을 바탕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중흥기를 써내리는 모습이 가득하다. 충남 축구를 책임지는 충남축구협회 양춘기 회장의 남다른 열정과 솔선수범함 등은 충남 축구 중흥을 열어젖힌 든든한 시초와 다를 바 없다. 지역 사회, 각 급 단체들과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수장으로서 통솔력, 리더십 등으로 충남 축구의 대내-외적인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놓는 '마법'을 연출하며 각 급 가맹단체 수장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해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 회장의 노력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도 큰 자산이 되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한반도 지형의 딱 정중앙에 위치하는 메리트를 잔뜩 안고 있는 충남이지만, 2010년대 초반까지 위상은 그리 높지 않았다. 아니 많은 이들에 손가락질을 받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였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2003년 3월 26일 당시 한국 체육계, 더 나아가 한국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천안초 합숙소 화재 사건(당시 9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을 비롯, 각 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대내-외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됐고, 이로 인해 '충남=시한폭탄'이라는 웃지 못할 선입견까지 확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가뜩이나 인프라와 환경 등이 열악한 와중에 협회 운영의 무능함과 커뮤니케이션 불통 등으로 축구 산업 확충에 어려움이 뒤따랐고, 천안 오룡기 중등축구대회 유치에도 광고 수익과 부가가치 창출 등에서도 적자를 피하지 못하는 등 재정 상태도 말이 아니었다.

'개과천선(改過遷善. 지난날의 잘못을 고쳐 착하게 됨)'이라고 한다. 대책없는 행정과 무능함 등에 사로잡히며 '눈엣가시'의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듯 했던 충남에 2013년 양춘기 회장 취임은 대대적인 개혁의 신호탄과 같았다. 대개 각 급 가맹단체 회장들이 직함에 연연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것과 달리 축구 발전의 일념 하나로 지역 사회와 커뮤니케이션, 원활한 대회 및 행사 운영 등에 발벗고 나서며 이미지 쇄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협회 내부 기강 확립에 팔을 걷어부치는 파트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주변 구성원들의 결속력 강화를 불어넣었다. 전문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오랜 사회 생활로 다져진 노하우와 경험 등을 충남축구협회에 녹아내리게 만드려는 양 회장의 구상은 충남축구협회의 매너리즘이라는 의식 개조를 집중적으로 뜯어고치는데 탄력을 냈다.

▲지난 7월 충남 당진군에서 열린 2018 충무공 이순신기 전국 중등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충남축구협회 양춘기 회장 ⓒ K스포츠티비

이러한 양 회장의 노력과 열정 등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충남이 2000년 천안 일화(성남FC의 전신)의 성남 연고지 이전 이후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을 감안해 충청남도와 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 등과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신생 프로축구단 창단 토대 마련에 분주함을 잃지 않았고, 이는 지난 시즌 국내에서 펼쳐진 FIFA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운영 및 유치 뿐만 아니라 2013년 10월 말리, 2014년 11월 파라과이, 2016년 11월 캐나다, 지난해 3월 잠비아, 오는 10월 16일 파나마 등 A매치의 원활한 운영 및 유치에도 큰 디딤돌을 놨다. 충청남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천안이 축구전용구장, 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의 핸디캡에도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주 요인이 A매치 및 국제대회 유치를 신생 프로축구단 창단 토대 마련의 수단으로 내세운 양 회장의 치밀한 준비와 노력 등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전에는 충남 축구가 인프라와 환경 등도 그렇고, 대내-외적인 인지도 역시 좋지 않았다. 각 종 사건-사고 등이 끊이지 않았던 탓에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고, 협회 행정에서도 낙제 수준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충남에서 오룡기 중등축구대회를 매년 유치했음에도 내가 오기 이전 협회 재정 상태가 굉장히 어려웠을 정도였다. 그와 더불어 회장직 처음 취임했을 때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온 상황이었다. 협회 운영 자체가 독선적으로 이뤄진 나머지 내가 회장직으로 취임한 것에 대한 불편함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운영하던 방향을 따라가게 되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문 체육인 출신은 아니더라도 주변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 오랜 사회 경험 등을 활용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면서 충남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에서 위상과 인지도 등을 쌓는 것이 더 중요했다. A매치 유치도 내가 회장 맡기 이전에 전무했고, 타 지역과 달리 충남이 프로팀이 없기에 A매치 유치를 자주 이끌면서 신생 프로팀 창단의 토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정치적인 부분과 맞물린 탓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충청남도 관계자 분들 등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사실 타 지역과 달리 천안이 종합운동장이라 인프라가 좋지 못하고, 환경 또한 열악하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발벗고 나선 덕분에 대한축구협회와 충청남도 등에서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셨다. 축구전용구장, 월드컵경기장이 아니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음에도 6년 동안 5번 A매치 유치, 지난해 U-20 월드컵 성공적인 유치와 운영 등은 나 뿐만 아니라 충남 축구 가족 분들 전체에게 큰 희열을 안겨주는 매개체와도 같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축구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양춘기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서 강하게 내세웠던 체육 정책이 바로 엘리트 체육와 생활체육의 통합이다. 서로 생리가 다른 두 단체의 통합을 바탕으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공존, 생활체육 참여 확대, 체육 저변 확대 등을 꾀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런 와중에 대한민국 체육 가맹경기단체 중 가장 파이가 큰 축구에서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을 먼저 이끌어낸 지역도 바로 충남이다. 여기서 양 회장의 '투잡' 효과도 빛을 냈다. 통합 이전 충남축구협회와 충남축구연합회 회장직을 모두 역임한 내공과 경험, 노하우 등을 통해 2015년 두 단체의 통합을 실현하는 수완을 뽐냈고, 이를 통해 이듬해 펼쳐진 통합 축구협회장 선거 때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타 가맹단체들이 여전히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 과정에서 업무에 불협화음을 이끄는 것과 비교하면 업무 통합을 원만하게 이끈 양 회장의 통솔력과 리더십은 가히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통합 이전과 달리 업무가 갑절 이상 늘어났음에도 양 회장을 비롯한 충남축구협회 임직원들의 움직임에는 여전히 쉼표가 없는 이유다.

무엇보다 각 급 대회 유치를 통한 협회 재정 안정과 충남 각 급 팀들의 호성적은 최근 충남 축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큰 기폭제였다. 2014년 전국 1-2학년 대회(충남 천안)와 지난 6월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충남 당진), 오룡기 중등축구대회(이 대회는 2015년부터 충남 각지에서 번갈아가며 개최) 등 중계를 위해 케이블 방송사와 '딜'을 마다하지 않았고, 대회들의 중계방송 전파를 통한 지역 브랜드 노출로 광고 수익 창출 역시 탄력이 붙었다. 이를 통해 재정난에 허덕이던 충남축구협회의 재정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을 정도로 양 회장의 '충남 축구 앓이'는 지역을 넘어 방송사, 각 유관단체 등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 2관왕(협회장배+금석배)에 오른 천안제일고와 신평고(춘계연맹전 준우승), 한마음축구센터 U-18(대통령금배 3위) 등 최근 각 급 팀들의 호성적은 충남 축구의 인력 풀 확충에도 크게 일조했고,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 체계 구축 등도 각 급 팀들의 호성적과 맞물려 더 단단해졌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은 생리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그동안 엘리트만 하다가 생활체육까지 같이 하면서 해야 될 업무가 더 많아졌다. 엘리트는 주말에 권역 리그, 방학 기간에 전국대회가 이뤄지는 반면, 생활체육은 직장인들이 대다수라 대회 자체가 주말에만 펼쳐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국 17개 시-도에서 축구협회장과 축구연합회 회장직을 가장 먼저 통합시킨 지역이 충남이다. 그것도 다른 지역보다 1년 먼저 실현했다. 생활체육은 충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분을 잘 다듬어서 가꾸고 하면 생활체육도 즐겁고 신나는 묘미가 있다. 직원들이 업무가 갑절 이상 늘어나면서 힘든 부분은 많지만, 변화를 줘가면서 기본적인 틀을 잡아가려는 구상을 잘 따라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통합 회장직을 맡고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화합과 커뮤니케이션 등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느끼고 있고, 이를 위해 더 노력할 생각이다."

▲대한민국 축구 최고의 아이콘들인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양춘기 회장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4년까지 오룡기 대회로 펼쳐졌던 대회가 2015년부터 충남에서 번갈아가며 펼쳐지게 됐다. 다만, 안타깝게 여겼던 부분이 파이널이든 조별리그든 중계방송이 한 번 없었다. 회장직을 맡으면서 위 대회 중계방송 전파를 위해 케이블 방송사 등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았고, 협회 재정 안정을 위해 광고 수익 창출과 브랜드 노출 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행히 각 방송사에서 이 부분을 잘 헤아려주신 덕분에 2014년 전국 1-2학년 대회, 올 시즌 대통령금배 대회 뿐만 아니라 충남에서 펼쳐지는 중등축구대회 일부 경기가 중계방송 전파를 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광고 수익 창출 등도 나아지면서 협회 재정이 나아졌고, 지금은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되고 있다. 올 시즌 뿐만 아니라 최근 충남 각 급 팀들의 결과물이 좋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노력이 빛을 내면서 충남 축구 자체가 활기를 얻고 있다. 결과물이 잘 양산되면서 인력 충원과 여건 등도 이전보다 나아진 느낌이고, 이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도 크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협회 차원에서 각 급 팀들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채워주면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양 회장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덕분에 충남의 이미지와 인지도는 어느새 '호감'으로 바뀌었다. 전문 체육인 출신이 아님에도 축구 발전에 대한 강한 소신과 일념 등은 충남축구협회 뿐만 아니라 전국 축구 가맹단체들에 입소문이 퍼진지 이미 오래고, '언행일치(言行一致)'의 자세로 추구하는 방향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업무능력 역시 많은 이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초창기 때 양 회장의 취임에 반신반의를 했던 인사들의 선입견 마저 싹 사그러들었고, 지난해 한국 FIFA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 시즌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훈장을 안으면서 충남 축구 '컨트롤 타워'로서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충남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각 급 아마추어 대회, A매치, K리그 등에 홍길동처럼 나타내는 양 회장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예삿일이 아니고, 충남축구협회의 행정력 역시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며 일거양득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초반에는 내가 전문 체육인이 아닌 탓에 협회가 잘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의구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통합 회장 선거 때도 그랬고, 이전에도 온갖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나름대로 충남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많은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 업무 추진 등을 꾀한 덕분에 초창기 때 불신과 선입견은 완전히 사라졌다. 회장직 맡고 자동차 운행거리도 엄청났고, 한 번 이동했을 때 기름값도 엄청나다(웃음). 그래도 지금은 충남 축구를 바라보는 이미지와 시각, 인지도 등이 많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때 이러한 부분이 싹 가시는 느낌이다. 많은 분들께서 추진력과 열정 등을 인정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충남축구협회 임직원들과 각 급 단체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함이 크다. 올 시즌 U-20 월드컵 유치 공로로 국무총리상까지 받게 됐는데 그동안 열심히 뛴 노력과 대가 등을 정부 관계자 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앞으로 회장직을 맡으면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충남과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지난 6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현장에서 국내 프로축구단 단장, 시도축구협회장들과 함께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 양춘기 회장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해 FIFA U-20 월드컵과 A매치 유치, 협회 재정 안정 등 양 회장 취임 6년 사이에 놀라운 발전 속도를 자랑하고 있는 충남이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은 천리와도 같다. 특히 신생 프로축구단 창단은 충남의 숙원이자 프로스포츠 연고지 균형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잣대와도 같다. 그도 그럴것이 충남이 지난해 무궁화FC가 경기도 안산에서 경찰대학이 위치한 충남 아산으로 옮겨왔음에도 완전한 충남 팀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이 마저도 의무경찰 제도 폐지와 국방부의 대체복무요원 축소 등의 여파로 존폐 기로에 휩싸여있다. 그와 함께 충남이 동계 스포츠(남자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달리 하계 스포츠 프로팀이 없다는 핸디캡으로 인해 초-중학교 시절 우수 유망주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매년 반복되고 있고, 저출산 여파와 운동부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여자 초등부 팀이 전무하다는 점도 강경여중-충남인터넷고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휘청거리게 만든다. 이는 축구라는 거대한 시장성과 '파이' 형성 등에도 엄청난 마이너스다. 양 회장이 취임 초창기부터 신생 프로축구단 창단에 목소리를 외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프로팀 창단의 숙원 뿐만 아니라 천안축구센터 활용에 대해서도 고심이 가득하다. 2009년 2월 축구장 5면(천연 2면, 인조 3면), 풋살장 4면, 부대 시설 등이 성공적으로 완비된 천안축구센터가 매주 동호인들과 각 급 아마추어 권역 리그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여느 지자체 운동장들과 마찬가지로 사후 관리와 활용 등에서 많은 미진함을 노출하며 만성 적자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와 충무공이순신기 전국중등축구대회 등 최근 각 급 아마추어 대회의 성공적 운영에도 부족한 라이트 시설로 인해 어린 새싹들이 땡볕에서 경기를 펼치는 눈물겨운 광경이 이어지고 있고, 타 지역보다 취약한 인프라와 환경 등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 등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해외와 달리 운동장 소유가 지자체 체육시설관리공단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려하면 충청남도와 각 시-군, 각 체육시설관리공단 등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내실 다지기는 전국대회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로드맵을 꾀하고 있는 충남축구협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전체의 인프라 확충 등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전국적으로 생활체육 인구 증대와 활동 범위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생활체육의 제도 미정착은 충남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대회 운영 체계와 제도 등이 확실하게 구축된 엘리트와 달리 생활체육은 매주 주말에 동호인들이 주를 이루는 탓에 각 급 동호인 대회와 도민체전 등에서 폭력, 욕설 등이 끊이지 않고, 스포츠의 본질인 페어플레이 정신 역시 망각하는 사례 또한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불상사 자체가 생활체육의 체계가 잡혀지지 않으면서 빚어지는 현상이고,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성공적인 공존이라는 모토에도 엄청난 저해 요소로 자리하는 형국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먼저 통합을 이끌어낸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인 충남일지라도 생활체육 제도 미정착에 대해서는 머리가 질끈거릴 수 밖에 없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공존을 통해 충남 축구의 질적 성장을 외치는 양 회장의 어깨가 그래서 더 무겁기만 하고, 2020년까지 임기 중 어느덧 반환점을 향해 돌아서는 양 회장 역시도 이에 맞게 진보를 거듭할 뜻을 약속하는 분위기다.

▲지역축구 발전과 대한민국 축구발전의 공로로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양춘기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축하를 받은 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회장 취임 이전 재정적인 부분, 대내-외적인 이미지와 위상 등이 침체됐던 나날이 계속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이전보다 많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재정적인 부분과 국제대회 유치 등은 전국 어느 지역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주부한다. 다만, 안타까운 부분이 충남에 프로축구단이 없다보니 지역 우수 자원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매년 반복된다. 여자 역시도 사회적인 풍토와 맞물려 초등학교 팀이 없다보니 연계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크다. 무궁화FC가 지난해 안산에서 아산으로 옮겨왔지만, 완전한 충남 팀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당장 충남의 숙원이 신생 프로팀 창단이다. 신생 프로팀을 창단하게 되면 초-중-고 유스팀을 만들면서 선수들의 역량과 인력 충원 등에서도 큰 플러스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실적으로 프로팀 창단 자체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지만, 임기 동안 지역 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으면서 프로팀 창단 실현으로 지역 우수 자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신생 프로팀 창단은 나의 꿈과도 같은 부분이다."

"천안축구센터가 매주 동호인들과 각 급 엘리트 권역 리그 등으로 운동장을 대관하기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런 측면에서 운영은 어느 정도 된다고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이게 이용하는 사람들만 이용한다는 점이다. 타 지자체 운동장들과 마찬가지로 운동장 사후 관리와 시설물 개선 등에서 미진함이 노출되는 나머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고충이 상당하다. 시설 유지비와 운영비 등 역시 만성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천안축구센터의 경우 협회 소관이 아니고 천안시 시설관리공단 소관이기에 협회와 충청남도, 시설관리공단 등과 협조가 잘 이뤄질 필요성이 크다. 올 시즌 대통령금배, 충무공이순신기 등이 펼쳐졌어도 라이트 시설이 미진하다보니 대낮에 경기를 펼치게 됐다. 이는 선수들의 피로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고,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도 향후 혹서기 대회 70% 이상을 야간경기로 개최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내년부터는 선수들과 학부모님, 관계자 분들 등께서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고, 향후 전국대회 개최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면 인프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나름대로 임직원 분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아직 기반은 확실하게 잡혀지지 않았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생리 자체가 다르다. 예를 들면 생활체육이 각 시-도 별 도민체전 때 운동장에서 폭력, 욕설 등이 끊이지 않는 것도 제도적으로 확실하게 가이드라인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엘리트와 달리 일반 직장인들을 상대하는 것이라 엘리트처럼 체계가 잡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도 나름대로 17개 시-도 중 가장 먼저 통합을 이루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기에 생활체육에서 세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협회를 꾸려갈 계획이다. 충남이 대외적인 부분을 최근 나름대로 잘해온 만큼 생활체육 정착이 정확하게 이뤄지면서 엘리트와 같이 맞물리는 방향을 실천할 것이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공존을 원활하게 이끄는 것이 내가 해야 될 역할이고, 앞으로도 이 부분에 맞게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질적 향상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붓겠다." -이상 충남축구협회 양춘기 회장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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