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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왕중왕전 프리뷰]10일 영광서 킥오프 '춘추 전국시대'…32개팀 모두가 '우승 후보'
기사입력 2017-11-06 오후 1:08:00 | 최종수정 2017-11-07 오후 1:08:19

▲지난해 11월 고려대학교 녹지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공항 대학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송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 선수단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매 경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로 축구팬들에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대학축구,
2017년 한국 대학축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역시 이와 같은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상황에서 챔피언 등극을 향한 각 팀들의 집념은 더욱 끓어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10일부터 1124일까지 전남 영광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32강부터 매 경기가 토너먼트로 펼쳐지게 돼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단기전의 특성상 집중력 싸움이 승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고려대를 포함해 상위 3(준우승 송호대, 3위 동국대, 연세대) 중 송호대와 연세대(U리그 불참)가 왕중왕전 무대조차 밟지 못한 가운데 다수의 다크호스 팀들이 왕중왕전에 초대장을 받으며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이 물고 물리는 혈전이 거듭되면서 대학축구 팬들의 눈높이도 더욱 따끈따끈하게 해줬다. 각 권역 별로 내로라하는 팀들이 대거 출전하는 무대인만큼 1회전부터 흥미로운 매치업들이 줄줄이 성사됐다.

3216경기 중 가장 눈에 띄는 매치업은 역시 울산대와 숭실대다. 지난해 2016년 나란히 16강전에 탈락한 두 팀, 올 시즌 권역리그에서 울산대의 행보는 대단했다. 11권역에 속한 울산대는 131무 무패행진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숭실대는 4권역에서 3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전을 펼친 끝에 막차로 왕중왕전에 합류했다. 하지만 숭실대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 성공, 상승세를 이었다. 두 팀 모두 빠른 패스웍과 압박을 주 색채로 내세우는 팀 스타일 등도 엇비슷해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 대회 초반 최고의 '흥행작'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올 시즌 역시 강팀의 본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고려대에 밀려 16강 탈락의 쓴맛을 본 울산대는 지난해와 비교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크지 않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40강에 탈락에 이어 추계연맹전 준우승, 전국체전 8강, 11권역 무패 우승 등으로 꾸준함을 유지했다. ‘득점 기계김레오(3학년)와 백승현(4학년)이 물 오른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고, 울산 U-18 유스 현대고 출신들인 박하빈(2학년)과 설영우, 최지묵(이상 1학년) 등의 활약에 기대가 간다.

▲비록 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해 왕중왕전 막차로 탑승했지만, 춘계연맹전 우승, 추계연맹전 4강, 전국체전 준우승 등을 차지하며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는 숭실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 시즌 춘계연맹전 우승,
추계연맹전 4강, 전국체전 준우승 등 올 시즌 가장 핫한 팀인 숭실대는 이번 왕중왕전을 통해 2관왕 도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권역리그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비록 플레이오프를 거쳐 왕중왕전에 출전했지만, 숭실대의 전력은 이미 전국대회를 통해 검증됐다. 확실한 골잡이들인 이건희(4학년)와 박성부(4학년), 이찬수(3학년)을 앞세운 공격력은 흠잡을 데가 없다. 짜임새 높은 조직력을 앞세운 다이나믹한 축구로 울산대에 으름장을 놓는다. U-20 청소년대표 대표 중앙수비수 출신 이상민(2학년)과 김윤진(4학년), 윤지혁(1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이 건재해 공격의 파괴력만 뒷받침되면 승산은 충분하다.

올 시즌 대학축구의 최고
'블루칩'인 인천대와 대학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중원대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인천대는 2권역에서 막판 승점 관리 부재로 경희대에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빠른 공-수 전환과 유기적인 패스웍 등을 바탕으로 한 콤팩트한 축구로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 챔피언 등극에 사활을 걸었다. 김시석 감독의 지도력이 하나둘씩 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도 충만하다. 조상현(1학년)과 표건희(2학년)을 축으로한 공격력과 '캡틴' 김정호(4학년)와 '거미손' 박성민(1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물 샐 틈이 없다. 무엇보다 전국체전에서 이미 한차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한 경험이 최고의 무기다.

올 시즌 대학축구 판도에 소용돌이를 낳은 중원대는 팀 창단 이후 지난해 2016시즌 사상 첫 왕중왕전에 출전해 32강전에서 숭실대에 패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경험보다 좋은 약은 없다는 게 중원대의 힘이다. 6권역에 속해 건국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중원대는 추계연맹전 16강 진출로 전국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중원대는 기존 킥&러시를 벗고 빠르고 정교한 패스 게임 위주로 팀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 선수들과 활발한 소통을 아끼지 않는 이종성 감독의 '형님 리더십'에 팀 분위기도 좋다. 해결사 손동한(2학년)의 득점 페이스가 나쁘지 않은 가운데 팀 무한 경쟁도 불이 붙고 있어 왕중왕전에 임하는 각오가 뚜렷하다.

우승후보에 늘 속하지만 아직 뜻을 이루지 못한 황소 군단건국대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막차 탑승권을 거머쥔 배재대는 상-하위 시드의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춘계연맹전 준우승팀 건국대는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를 앞세운 '신바람 축구'로 올 시즌 권역리그에서 파죽지세를 거듭했다. 이성환 감독대행의 조련 아래 팀 패턴도 나날이 정교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결점의 위용을 자랑한다. 최근 일본 J리그 입단 소식을 알린 캡틴최정원(4학년)과 이랜드FC에 입단하는 원기종(3학년) 등 주축 선수들의 꾸준함도 건국대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오현민(3학년)과 2학년생들인 황원준과 김재철, 권기표, 김광용(이상 2학년)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토너먼트 대회에서 2% 부족함을 나타냈기에 이번 만큼은 챔피언 등극의 염원이 확고하다.

황정택 감독이 이끄는 배재대는 이번 왕중왕전에서 '하위시드의 반란'을 벼른다. U리그 7권역에서 3위에 턱걸이한 배재대는 어렵사리 잡은 왕중왕전 티켓을 소홀히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춘-추계연맹전 32강전에서 한양대와 숭실대에 패한바 있고, 플레이오프 홍익대 전에서 승리한 배재대는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팽팽한 접전을 펼쳐다는데 주목을 받고 있다. 황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아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점유율 축구와 강한 압박, 협력수비 등 팀 색채가 하나둘씩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어 기대가 크다. 해결사 김재형(3학년)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10월 충남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건국대와 인천대의 경기 모습, 이들 두 팀은 각각 배재대와 중원대를 상대로 32강전을 치른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하석주 감독 부임 이후 팀이
180도 달라진 아주대와 '남산 코끼리' 동국대의 대결도 결코 만만치 않다. ‘죽음의 권역3권역에서 고려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아주대는 춘계연맹전 16강, 추계연맹전 8강, 전국체전 8강 등 매번 2% 부족한 행보로 상위입상을 찍지 못했다. 최근 들어 역습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을 벗고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유기적인 밸런스 축구로 대학축구 중심에 섰다. 김준선(3학년)과 박창준(3학년)을 비롯한 2학년생들인 최익진, 김재민, 하재현(이상 2학년)의 한방에 기대가 된다.

안효연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는
U리그 매서운 스퍼트의 여세를 왕중왕전까지 잇는다는 각오다. 지난해까지 저학년 선수들이 즐비한 탓에 위기관리능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동국대는 올해 들어 저학년 선수들의 응집력과 경기력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4권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왕중왕전 탑승권을 손에 쥐는 저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송호대에 져 4강에 만족한 동국대는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가 나날이 위력을 더해가고 있어 우승 샴페인 등극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캡틴김창연(4학년)과 민준영(3학년)이 지키는 탄탄한 수비조직과 정성현(3학년), 임은수(3학년), 김대욱(1학년) 등이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승산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디펜딩 챔피언고려대는 올 시즌 춘-추계연맹전의 아쉬움을 털고 대회 2연패를 꿈꾼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8강, 추계연맹전 40강에서 탈락한 고려대는 탄탄한 공-수 밸런스와 빠른 역습, 정교한 세트피스 등의 부분 전술 강점을 극대화해 두 번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역시 우승후보로 분류되기에 충분한 조건은 다 갖췄다. 해결사 안은산(3학년)과 조영욱(1학년)을 비롯해 특급 신입생들인 박대원, 박상혁, 신재원, 김호(이상 1학년) 등이 대학축구에 면역력을 키우면서 파괴력은 어느 팀에 뒤질 것이 없고, 센터백 이다원(3학년)과 정택훈(4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조직력도 견고하다. 32강에서 복병 호남대를 만나는 점이 부담이지만,죽음의 3권역우승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이밖에 U리그 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을 이룬 광주대와 11권역 3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한 동의대를 비롯하여 영남대-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경희대-호원대, 단국대-안동과학대, 대구대-우석대, 전주대-한양대, 수원대-동신대, 부경대-가톨릭관동대, 상지대-한국국제대, 용인대-인제대, 조선대-한라대 등이 16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명승부를 펼친다. 한편 이번 왕중왕전은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32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전라남도 영광군 일원에서, 결승전은 결승 진출한 양 팀의 홈경기 누적 관중수가 많은 팀의 홈구장에서 진행된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45분이며, 16강전까지는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를 진행하고, 8강부터는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을 진행한 후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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