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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각 방송사 해설위원 한준희(KBS)-윤종석(SBS Sports)-박문성(SBS)의 전망
기사입력 2015-10-16 오후 6:08:00 | 최종수정 2015-10-16 오후 6:08:39

▲오는 18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U-17 대표팀의 모습 ⓒ 사진 KFA   

전 세계 '예비 축구 스타들'의 뜨거운 격전장인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은 스타 산실의 등용문이다. 이스코와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 등이 U-17 월드컵을 거쳐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공통점을 함께하며 의미를 높이고 있다. 6년만에 U-17 월드컵 무대를 밟는 최진철호의 '위대한 도전'은 이제 하나둘씩 결실을 이룰 시기가 왔다. '칠레 4강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조직력과 실전 감각 등도 착실히 끌어올리며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칠레 산티아고와 코킴보 등에서 펼쳐지는 이번 U-17 월드컵 본선에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죽음의 B조에 속했다. 지난 9월 수원컵 대회를 통해 혹독한 예방주사를 맞은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전지훈련과 칠레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부분 전술과 팀 조직력 등을 좀 더 세밀하게 끌어올리며 목표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착실히 그려나가고 있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깨기 위해 득점 루트 다변화에도 많은 투자를 거듭하는 등 '원 팀' 정신 함양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브라질(18일 오전 7시), 기니(21일 오전 8시), 잉글랜드(24일 오전 5시)와 B조에서 차례로 일전을 펼치는 대표팀은 24개팀 중 3위 상위 4팀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최소 승점 4점 가량을 확보해야 된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김진수(호펜하임),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등이 활약하던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6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가운데 3팀을 상대로 최소 승점 4점을 확보해야 목표 달성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다. 온갖 변수들이 많은 연령대라 집중력 유지도 큰 변수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1987년과 2009년 대회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인 가운데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놓은 조직력을 토대로 '4강 신화'를 일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음은 축구 전문가들의 U-17 월드컵에 대한 전망이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승1무1패를 목표로 해야한다. 이 정도 성적을 올리게되면 설사 조 3위를 하더라도 16강에 오를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의 경기 순서(브라질 -> 기니 -> 잉글랜드)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가 수원컵 대회 때 상대 피지컬과 개인기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공격라인의 전방 압박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된다.

공격라인부터 상대 공격 전개를 방해해주지 않으면 수비가 더욱 고전하게 된다. 선수들 간 포지션 간격 유지도 중요하다. 한 명이 제쳐지더라도 조직적으로 공간을 틀어막는 것이 필요하다. 수비할 때는 너무 내려서서 라인만 맞추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상대 팀들의 피지컬과 개인기가 좋기에 소극적으로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막기가 어렵다.

볼과 상대 위치에 따라 지속적으로 움직이면서 수비를 해야되고, 도전적인 수비도 해줘야 한다. U-17 월드컵은 전통적으로 남미와 아프리카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브라질과의 대결에서는 한 발 더 뛴다는 자세와 성실함으로써 '하나의 팀'으로 경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맞서야 한다. 우리가 볼을 소유할 적에는 특히 볼을 지니지 않은 선수들의 효율적인 공간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기니 또한 경시할 수 없는 강호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탄력과 민첩성이 뛰어나기에, 특히 세컨볼 싸움, 리바운드 싸움 상황에서 계속 집중해야 하고 평소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기니 선수들보다 평정심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팀의 가장 큰 골머리가 이승우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이승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우리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우리 조의 다른 모든 팀들이 이승우를 알고 있고 주목할 것이기에, 오히려 우리는 이승우를 활용하여 다른 득점 루트를 개척해야 한다. 이승우가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어들일 때, 다른 선수들 쪽에서 부분 전술에 의한 득점포가 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빠른 역습을 시도할 적에도 이승우와는 다른 공간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동료들이 있어야만 한다. 이승우 혼자서 역습하게 놔두면 안된다. 자라나는 선수들이 이번 U-17 월드컵을 통해 승패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매 순간 자신의 최선을 다하고, 하나의 팀을 위해 플레이하며,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SBS Sports 윤종석 해설위원

우리가 그동안 U-17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것은 어린 선수들이 현지 운동장 적응, 기후, 시차 등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U-19, 20과 달리 U-17 대표팀은 다소 안일한 부분도 적지않았다.

이러한 요소들이 성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U-17 월드컵은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 분위기를 탈 때와 뺏길 때의 리듬이 급격히 요동친다.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 모두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기에 선제골을 내주고 흐름을 뺏기면 선수단 모두 당활할 수 있다.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 너무 올인하면 의외로 기니와 잉글랜드에 대한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야아 한다.

공격적으로 이기기 위해서 전략을 짜는 것보다 역습에 대한 패턴을 극대화하고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지금 대표팀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하게 손발을 맞춰온 것이 큰 강점이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성향과 패턴 등을 100% 숙지하고 있다는 부분은 팀으로서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는 요소다.

지금 이승우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도 그에 못지 않은 선수들이 많아 기대를 걸만하다. 현지 적응과 날씨, 컨디션 등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잠자리와 음식 등이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승점 4점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야 조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기 마련이다. 너무 큰 부담을 가지는 것보다 기존 해온 것처럼 서로 믿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SBS 박문성 해설위원

U-17 월드컵과 같이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는 완성형의 선수가 아니라 전력을 100%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역대 성적을 들여다봐도 U-17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팀들이 장악하지 못한 이유도 변수가 워낙 많았던 요인이 컸다. 더군다나 이번 U-17 월드컵 개최지인 칠레는 모든 선수들이 뛰어본 경험이 별로 없다.

우리와 시차도 정반대인데다 기후도 남반구라 계절이 반대 계절을 띈다. 남미에서 국제대회가 열릴 때는 유독 변수가 많이 일어난다. 우리 팀 역시 시차 적응은 당연히 필요하다. 대표팀이 지금 이승우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지만, 축구는 절대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 최근 U-17 월드컵 우승팀을 들여다봐도 나이지리아, 멕시코, 스위스였다는 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2명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이승우에 관심이 쏠려있어도 정작 중요한 것은 팀이다. 이승우 뿐만 아니라 대부분 선수들이 K리그 산하 유스팀에 속해있다. 좋은 환경과 수준급의 팀에서 운동을 했기에 분명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본선에서는 득점 장면에서 패턴이 좀 더 세밀해져야 된다.

개인 능력으로 골을 넣는 것이 아닌 팀 전술을 통해 공격 전술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라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할 것 같다. 첫 경기 브라질 전이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브라질이 우승후보 0순위인데다 우리가 역대 전적에서 한 번도 이긴 경험이 없는 팀이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잉글랜드와 브라질 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을 확보해야 된다. 기본적으로 잡아야 될 팀은 잡아야 된다고 보면 최소 승점 4점이 마지노선이다. U-17 월드컵은 생애 단 한 번 뿐인 무대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후회없이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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