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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지자체 인조잔디구장…"자치단체 혈세 빨아먹는 하마로 둔갑"
기사입력 2018-09-28 오후 8:50:00 | 최종수정 2018-10-06 오후 8:50:43

지방자치단체의 스포츠(축구) 대회 유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잔소리에 가깝다. 지역적인 부가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체육 인프라 확충 등 다방면으로 누릴 수 있는 메리트가 많고,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그러나 최근 지자체들의 스포츠 대회 유치 동향은 '돈 먹는 하마'와도 같다. 오랜 기간 공 들여 만든 체육 인프라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특정 지역의 대회 유치 쏠림 현상 등이 가속화되는 탓에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웃픈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대한민국 체육 가맹경기단체 중 규모와 '파이'가 가장 거대한 축구를 놓고 얘기해보자. 남다른 시장성을 바탕으로 지방자지단체들의 스포츠 대회 유치에 최대 수혜자나 마찬가지였다. 2002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 인조잔디구장들이 대거 완공되면서 대회 유치를 꾀할 수 있는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월드컵 특수'라는 틈새를 절묘하게 활용한 지자체의 과감한 투자까지 곁들여지며 몸집을 한껏 불렸다. 이는 각 지자체들의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를 탄력적으로 이끌어주는 매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실제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남 강진, 전남 해남, 경남 남해 등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와 축구팀들의 전지훈련 등 유치에도 상당한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의 효과를 대변해주는 바였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각 지자체들의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 효과는 단순히 대회 유치로 끝나지 않았다. 일단, 각 지자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읍면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축구 인프라 확충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기 시작함에 따라 예산 확보 등도 이와 맞물려 가속도를 더했고,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를 축구 인프라 활용의 수단으로 삼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지자체들의 계산도 옳았다.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로 선수단과 학부모, 관계자 등의 발걸음도 쇄도하면서 읍면단위 지역의 지역경제 안정에도 큰 숨통을 트여줬다. 이처럼 남쪽 지방의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는 곧, 위 지역들의 스포츠 메카라는 지역적인 인지도 제고와 브랜드 가치 향상 등에도 큰 디딤돌이 됐고, 인조잔디구장 증축을 통한 축구 인프라 확충에 아낌없는 실탄을 퍼부었던 지자체들의 통 큰 투자와 지속적인 노력 등이 하나둘씩 결실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서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각 지자체들의 스포츠 대회 유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지속성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운동장 숫자가 많고, 늘어났다는 것에 심취될 것이 아니라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면서 지속적인 노력을 거듭했을 때 읍면단위 지역의 스포츠 대회 유치가 탄력을 얻는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고, 이는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때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팀에 "우리 지역의 확실한 고객"이라는 메시지 확립과도 직결된다. 더군다나 읍면단위 지역은 인구 밀도가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른 상황이기에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에서 운동장들의 시설물 개선과 부대 환경 조성 등은 지자체들이 지속적으로 가꿔가야 될 과제 중 하나고, 인프라의 내실 다지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잣대나 마찬가지다.

지역 균등. 지방자치단체의 주 모토와도 같은 요소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대회 유치의 현실은 지역 균등이라는 모토를 찾아보기 어렵다. 2000년대 중-후반 최고의 축구 인프라와 환경 등으로 크게 각광받았던 경남 남해, 전남 강진, 전남 해남 등이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를 전혀 이끌어내지 못한 탓에 운동장 활용에 따른 수익 등에서도 만성 적자를 피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운동장 사후 관리와 시설물 개선 등 역시 미진함을 노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과도 같다.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와 동호인들의 사용 폭 증대 등으로 운동장 활용의 효율성을 꾀해도 모자랄 판국에 대도시, 중소도시에 비해 적은 동호인 숫자의 핸디캡도 지역 균등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고, 지역 운동장들의 신세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또한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을 정도다.

'애물단지' 신세가 된 각 운동장들의 민낯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경북 영덕과 경북 울진, 전북 군산 등은 매년 춘계중등연맹전(영덕-울진), 금석배 대회(군산) 등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를 유치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인조잔디구장 증축과 보수공사 등에 수백억원의 돈을 들인 노력이 허사에 가까운 모습이다. 약 열흘~보름 간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 이후의 기간 동안 사후 관리와 시설물 관리, 수익 창출 등 역시 애로점이 이만저만 아니고, 잘 갖춰진 인프라의 메리트도 퇴색되고 있다. 각 지자체와 지자체 체육시설관리공단 등의 적자 폭이 너무나 큰 탓에 지자체 부채 손실도 엄청나고, 이처럼 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한 자생력 향상과 스포츠 메카의 인지도 제고 등을 외치는 지자체들의 구상은 '찻 잔 속의 태풍'으로 전락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빈부격차의 심화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가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역 간 빈부격차도 눈에 띄게 벌어졌다. 최근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를 대거 유치한 경남 합천과 경남 창녕, 전남 영광 등은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내놓으면서 축구 산업 확충에 '매머드급' 공세를 잃지 않고 있고, 그에 반해 기존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를 유치했던 지역들의 경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등록 대회 유치에 혈안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비등록 대회 유치는 지자체들의 수익 창출에도 큰 메리트를 느낄 수 없고, 이는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의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초래한 '나비효과'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존 운동장 사후 활용과 시설물 개선 등에 대해서도 향후 지자체들의 머릿속이 당연히 질끈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흔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한다.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에 따른 시설 유지비와 유치비 등의 지출에서 이와 같은 격언이 딱 어울린다. 현재 각 연맹들의 동향은 발전적인 방향을 역류하고 있음을 얘기하면 더 정확하다.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 이후 일부 지역에서 국제대회 유치가 바로 그것이다. 국제대회 자체가 지자체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대회 유치비와 시설 유지비 등을 요구하는 각 급 연맹들의 '갑질'은 많은 이들에 비난의 화살을 강하게 쏘게 만드는 모습이고, 지자체와 공존이라는 모토도 등한시하게 되는 등 되려 동문서답을 외치는 형국이 가득하다. 물론, 자라나는 새싹들에 다양한 기회 축적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나 이 부분 역시 지자체와 공존, 대회 유치 과정에서 합리적인 지출 등이 가미되야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이의를 다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과연,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를 유치하는 지역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냐를 논할 때 궁금증은 더 커진다. 필요한 부분은 다름아닌 프로스포츠 구단의 연고지를 삼고 있는 지자체와 시설관리공단 못지 않게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를 유치하는 지역들 역시 관광 산업과 연계 체계 구축이다.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학부모들과 선수단 전체가 경기 없을 시 해당 지역 방문에 따른 관광 특수를 누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장만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지역 특산품과 관광지 등에 대한 홍보와 지자체들의 관광 산업 구축을 위한 각 시-군, 각 도, 관광 업체 등의 네트워크 체계 확립 등도 매년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지자체와 체육시설관리공단 등이 절대적으로 가미해야 될 부분과도 같다.

경기장을 한 곳에 몰아넣는 것도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의 효율성 배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 지역들이 숙박 업소와 부대 시설 미진 등으로 각 팀들이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거리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받고 있는 가운데 각 급 아마추어 대회 유치를 경기장 한 곳에 몰아넣게 되면 선수들의 피로도 최소화와 경기력 증진, 학부모들의 이동 불편 해소 등에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대부분 지자체들이 대회 유치에만 혈안이 된 나머지 미진한 숙박 시설과 부대 환경 장만, 불편 최소화 해소 등에 소홀함을 느끼고 있는 지역들이 대다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고, 이는 지자체들이 대회 유치에 따른 '머니 파워' 의존이 대회 유치에도 마이너스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각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인조잔디구장 증축은 여러모로 리스크가 크다. 인조잔디구장 증축에 거액의 돈을 쏟아부었다가 사후 관리와 시설물 활용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하느니만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불 보듯 뻔하고, 지자체 고질적인 매너리즘에 단순히 인조잔디구장 증축이라는 화려함에 젖어들 여지도 다분하다. 현재 각 지역 인조잔디구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황 속에서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 지역의 운동장 환경과 여건 등을 감안하면서 인조잔디구장 증축의 합리적 투자를 이끌어내야 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필요한 얘기고, 이게 해당 지역의 인프라 효율성과 대내-외적인 인지도 제고 등에도 직결된다는 사실 또한 지자체 공무원, 건축 용역, 지역 관계자 등 모든 이들이 알아야 되는 사항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축구 인프라 또한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했다는 점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단순히 구장 증대 뿐만 아니라 동호인 숫자 증대, 환경 조성 등도 이전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 인조잔디구장들의 사후 관리와 시설물 개선 등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수준에 가깝다. 각 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 유치를 지역의 생명 수단으로 삼고 있는 지역들이 향후 인조잔디구장 활용의 합리적인 방안, 각 지자체와 체육시설관리공단 등의 지속적인 노력, 시설물 관리와 개선 등의 피드백 등을 가미하지 않게 되면 만성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인조잔디구장 폐쇄, 지역 위신 취락 등을 초래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많은 유관단체들의 '솔로몬의 지혜'가 그래서 필요하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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