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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리뷰]강릉중앙고, 영등포공고 '타이틀 방어' 막고 6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구도(球都)' 강릉 축제의 장으로 완성
기사입력 2018-06-14 오후 10:02:00 | 최종수정 2018-06-14 오후 10:02:29

▲13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 영등포공고 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강릉중앙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홈팀 강릉중앙고(강원)와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서울)의 자존심 싸움은 강릉중앙고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영등포공고의 '타이틀 방어'를 가로막고 6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정상에 오르며 '구도(球都)' 강릉의 저력을 입증했다. 6.13 지방선거 임시 공휴일을 맞아 강릉을 축제의 도가니로 만드는 등 '함박웃음'을 잃지 않았다.

강릉중앙고는 13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유준하의 해트트릭과 정재규의 1골로 영등포공고를 4-2로 물리쳤다. 강릉중앙고는 2012년 춘계연맹전 이후 6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정상과 함께 2004년 대회 이후 14년만에 정상 정복을 이끌어내며 구름 관중의 성원에 제대로 화답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숙적 강릉제일고(강원FC U-18)과 정기전에 대한 워밍업도 확실하게 했다.

6.13 지방선거 임시 공휴일을 맞아 구름 관중이 운집한 두 팀의 '이날 마지막 승부'에서 먼저 강릉중앙고가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남찬준의 오른발 프리킥을 '캡틴' 김원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윤동건의 품에 안겼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의 주 특색 극대화로 강릉중앙고에 으름장을 놓은 영등포공고는 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차승현이 왼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엿봤지만, 정성원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이광인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차승현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도 아쉽게 상대 골키퍼 정성원의 품에 안겼다.

이후 두 팀은 중원에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서로의 틈새 겨냥에 주력했지만,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등에서 발목을 잡으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로 흐른 와중에 영등포공고가 전반 25분 오성주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덕진이 회심의 왼발 터닝 슈팅을 때렸으나 정성원의 '슈퍼 세이브'를 뚫지 못했다. 이후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강릉중앙고를 압박한 영등포공고는 전반 34분 김덕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렸으나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해결사 정명준과 에이스 남찬준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 템포 유지에 나선 강릉중앙고는 전반 3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남찬준의 오른발 프리킥을 김윤민이 머리에 정확히 맞췄으나 윤동건의 정면으로 향했다. 두 팀 모두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면서 득점 갈증에 허덕였지만, 먼저 갈증을 해갈한 쪽은 영등포공고였다. 영등포공고는 전반 추가시간 박준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에이스 오성주가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사이드 어택커 박준성의 오버래핑을 통해 강릉중앙고 수비 뒷공간 타개를 노린 영등포공고의 패턴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후반들어 강릉중앙고가 시작과 동시에 김범구, 김민수, 남찬준 대신 추교빈, 이준영, 곽준규를 투입하며 중원 안정을 꾀한 가운데 후반 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추교빈의 왼발 중거리포를 때렸지만, 윤동건의 손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의 기 싸움도 후반들어 본격화됐다. 강릉중앙고가 후반 5분 정명준 대신 유준하를 투입해 공격 옵션에 변화를 주자 영등포공고는 에이스 오성주와 김정수, 이광인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맞불작전을 펴면서 경기 템포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두 팀 모두 공격의 스피디함 향상을 통해 스페이싱 창출을 모색하면서 긴장 기류를 더욱 조성시켰다.

빠른 빌드업의 본래 특색 대신 킥 위주로 때리면서 영등포공고 수비 뒷공간 겨냥을 노린 강릉중앙고는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준영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윤민이 오른발에 갇다댔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발빠른 유준하와 김윤민 등을 축으로 영등포공고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강릉중앙고는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곽준규의 크로스를 받은 유준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도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헛물을 켰다. 그럼에도 강릉중앙고의 전략은 후반 20분 비로소 결실을 이뤘다. 김윤민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유준하가 절묘한 오른발 칩샷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영등포공고 수비라인의 간격이 벌어진 사이 킥으로 물고 늘어진 강릉중앙고 '겜블'의 위력을 증명하는 파트였다. 이로 인해 승부의 향방 또한 더욱 안갯속으로 치닫았다.

팽팽한 육탄전이 계속 이어진 찰나에 영등포공고는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강릉중앙고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27분 이광인의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성주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엮어냈다. 패스 게임을 통한 공격 콤비네이션으로 강릉중앙고의 순간적인 집중력 결여를 역이용한 것이 유효했다. 이후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한 와중에 1골차 쫄깃쫄깃한 레이스가 계속 이어졌지만, 후반 39분 페널티킥 하나에 경기 분위기가 다시금 요동쳤다. 강릉중앙고가 후반 39분 유준하가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영등포공고는 곧바로 오른쪽 측면에서 김정수의 크로스에 이은 오성주의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옆그물을 때리면서 연장으로 향했다.

두 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한 상황임에도 연장에서도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지만, 강릉중앙고가 빠른 역습으로 영등포공고 수비 뒷공간을 또 한 번 무너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강릉중앙고는 연장 전반 7분 정재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유준하가 절묘한 왼발 칩샷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유준하는 큰 경기의 중압감에도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폭발력으로 팀 벤치의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오성주, 김정수, 이광인 등을 통해 전열 재정비에 나선 영등포공고는 연장 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김정수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를 향했고, 연장 후반 8분 아크 오른쪽에서 차승현의 오른발 슈팅도 골문을 벗어나며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페이스 유지에 나선 강릉중앙고는 영등포공고가 골키퍼 윤동건까지 공격에 가담한 틈을 타 또 한 번 추가골을 뽑아내며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연장 후반 13분 이민기의 왼발 코너킥을 수비가 커트해내자 이를 빠르게 공격으로 연결시켰고, 정재규가 단독 드리블 뒤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과천고, 고양고(이상 경기) 등을 돌려세우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꿈을 더욱 고조시켰던 영등포공고는 상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홈 텃세 등에도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지만,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그럼에도 영등포공고는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로 2016년 후반기 왕중왕전 이후 2년만에 상위 입상을 달성하며 본전을 건진 것에 위안을 삼았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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