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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리뷰]영등포공고, 2년만에 또 과천고에 1골차 승리...고양고-동북고-강릉중앙고 상위 입상 달성
기사입력 2018-06-11 오전 11:46:00 | 최종수정 2018-06-11 오전 11:46:12

▲10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영등포공고와 과천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2016년 금강대기 대회 '마지막 승부(당시 영등포공고 2-1 승리)' 이후 약 2년만에 '리벤지 매치'. 이번에도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서울)였다. 난적 과천고(경기)를 제물로 견고한 팀워크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판정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 전선에 가속도를 더했다. 고양고(경기)와 강릉중앙고(강원), 동북고(서울) 등도 상위 입상으로 본전을 확실하게 건졌다.

영등포공고는 10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서 후반 7분 김정수의 결승골로 과천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영등포공고는 2016년 7월 31일 금강대기 '마지막 승부' 당시 과천고에 승리했던 여운을 2년만에 재현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6년 후반기 왕중왕전 준우승 이후 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하는 등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고조시켰다.

나란히 상위 입상의 갈림길에 선 두 팀의 이날 출발은 과천고가 좋았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악조건에도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영등포공고의 집중력 분산을 노리는데 주력했다. 볼을 끊고 박기우의 포스트플레이와 김강현, 김권희 등의 문전 침투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상대 수비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마무리가 옥의 티였다. 과천고는 전반 6분 아크 오른쪽에서 김명순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윤동건의 품에 안겼다. 1분 뒤 박기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권희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도 윤동건의 '슈퍼 세이브'에 잡히는 등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두 팀은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팽팽한 기 싸움을 거듭했지만, 공격으로 나갈 때 잦은 패스 미스와 볼 터치 불안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슈팅 찬스 창출에 애를 먹었다. 과천고는 전반 초반 이후 박기우의 포스트플레이와 김강현, 김권희 등의 문전 침투가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영등포공고 역시 빠른 빌드업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에이스 오성주와 이광인, 김정수 등의 콤비네이션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진한 애간장을 녹였다. 그런 와중에 영등포공고가 전반 19분 이광인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김정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곧바로 오른쪽 측면에서 박준성의 크로스에 이은 김결이의 헤딩슛도 불발로 그쳤다.

사이드 어택커 박준성과 이민기의 공격 롤 증대로 돌파구 마련을 모색한 영등포공고의 패턴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한 과천고는 전반 24분 김남혁 대신 황재범을 투입해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공-수 밸런스 안정과 함께 측면 활용 폭 증대로 옵션 다변화를 모색하려는 포석이었다. 이에 질세라 영등포공고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반대 오픈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겨냥하며 공격 템포를 유지했다. 서로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통해 접전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등이 진한 아쉬움을 노출하면서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후반들어 영등포공고가 오성주와 김정수의 위치 변화로 선제골에 열을 낸 가운데 후반 5분 김덕진의 패스를 받은 오성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며 헛물을 켰다. 그럼에도 영등포공고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 뒤 이광인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흐르자 이를 김정수가 빈 골문을 향해 절묘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볼 점유율의 우위에도 숱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영등포공고였기에 선제골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선제골 이후 영등포공고는 곧바로 이광인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덕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 유형진의 선방에 막혔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선제골을 얻어맞는 대재앙을 낳은 과천고는 후반 13분 김권희 대신 전상우를 투입하며 역습의 정밀함을 가다듬는데 주력했고, 이를 토대로 박기우의 포스트플레이와 박찬희, 김강현 등의 문전 침투 배가를 꾀했다. 그러나 과천고는 영등포공고의 적극적인 공간 압박에 패스 루트가 번번이 차단당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등포공고는 패스 게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여전히 마무리 부재가 아쉬웠다. 후반 18분 차승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성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1분 뒤 이민기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오성주의 헤딩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뿐만 아니라 후반 22분 김결이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덕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 마저 유형진의 손을 뚫지 못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과천고는 후반 25분 김강현의 오른발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 윤동건이 쳐내자 이를 받은 전상우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27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전상우의 왼발 프리킥 마저 윤동건의 품에 안겼다. 영등포공고 역시 후반 31분 김정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를 향하면서 또 한 번 찬스를 놓쳤다. 이후 두 팀은 1골차 긴박한 레이스 속에 마지막까지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냈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를 뚫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의 우위는 영등포공고를 향했다. 영등포공고는 골키퍼 윤동건과 센터백 김강연, 허준영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어렵사리 승리를 낚아채는 소득을 챙겼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대륜고(대구)에 0-1로 져 16강에 만족했던 과천고는 16강 언남고(서울) 전 승부차기 승리의 여운을 잇지 못하면서 씁쓸하게 귀향길에 올랐다.

▲10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고양고와 통진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고양고는 전통의 강호 통진고(경기)를 맞아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센터백 장윤성의 팔 골절 공백 속에 스트라이커 이준호를 센터백으로 내리는 고육지책을 둔 고양고는 경기 내내 통진고와 치열한 육탄전을 거듭했음에도 골 가뭄을 해갈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수비라인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통진고의 파워와 기교 등을 억누르며 승부를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승부차기에서도 2번째 키커까지 서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접전이 이어지는 등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고양고의 놀라운 집중력은 기어코 경기를 매조짓는 잣대였다. 고양고는 골키퍼 남한강이 상대 3번째 키커 허재명의 실축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나머지 3명의 키커들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챘다.

16강 인천남고 전(0-0 4PK3)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낚은 고양고는 2010년 전국선수권 3위 이후 8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하며 지난날들의 쓰라림을 보기좋게 해소했고, 올 시즌 첫 풀시즌을 맞은 정윤길 감독에게도 큰 선물을 안기는 등 강릉에서의 추억몰이 장만도 나름 성공적으로 써내렸다. 통진고는 특유의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의 특색을 통해 고양고의 벽 파괴를 노렸지만, 승부차기 불운에 발목이 잡히면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에서도 챔피언 중경고(서울)에 0-1로 져 8강에 만족했던 아쉬움이 또 한 번 재현되면서 씁쓸함이 더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대회 3위팀인 동북고는 이번 금강대기 대회 최고 '태풍의 눈'인 영덕고(경북)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영덕고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동북고는 후반 13분 김현홍의 선제골에도 6분 뒤 곧바로 상대 에이스 동창혁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후 일진일퇴의 육탄전 속에서도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라는 가혹한 운명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집중력 만큼은 건재한 모습을 나타냈다. 동북고는 4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페이스를 잘 유지했고, 골키퍼 김재연이 상대 키커들의 실축을 유도해내며 2회 연속 상위 입상의 열매를 이뤘다. 동북고는 에이스 강형민의 발목골절 공백 속에서도 16강 청구고(대구) 전 1-0 승리의 여운을 잘 간직하면서 미소를 잃지 않았고, 영덕고는 조별리그 최종전 한양공고(서울. 1-0 승), 20강 대구공고(4-3 승), 16강 수원고(경기. 1-0 승) 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상위 입상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쉽게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강릉중앙고는 후반 5분 정명준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갑천고(강원)를 1-0으로 물리쳤다. 16강에서 숭실고(서울)에 가까스로 승부차기 승리(1-1 6PK5)를 거둔 강릉중앙고는 후반 5분 정명준의 선제골에도 추가골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마지막까지 1골차 긴박한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골키퍼 정성원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청주대성고(충북)에 2-3으로 져 32강 탈락의 쓴맛을 본 강릉중앙고는 이날 지역 주민들과 총동문회 등의 열혈한 성원 속에 갑천고에 승리를 쟁취하면서 4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2015년 청룡기 3위-2016년 춘계연맹전 3위-지난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 3위)의 저력을 뽐냈고, 갑천고는 골 결정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16강 진건 KJFC U-18(경기) 전 승부차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4경기 모두 1골차 이내로 종결될 만큼 쫄깃쫄깃한 레이스로 흥을 돋군 이번 금강대기 대회는 11일 동북고-강릉중앙고, 고양고-영등포공고가 결승을 놓고 겨루게 된다.

◇다음은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경기결과(10일).

▲동북고 1-1(4PK3) 영덕고 득점=김현홍(후반 13분. 동북고), 동창혁(후반 19분. 영덕고)

▲갑천고 0-1 강릉중앙고 득점=정명준(후반 5분. 강릉중앙고)

▲고양고 0-0(5PK4) 통진고

▲영등포공고 1-0 과천고 득점=김정수(후반 7분. 영등포공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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