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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리뷰]과천고-영등포공고, 2년만에 입상 길목서 또 '리벤지 매치' 성사...통진고-강릉중앙고-동북고 등도 순항
기사입력 2018-06-09 오후 2:16:00 | 최종수정 2018-06-09 오후 2:16:29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과천고와 언남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2016년 7월 31일. 금강대기 챔피언(당시 영등포공고 2-1 승리)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벌였던 과천고(경기)와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서울). 그런 두 팀이 2년만에 상위 입상 길목에서 맞붙는 얄궂은 운명을 맞이했다. 나란히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8강 초대장을 움켜쥐면서 또 한 번 대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천고는 8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언남고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원주문막FC U-18(강원)과 20강에서 가까스로 2-1 승리를 낚았던 과천고는 이날 백투백 일정의 피로도와 체력적인 부담 등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쾌재를 불렀다. 3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2016 금강대기 준우승, 지난 시즌 부산MBC배 3위)에도 가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이날 매치업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한 언남고의 우위를 점친 시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딴판이었다. 과천고는 본래 포백 대신 스리백 카드라는 고육지책을 두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에 집중했고, 볼을 끊은 뒤 김강현과 김권희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언남고의 측면 수비 교란에 집중했다. 이에 언남고는 특유의 기동력과 투지 등을 통해 상대 역습을 봉쇄하면서 에이스 김승빈과 이상진 등의 콤비네이션 극대화를 모색하는 등 과천고의 변칙전략에 맞대응했다. 그럼에도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공격으로 나갈 때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마무리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했고, 확실한 슈팅 찬스 창출에도 애로점을 겪으면서 쫄깃쫄깃한 레이스가 이어졌다.

급기야 후반 막판까지 골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향한 와중에 승부차기에서도 두 팀의 접전은 계속됐다. 나란히 첫 번째 키커인 김현열(언남고)과 김강현(과천고)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과천고가 2번째 키커 '캡틴' 김경민, 언남고도 3번째 키커 허정훈이 각각 실축을 범하면서 승부의 향방은 안갯속으로 치닫았다. 이후 4번째 키커로 나선 유민혁(언남고), 강민재(과천고)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두 팀의 희비는 5번째 키커에 의해 극명하게 갈렸다. 과천고는 유태환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페이스를 유지했고, 골키퍼 유형진이 상대 안성민의 실축을 유도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지난 대회 16강 당시 영등포공고에 0-2로 패했던 언남고는 2회 연속 금강대기 대회에서 16강 탈락의 쓴맛을 보며 씁쓸하게 귀향길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는 에이스 오성주의 멀티골로 구리고(경기)에 2-0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육탄전을 불사하며 예열을 하나둘씩 달궈나갔다.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틈새 겨냥을 노리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취했다. 그 와중에 영등포공고가 정교한 세트피스로 '0'의 균형을 깼다. 영등포공고는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민기의 왼발 프리킥을 오성주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영등포공고는 빠른 빌드업과 함께 오성주, 김정수, 이광인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구리고 밀집수비 타개에 골몰했고, 구리고는 에이스 김상혁과 신동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분위기 쇄신에 힘썼다.

1골차 긴박한 레이스 속에 영등포공고가 또 한 번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꿰뚫었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덕진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흐른 것을 오성주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영등포공고는 높은 볼 점유율과 함께 오성주, 이광인, 김정수 등을 축으로 공격의 날을 세차게 조이며 구리고를 압박했지만,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헛물을 켰다. 구리고는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에이스 김성혁과 신동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영등포공고에 응수했지만, 확실한 2%가 아쉬웠다.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육탄전 속에서도 스코어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영등포공고의 2골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올 시즌 전반기 경기 RESPECT 22리그 챔피언인 구리고는 영등포공고를 맞아 분투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영등포공고에 밀리며 헛물을 켰다.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통진고와 대신FC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통진고(경기)는 문승찬과 마예성의 릴레이포로 대신FC U-18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대신FC U-18과 치열한 혈전을 거듭한 통진고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아크 오른쪽에서 김태현의 왼발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 최지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문승찬이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갈증을 해갈했다. 선제골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연한 통진고 페이스였다. 통진고는 2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예성의 오른발 슈팅도 그대로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추가골을 엮어냈고, 남은 시간 골키퍼 임지훈과 '캡틴' 김태현, 이주환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낚아챘다. 통진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3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2016년 춘계연맹전 준우승, 지난 시즌 후반기 왕중왕전 3위) 가능성을 높였고, 대신FC U-18은 특유의 파워와 투지 등으로 통진고의 기교에 맞불을 놨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강릉중앙고(강원)도 숭실고(서울)를 맞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 30분 홍현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강릉중앙고는 이후 숭실고와 치열한 육탄전 속에 후반 29분 상대 김태경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급기야 후반 막판 골 소식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 내몰렸고, 승부차기에서도 서든데스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거듭하면서 피를 더욱 말리게 했다. 그러나 승운 만큼은 강릉중앙고를 외면하지 않았다. 강릉중앙고는 골키퍼 정성원이 상대 키커의 실축을 유도하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낚아챘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숭실고는 전날 주천고(강원)와 20강 2-1 승리를 여세를 몰아 홈팀 강릉중앙고를 맞아 분투했지만, 승부차기 불운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쉽게 탈락의 쓰라림을 맛봐야했다.

동북고(서울)는 후반 26분 용환빈의 결승골로 청구고(대구)를 1-0으로 물리쳤다. 2016년 대구 문체부장관기 준결승(당시 동북고 1-0 승) 이후 2년4개월만에 청구고와 '리벤지 매치'를 벌인 동북고는 경기 내내 청구고와 치열한 육탄전 속에 후반 26분 용환빈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38분 센터백 우규혁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내몰렸다. 에이스 강형민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와중에 수적 열세는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했다. 하지만, 동북고는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청구고의 반격을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 대회 3위팀인 동북고는 청구고의 끈질긴 저항을 잘 뿌리치며 2회 연속 상위 입상 가능성을 높였고, 청구고는 집중력 싸움에서 동북고에 뒤지면서 16강에 만족해야했다.

이번 금강대기 대회 최고 '태풍의 눈'인 영덕고(경북)의 파죽지세는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전날 20강 대구공고를 맞아 짜릿한 4-3, 극장 승리를 맛본 영덕고는 이날도 후반 19분 김영우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수원고(경기)에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한양공고(서울) 전 1-0 승리의 여운을 몰아 20강 대구공고, 16강 수원고 전까지 생명줄을 늘린 영덕고는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을 통해 녹록치 않은 위용을 뽐내며 상위 입상 전망을 더욱 끌어올렸고, 수원고는 영덕고의 투지와 파이팅 등에 조별리그 기간 폭발한 공격력이 자취를 감추면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밖에 갑천고(강원)와 고양고(경기)도 진건 KJFC U-18(경기)과 인천남고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1-1(4PK2. 갑천고), 0-0(4PK3. 고양고)로 각각 승리하며 8강 초대장을 확보했다.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치열한 혈전 등으로 '꿀잼'을 쏟아낸 이번 금강대기 대회는 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 동북고-영덕고, 갑천고-강릉중앙고, 고양고-통진고, 영등포공고-과천고가 상위 입상 길목에서 마주한다.

◇다음은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경기결과(8일).

▲청구고 0-1 동북고 득점=용환빈(후반 26분. 동북고)

▲수원고 0-1 영덕고 득점=김영우(후반 19분. 영덕고)

▲진건 KJFC U-18 1-1(2PK4) 갑천고 득점=최희찬(후반 25분. 진건 KJFC U-18), 김택근(전반 18분. 갑천고)

▲강릉중앙고 1-1(6PK5) 숭실고 득점=홍현준(전반 30분. 강릉중앙고), 김태경(후반 29분. 숭실고)

▲인천남고 0-0(3PK4) 고양고

▲통진고 2-0 대신FC U-18 득점=문승찬(후반 32분), 마예성(후반 34분. 이상 통진고)

▲영등포공고 2-0 구리고 득점=오성주(전반 15분. 전반 34분. 영등포공고)

▲언남고 0-0(3PK4) 과천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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