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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한양공고-중경고, 광양만 클라이맥스 놓고 대격돌..."영광 재현 위해 양보 NO"
기사입력 2018-02-11 오전 5:53:00 | 최종수정 2018-02-11 오전 5:53:47

▲10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열린 '제2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 영생고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한양공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광양만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주인공은 한양공고와 중경고(이상 서울)였다. 나란히 전주영생고(전북 U-18)와 영광FC U-18(전남)를 누르고 결승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강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2010년대 초-중반 챔피언 영광 재현이라는 꿈도 더욱 무르익게 됐다.

한양공고는 10일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열린 제2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20분 차상근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전주영생고를 1-0으로 눌렀다. 이미 16강 광양제철고(전남 U-18), 8강 풍생고(성남FC U-18)에 나란히 3-0 완승을 거뒀던 한양공고는 이날도 전주영생고와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레이스를 펼쳤으나 불굴의 투지와 견고한 팀워크 등으로 또 하나의 '클린 시트'를 써내리며 '자이언트 킬링'을 계속했다. 이전 경기 승리의 기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K리그 대표 명문구단 유스팀과 고교축구 전통의 강자 간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끈 두 팀의 이날 매치업 화두는 바로 신중함이었다.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서로의 빈 틈을 노리는 것에 골몰하는 모습이 가득했다.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는데 역점을 뒀고, 빠른 공격 전환 등으로 뒷공간을 공략하는 등 벤치의 신경전 또한 뜨겁게 달아올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한양공고 해결사 차상근의 한 방에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요동쳤다. 차상근과 김유찬, 김정연 등을 축으로 선제골을 노린 한양공고는 전반 20분 차상근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6강 광양제철고, 8강 풍생고 전과 마찬가지로 스쿼드의 열세를 감안해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전주영생고 수비라인을 공략한 한양공고의 묘수가 중반 이후 비로소 베일을 벗은 셈이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전주영생고는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며 장우경과 이재헌, 이효셉 등을 축으로 한양공고의 촘촘한 수비벽을 파괴하는데 역점을 뒀지만, 마음이 급한 나머지 잦은 실수 연발과 세밀함 부재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양공고 역시도 김유찬과 김정연, 차상근 등을 축으로 내친김에 추가골까지 넘봤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1골차 긴박한 레이스가 계속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기에 이르렀다.

두 팀 모두 후반 막판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노출한 가운데 승리의 미소는 한양공고를 향했다. 한양공고는 전주영생고의 강렬한 저항에도 골키퍼 이선우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이를 극복하며 또 한 번 프로 산하 유스팀에 승리를 낚아채는 결실을 이뤘다. 최근 각 종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전주영생고는 한양공고의 벽에 막혀 2013년 고등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이후 5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한 것에 위안을 뒀다.

이어 벌어진 중경고와 영광FC U-18의 매치업은 중경고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영광FC U-18과 물고 물리는 형전을 펼친 중경고는 후반 16분 민동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중경고는 16강 군산제일고(전북), 8강 통진고(경기) 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영광FC U-18 전 역시도 집중력 싸움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하며 고교축구 대표 강자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16강 삼일공고(경기), 8강 장훈고(서울)에 내리 승리를 거두며 대회 최고의 '신 스틸러'로 거듭난 영광FC U-18은 창단 1주년에 첫 상위 입상의 여세를 몰아 또 한 번 반란을 노렸지만, 중경고의 벽을 넘지 못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2013년 제주 백록기 대회(한양공고), 2014년 금강대기 대회(중경고) 이후 4년만에 정상 정복을 노리는 두 팀의 결승전은 11일 오전 11시 광양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다음은 제2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경기결과(10일).

▲전주영생고 0-1 한양공고 득점=차상근(전반 20분. 한양공고)

▲중경고 1-0 영광FC U-18 득점=민동진(후반 16분. 중경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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