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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남 고성군 고성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16강전 대륜고와 부평고의 겸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명불허전 팀들의 혈투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프로산하 유스 팀들이 빠지면서 학원축구+일반클럽 팀들 중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들이 대거 참가한 문체부장관기. 불꽃 튀는 결투 끝에 16강 8경기 중 5경기에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리면서 ‘공룡나라’ 고성을 뜨겁게 달궜다.

매년 전국대회를 통해 상위 입상을 달성한 대륜고(대구)였지만, 올 시즌 아직까지는 무관에 그치고 있다. 그런 대륜고가 ‘달구벌’ 대구 고교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열시켰다. 집중력 높은 플레이를 바탕으로 인천 고교축구의 자존심 부평고(인천)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탄력을 냈다. 수원공고(경기)와 대전유성생명과학고(대전), 오현고(제주), JSUNFC(경기), 천안제일고(충남)는 나란히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머쥐며 상승 무드를 이어갔고, 용인시축구센터덕영(경기)과 청담FC U-18(경기) 등도 8강 초대장을 확보했다.

대륜고는 24일 경남 고성군 고성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16강에서 ‘캡틴’ 강산의 멀티골과 이지우의 1골로 부평고에 3-0 대승을 거뒀다. 대륜고의 행보는 올 시즌 앞전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초강력 에너지를 짜내는 등 마지막 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달성하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공수 모두에서 안정된 플레이와 상대를 압도하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등은 좀처럼 상대에게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리그경기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은 이번 대회 들어서도 여전히 위력적이다. 특히 강산의 득점포는 연일 상종가를 치면서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신승민과 이승원의 연속골로 복병 광운전공고(서울)를 2-0으로 제압하며 우승 후보의 행보를 이었다. 올 시즌 청룡기 챔피언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시즌 2관왕 달성에 가속도를 내는 등 인연이 깊은 고성서 다시 한 번 챔피언 트로피 입맞춤을 기대케 했다. 26강서 대통령금배 챔피언 보인고(서울)를 제압하며 다크호스로 부각된 청담FC U-18은 이유상의 결승골로 FC항공U-18(경기)에 1-0으로 승리, 녹록치 않은 위용을 또 다시 증명했다. 강한 정신력과 왕성한 체력 등을 앞세운 청담FC U-18의 상위 입상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대륜고와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청담FC U-18만 필드골로 승리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모두 승부차기 대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수원공고는 천안축구센터(충남)와 전 후반 1-1 무승부 뒤 골키퍼 김규민의 눈부신 선방으로 4-1 승리를 매조지었고, 유성생명과학고는 금강대기 챔피언 중경고(서울)와 2-2로 비긴 뒤 5-3으로 승리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JSUNFC는 수원고(경기)와 1-1 무승부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15-14의 승리를 낚아챘고, 천안제일고 역시도 올 시즌 핫한 팀 영덕고(경북)와 1-1로 정규시간을 마무리한 뒤 ‘지옥의 룰렛’ 승부차기 접전 끝에 기막힌 9-8 승리를 자축했다.

16강 8경기 중 5경기가 승부차기로 승부가 판가름 날 만큼 '빅 재미' 조짐을 낳은 이번 대회는 2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6일 대륜고-수원공고, 유성생명과학고-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오현고-JSUNFC, 천안제일고-청담FC가 8강 매치업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