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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리뷰]포철고, '리틀 제철가 더비'서 광양제철고에 판정승…현대고도 광주 원정길 승점 3점 수확
기사입력 2018-03-13 오후 4:36:00 | 최종수정 2018-03-13 오후 4:36:40

'리틀 제철가(家) 더비'에서 웃은 쪽은 포철고(포항 U-18)였다. 포철고가 안방에서 광양제철고(전남 U-18)를 누르고 기분좋은 출발을 열어젖혔다. 리그 첫 경기의 중압감에도 집중력 싸움에서 광양제철고를 앞지르며 쾌재를 불렀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고(울산 U-18)도 금호고(광주FC U-18)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낚으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여정에 시동을 켰다.

포철고는 10일 포철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8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상대 남윤재의 자책골과 김동범의 1골로 광양제철고를 2-1로 눌렀다. 시즌 첫 대회인 문체부장관기 대회 16강에서 보인고(서울)에 1-2로 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포철고는 리그 개막전부터 제철가 라이벌인 광양제철고에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 쇄신의 기틀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이튿날 광양만 원정길에 오른 프로팀 형들에게도 승리의 기운을 고스란히 전파하는 등 의미도 남달랐다.

리그 첫 경기의 중압감 탓일까.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신중한 경기양상을 취하며 '0'의 균형을 거듭했다.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서로의 빈 틈을 노리는데 골몰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 선제골은 의도치 않은 방향에서 나왔다. 포철고가 전반 25분 상대 남윤재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엮어내며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상대 수비 집중력을 저하시킨 부분이 제대로 유효한 셈이었다.

선제골과 함께 두 팀의 분위기는 비로소 달아올랐다. 광양제철고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패스 게임 저지에 골몰하면서 에이스 이윤권과 노재균 등을 축으로 역습을 구사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고, 포철고 역시도 빠른 원-투 패스와 함께 김동범, 고영준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페이스 유지에 주력했다. 두 팀 모두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면서 볼 획득과 탈취 등에 강한 열망을 내비치는 등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후반들어 광양제철고가 이혁 대신 여홍규를 투입하며 공격 옵션 다변화를 꾀했지만, 정작 추가골의 몫은 포철고였다. 포철고는 후반 3분 김동범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김동범은 리그 개막전부터 골 사냥에 성공하며 팀의 주 옵션으로서 노릇을 다해냈다. 추가골 이후 광양제철고는 후반 13분 김상원 대신 김민섭을 투입하는 등 측면 강화로 이윤권, 노재균 등과 콤비네이션을 꾀했지만, 번번이 포철고 수비에 가로막히며 헛물을 켰다.

포철고 역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김동범과 고영준 등을 앞세워 추가골 사냥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이후에도 2골차 승부는 변하지 않은 가운데 광양제철고가 후반 42분 최성진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켰다. 포철고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결여된 틈을 놓치지 않으며 경기 분위기를 더욱 오리무중으로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포철고는 골키퍼 이학윤과 센터백 전현병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광양제철고의 막판 저항을 어렵사리 뿌리치며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낚았다.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 당시 한양공고(서울)에 0-3으로 져 16강에 머물렀던 광양제철고는 적지에서 포철고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고는 '빛고을' 광주 원정길에서 금호고에 3-1로 승리하며 권역 리그 4연패를 향한 항해를 예고했다. 협회장배 대회 8강에서 '구덕골 붉은 사자' 부경고(부산)에 1-2로 역전패하며 헛물을 킨 현대고는 전반 32분 김민준의 선제골에도 1분 뒤 상대 에이스 유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후반 10분 박정인, 후반 40분 김민준의 연속골로 금호고의 저항을 뿌리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광양 백운기 대회 16강에서 풍생고(성남FC U-18)에 승부차기로 져 3연패에 실패한 금호고는 현대고를 맞아 막판까지 살 얼음판 레이스를 펼쳤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뒤지며 첫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첫 대회 16강(진주고 - 춘계연맹전, 개성고 - 협회장배)으로 체면을 구겼던 진주고(경남FC U-18)와 개성고(부산 U-18)도 리그 개막전 승리로 분위기를 새롭게 정비했다. 진주고는 후반 23분과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을 쓸어담은 이종언의 원맨쇼로 용운고(상주 상무 U-18)에 2-0으로 승리했고, 개성고 역시 전반 2분과 5분 박상명, 후반 16분과 33분 권혁규의 멀티골로 아산 무궁화FC U-18을 4-0으로 대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백운기 대회 3위팀인 전주영생고(전북 U-18)와 현풍고(대구FC U-18)는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3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거둔 것에 위안을 삼았다.

'리틀 경인더비'로 관심을 끈 A조 오산고(FC서울 U-18)와 대건고(인천 U-18)의 매치업은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문체부장관기 대회 3위팀인 오산고와 협회장배 준우승팀인 대건고는 서로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음에도 아쉽게 승점 1점에 만족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이루게 됐다. 강릉제일고(강원FC U-18)은 안방에서 수원FC U-18에 3-1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을 챙겼고, 부천FC1995 U-18과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1-1, 서울 이랜드FC U-18과 안산 그리너스FC U-18은 0-0으로 각각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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