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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8강 프리뷰]용인대-단국대 9개월만에 ‘리벤치 매치, 양보는 NO!’…“너희를 꺾고 우승 전선에 광음 내겠다"
기사입력 2017-11-16 오후 12:47:00 | 최종수정 2017-11-21 오후 12:47:20

▲오는 17일 오후 1시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보조구장에서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8강 맞대결을 펼치는 용인대 이장관 감독과 단국대 신연호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매 경기 숨 막히는 레이스로
'빅 재미'를 양산하고 있는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매 경기가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용호상박의 혈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84경기 중 3경기가 '리벤치 매치'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흥 강호 용인대와 단국대가 외나무다리에서 기막힌 스파링을 펼친다.

용인대와 단국대는 17일 오후 1KBSN Sport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보조구장에서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치른다. 용인대가 대량득점을 쏟아내며 가볍게 8강 진출에 성공한 반면 단국대는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8강까지 합류했다. 두 팀은 압박축구와 빠른 공수전환을 주 색채로 내세우는 가운데 상위 입상의 중대 기로인 8강전에서도 승리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용인대 "9개월 전 승부차기 패배 이번에는 꼭 설욕한다"

▲지난 2월 춘계연맹전 32강 단국대 전 패배의 복수혈전을 펼쳐 4강 진출을 노리는 용인대 선수들의 모습 ⓒ 용인대축구부

최근 몇 년 사이 전방 압박축구를 앞세운
'신바람 축구'로 대학축구 판도에 강력한 소용돌이를 낳은 용인대는 올 시즌 강팀들이 즐비한 4권역'에서 당당히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지만, 정작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춘계연맹전에서는 단국대에 승부차기로 져 32강에서 탈락했고, 추계연맹전에선 16강 연세대에 패하는 등 아쉬움을 곱씹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강팀 반열에 올라섰음에도 춘-추계연맹전에서 우승 샴페인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번 단국대와의 '리벤지 매치'는 용인대 선수단 전원이 모두 학수고대하던 일전이나 다름없다. 춘계연맹전 당시 용인대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에서 3-2로 패배, 승리를 허무하게 넘겨줬다. 매번 상위입상 길목에서 탈락하며 쓰라림은 더했다. 이번 왕중왕전 첫 경기 인제대 전 8-0 대승과 16강 대구대 전 5-1 대승 등 2경기를 통해 13골을 폭발시키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는 상황이라 '복수혈전'에 대한 열망이 활활 타오른다. 단국대 전을 무조건 이겨야 우승 전선에 파란불을 켤 수 있어 독이 잔뜩 올랐다.

용인대는 공격라인에 믿음직한 카드들이 수두룩하다. 왕중왕전 나란히 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랭크된 이현식(3학년)과 장원빈(3학년)의 원투 펀치와 해결사 공다휘(4학년), 강지훈(3학년)은 아직 골 소식은 신고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저돌적인 움직임 등으로 공격의 첨병 노릇을 다해내고 있고, 이민규(2학년)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등을 앞세워 다재다능함을 토대로 용인대 전력을 탄탄하게 지탱해주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공다휘의 매서운 득점력은 용인대의 강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다휘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초인적인 활동량과 묵직한 슈팅력, 뛰어난 골 결정력 등으로 2골을 뽑아내며 용인대의 '신바람 축구'를 더욱 스팩타클하게 완성시켰다. 개인보다 철저한 팀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노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는 나머지 선수들의 활동 반경까지 반사이익을 누리게 할 정도다. 올 시즌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고른 득점포를 양산해낸 용인대의 패턴에서 공다휘의 지원 사격은 공격 옵션 다변화에도 큰 힘이다.

골키퍼 문용휘(4학년)와 뒤펜스 수비라인도 든든하다. 문용휘의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안정된 수비 리드 등을 앞세워 후방을 안정감 있게 책임지고 있고, 센터백 황준호(1학년)의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침착한 경기운영 등을 토대로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이번 왕중왕전 2경기를 통해 저학년과 고학년들의 신-구조화도 잘 이뤄지고 있다.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가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뿜어내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 모두 하고자하는 의욕이 충만해 기대가 크다.

◇단국대 추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 우승도 광음 낸다

▲용인대 전 승리로 추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대회 2관왕 달성에 광음을 내겠다는 단국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 시즌 춘계연맹전
4강과 추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과물을 거두고 있는 단국대는 지난해 왕중왕전 연세대 전 16강 탈락의 쓴맛을 본 아픔이 온데간데없다. 첫 경기에서 전문대 반란의 주인공 안동과학대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단국대는 16강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 역시 상대의 강력한 저항에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펼쳤음에도 이용언(1학년)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내고 있다. 2013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고난의 행군을 경쾌하게 내딛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였다. 용인대와의 9개월만에 '리벤치 매치'에서도 자신만만한 이유다.

걸출한 스트라이커 나상호(광주)가 프로에 진출했지만, 조성욱(4학년)과 채현기(3학년), 김진우(4학년), 김상현(2학년) 등 기존 멤버들과 신예들인 이용언과 이희균(1학년) 등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여전히 건재하다. 이들 중 신입생들인 이용언과 이희균은 벤치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는 평가다. 두 선수는 신입생답지 않은 안정된 볼 키핑과 강력한 슈팅력 등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저돌적인 움직임을 통해 동료 선수들과 끊임없이 공간 창출을 꾀하며 단국대 특유의 빠른 축구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안수현(1학년)의 부상 결장은 단국대 입장에선 치명타다. 올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해 준 안수현이 추계연맹전 당시 당한 부상으로 이번 왕중왕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단국대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분포가 매력이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스쿼드 전체적으로 탄탄한 피지컬을 통해 연계 플레이에도 능해 상대들이 손쉽게 덤비지 못한다. 앞전 2경기에서 기대이하의 공격력을 펼쳤지만, 점차적으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용인대 전에서 공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미손' 강정묵(3학년)의 '미친 선방쇼'는 단국대 전체에 '승리 DNA'를 고스란히 이식시켰다. 강정묵은 188cm의 큰 키에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안정된 경기운영 등으로 대학 최정상급 수문장으로서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는 강정묵의 독무대였다. 안동과학대 전에서 고도의 심리전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대 키커들의 3명 실축을 유도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해냈다. 상대 슈팅 타이밍을 재빨리 간파하는 침착함과 여유로움은 팀 동료들에 큰 안정감을 심어줄 정도다.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단국대는 용인대와의 9개월 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또 한 번 승리로 용인대 '천적'의 이미지를 굳힐 태세로 가득하다. 4년 만에 정상 정벌에 대한 의욕도 남다르다.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가 주 색채인 단국대는 용인대의 강력한 압박축구에 대한 면역력을 어느 정도 터득한 상황이라 지방 축구의 대표 '터줏대감'의 면모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최근 몇 년 사이 전국대회 상위입상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린 단국대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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