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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제주국제대-숭실대, "블루칩과 전통의 강호 외나무다리 혈투"
기사입력 2015-05-29 오전 8:42:00 | 최종수정 2015-05-29 08:42

▲29일 오전 12사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4권역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제주국제대 박윤기(좌측) 감독과 숭실대 이경수(우측)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대학축구 최고의 '블루칩'과 전통의 강호가 후반기 첫 경기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제주국제대와 숭실대는 후반기 시작부터 '서울 극장'을 예고하며 죽음의 4권역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제주국제대와 숭실대는 29일 오전 12시 효창운동장에서 '2015 카페베네 U리그' 4권역 8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선두 동국대(승점 16점) 추격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해 대혈전을 기대케하고 있다.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서 체력전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승리에 근접할 확률이 크다.

◇'미러클' 써내리는 제주국제대 "숭실대까지 잡고 내친김에 선두까지 노린다"

올 시즌 U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제주국제대다. 만년 하위권 이미지가 강했던 제주국제대는 예상을 뒤엎고 죽음의 4권역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복병 예원예술대를 꺾은 것은 물론, 선두 동국대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질적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승점 13점(4승1무2패)으로 연세대에 골득실(연세대 +9 제주국제대 +5)에서 뒤진 4위를 마크하고 있는 제주국제대는 지난 3월 13일 숭실대 원정에서 당한 0-2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선수들이 U리그를 통해 이기는 맛을 터득하면서 어느 팀과 대결해도 쉽게 물러서는 법이 없다.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며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 패턴도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꿈 같았던 선두 진입이 어느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제주국제대 상승세의 중심에는 바로 168cm 단신 스트라이커 백하림(3학년)이다. 동래고(부산) 출신인 백하림은 K리그 원년(1983년) 득점왕 출신인 박윤기 감독의 조련을 받고 올 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168cm의 작은 키를 뛰어난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로 극복하는 예리함으로 팀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원광디지털대, 22일 경기대 전에서 연거푸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득점 감각을 자랑한다.

어느새 리그 6골로 득점 선두에 진입하며 제주국제대 공격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중앙 미드필더 이용민(2학년)과 측면 미드필더 박태준(3학년)은 '박윤기 사단'의 든든한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민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왕성한 활동량 등을 바탕으로 제주국제대의 '신바람 축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태준은 뛰어난 테크닉과 측면 돌파력 등을 앞세워 백하림과의 호흡이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캡틴' 최지혁(4학년)과 센터백 유준호(3학년)가 버티는 수비라인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일 예원예술대 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를 자랑하며 상대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제주국제대의 무결점 수비에는 최지혁의 공헌이 컸다. 최지혁은 부상 복귀 후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안정된 수비력 등을 선보이며 부상 악령을 완전히 떨쳐냈다.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공격력이 배가되는 등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탄력 붙은 숭실대 "5연승으로 선두 자리 탈환하겠다"

숭실대의 상승세도 제주국제대에 못지 않다. 리그 초반 연세대, 동국대에 내리 덜미를 잡혔던 숭실대는 지난 4월 24일 예원예술대 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강팀의 본색을 회복했다. 승점 15점(5승2패)으로 2위에 올라있는 숭실대는 선두 동국대와의 격차가 1점에 불과해 이번 제주국제대 전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전반기 막판 연세대, 동국대와의 '리턴매치'도 앞두고 있는터라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홈 개막전에서 제주국제대에 2-0 승리를 거둔 숭실대는 최근 로테이션 시스템이 제대로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무더위와의 싸움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해진 라인업 없이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팀 운영의 묘미를 높이며 선수단 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로테이션을 통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도 적절히 안배하는 등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마련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숭실대는 스트라이커 이건희(2학년)의 발 끝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부평고(인천) 출신인 이건희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와 뛰어난 스크린플레이 등을 앞세워 한남규(3학년)의 슬럼프를 말끔히 메워주고 있다. 5월 들어 2골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U-18 대표 이동준(1학년)과 양성식(3학년)도 2선에서 탁월한 스피드와 공간 침투로 숭실대의 속도 축구를 든든하게 지탱해준다.

그동안 선배들의 그늘에 가렸던 양길우와 민현홍(이상 2학년)은 최근들어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나란히 U-19 대표에도 발탁될 만큼 자질을 인정받은 양길우와 민현홍은 시즌 초반까지 벤치 신세를 졌던 설움을 딛고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이경수 감독의 신임을 쌓고 있다. 양길우와 민현홍으로 인해 전술 운용에 행복한 고민을 떠안을 정도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준은 경기 감각이 많이 저하됐음에도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력이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 날개인 양성식은 최근 공격포인트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기밀한 움직임으로 본래 폼을 회복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은성수(4학년)와 살림꾼 유지민(3학년)의 지원 사격도 훌륭하다. 은성수는 장기인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찬스메이커' 역할을 다하고 있다.

유지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2선 선수들의 활동 영역을 잘 만들어주고 있다. '캡틴' 임동혁과 '파이터' 박지우(이상 4학년)의 가세로 수비 조직력은 더 튼실해졌다. U-23 대표팀 베트남 원정 평가전에 다녀온 임동혁은 타점높은 제공권과 강력한 맨마킹 등을 앞세워 수준급의 센터백 자원으로서 자질을 마음껏 선보였다. 최근에야 부상에서 복귀한 파이터 박지우도 파워풀한 수비와 안정된 커버플레이 등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부상 공백도 전혀 느껴볼 수 없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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