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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역 리뷰] 영남대, 신생팀 동양대 제물로 가까스로 '타이틀 방어' 실현...위덕대-김천대는 왕중왕전 막차 탑승 길목서 희비 교차
기사입력 2018-09-23 오후 1:23:00 | 최종수정 2018-09-23 오후 1:23:19

▲21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 동양과학대 전에서 승리하며 우승과 함께 권역 리그 7연패를 달성하며 대학축구 대표 강자로서 면모를 다시금 입증한 영남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오갔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영남대가 신생팀 동양대의 맹렬한 저항을 뚫고 어렵사리 '타이틀 방어'를 이끌어냈다. 특유의 관록과 뒷심 등을 바탕으로 동양대의 패기를 뛰어넘으며 권역 리그 7연패의 대위업을 작성하는 열매를 맺었다.

영남대는 21일 동양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에서 후반 40분 이성재(1학년)의 결승골로 동양대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영남대는 이날 신생팀 동양대를 맞아 전반 먼저 2골을 내주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 했지만, 전반 막판 이후 집중력에서 동양대에 우위를 점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지난 6월 1일 위덕대 원정 0-1 패배 이후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행진을 이어간 영남대는 승점 39점(12승3무1패)으로 2위 안동과학대(승점 37점)를 제치고 권역 리그 7연패를 달성하며 대학축구 대표 강자로서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영남대의 우위를 점친 시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상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와중에 동양대가 전반 29분 윤지호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어젖히며 '0'의 균형을 깼고, 전반 37분 김성훈(이상 1학년)이 또 한 번 영남대의 골네트를 출렁이며 단번에 2-0을 만들었다.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역습 등으로 영남대 수비 뒷공간 타개를 노린 동양대의 묘수가 영남대 수비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은 것이다. 이러한 동양대의 맹렬한 기세는 '타이틀 방어' 확정을 노린 영남대에 '고춧가루' 투척을 노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영남대의 관록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스 성호영과 주세영(이상 2학년) 등을 축으로 동양대 수비라인을 매섭게 두드린 영남대는 전반 44분 에이스 성호영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고, 전반 추가시간 센터백 김호영(3학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단번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센터백 김호영의 깜짝 공격 본능 분출과 함께 에이스 성호영과 주세영 등의 공격 롤 증대로 동양대 밀집수비 균열을 노리려는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으며 전반을 2-2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영남대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전반 막판 제대로 껍질을 깨면서 경기 분위기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기에 이르렀다.

후반들어 영남대는 시작과 동시에 주세영 대신 멀티플레이어 권승철(3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 다변화를 꾀했고, 동양대는 김성훈과 윤지호, 정주현 등을 축으로 역습을 구사하며 경기 페이스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두 팀 모두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템포 제어에 골몰했고,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과 신경전 등도 줄곧 이어가면서 팽팽한 공방이 계속됐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마무리 등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내며 후반 막판까지 피 말리는 레이스를 거듭했고, 체력적인 부담에도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내며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 못지 않게 두 팀 벤치의 움직임도 중반 이후 바빠졌다. 후반 35분 양경모(2학년) 대신 이성재를 투입한 영남대는 미드필더 라인에서 김형도(2학년)와 진정한(3학년)의 볼 운반을 토대로 성호영, 권승철, 박채화(4학년) 등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로 역전골을 엿봤고, 후반 39분 유찬호 대신 김동우(이상 1학년)를 투입해 허리를 두텁게 한 동양대도 윤지호, 정주현, 김성훈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영남대 수비 견제 분산을 노리면서 추가골 가동에 안간힘을 썼다.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서로 틈새 겨냥을 노린 두 팀의 양보없는 혈투와 벤치의 지략 대결 등은 매치업의 흥을 더욱 고취시켰다.

일진일퇴의 육탄전 속에 2-2 동점이 계속됐지만, 영남대가 후반 40분 이성재의 벼락같은 한 방이 동양대의 골문을 꿰뚫으며 승부의 추를 돌려놨다. 영문고(경북) 출신 루키 이성재는 새내기 답지 않은 두둑한 배포와 결정력 등으로 승부처에서 숨은 '타짜' 기질을 분출시키며 김현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동양대는 역전골 실점 이후 곧바로 정주현 대신 최혁진(1학년)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가지고 있는 '패'를 다 표출했지만, 영남대의 방어벽을 뚫지 못하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영남대는 동양대의 투지와 파이팅 등에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골키퍼 김태훈(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동양대는 기존 팀들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도 승점 17점(5승2무9패)으로 9개팀 중 6위를 기록하며 첫 권역 리그를 나름 성공적으로 치렀다.

안동과학대는 센터백 박민기(2학년)와 에이스 조윤형(4학년)의 1골로 대구예술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중반까지 대구예술대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간 안동과학대는 전반 21분 박성우(4학년)와 조문수(2학년) 대신 조윤형과 황대연(2학년)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고, 전반 36분 센터백 박민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안동과학대는 에이스 조윤형을 축으로 추가골을 엿보고도 마무리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머리를 쥐어짜맸지만, 후반 18분 상대 윤영민(4학년)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다. 결국, 안동과학대는 후반 28분 조윤형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고,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대구예술대의 반격을 틀어막으며 쾌재를 불렀다.

지난 18일 대구대 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내달린 안동과학대는 1999년 팀 창단 이래 첫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의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로 영남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4년 이후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멋지게 자축했다. 최근 아시아대학선수권에서 도움왕을 거머쥔 에이스 조윤형은 이날 후반 28분 추가골로 에이스 기질을 확실하게 분출시키며 팀의 주 옵션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7일 영남대 전 3-6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대구예술대는 승점 15점(5승11패)으로 7위를 유지하며 권역 리그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나란히 창단 첫 왕중왕전 탑승권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을 벌인 위덕대와 김천대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이날 필히 승점 3점을 쟁취해야 왕중왕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던 위덕대는 문경대 원정길에서 전반 15분 골키퍼 임현도(1학년)의 자책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 7분과 39분 조형래(1학년), 후반 추가시간 장종빈(3학년)의 릴레이포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홈 마지막 2연전(대구대 0-2, 김천대 1-4 패)을 내리 패하며 왕중왕전 전선에 적신호가 들어왔던 위덕대는 이날도 문경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불굴의 투지 등으로 역전승을 낚아채며 한숨을 돌렸다. 승점 27점(9승7패)을 기록한 위덕대는 김천대(승점 26점)를 1점차로 제치고 2016년 팀 창단 이래 첫 왕중왕전 진출을 실현하며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나름 제대로 장만했다. 문경대는 이날도 위덕대를 맞아 뒷심 부족을 절감하며 승점 5점(1승2무13패)으로 권역 리그를 최하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해 3월 창단한 김천대는 대구대 원정에서 5-3 승리를 거뒀음에도 미소짓지 못했다. 김천대는 이날 에이스 김성주(3학년)의 멀티골과 이성식(2학년), 권용주(1학년)의 1골, 상대 배예준(3학년)의 자책골로 지난 7일 동양대 전 2-1 승리 이후 3연승을 내달렸지만, 승점 26점(8승2무6패)으로 왕중왕전 막차 탑승권을 위덕대에 넘겨주면서 아쉽게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미 왕중왕전 진출이 확정됐던 대구대는 지난 14일 경주대 전 1-2 패배 이후 리그 막판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승점 29점(9승2무5패)으로 영남대, 안동과학대에 이어 3위로 권역 리그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2018 U리그' 10권역 경기결과(21일).

▲안동과학대 2-0 대구예술대 득점=박민기(전반 36분), 조윤형(후반 28분. 이상 안동과학대)

▲김천대 5-3 대구대 득점=권용주(전반 6분), 이성식(전반 37분), 김성주(후반 5분. 후반 27분. 이상 김천대), 김도현(전반 28분. 전반 45분. 후반 26분), 배예준 자책골(후반 3분. 이상 대구대)

▲동양대 2-3 영남대 득점=윤지호(전반 29분), 김성훈(전반 37분. 이상 동양대), 성호영(전반 44분), 김호영(전반 46분), 이성재(후반 35분. 이상 영남대)

▲문경대 1-3 위덕대 득점=임현도 자책골(전반 15분), 조형래(후반 7분. 후반 39분), 장종빈(후반 47분. 이상 위덕대).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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