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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컵]군포중 장용복 감독, 문래중에 화끈한 복수혈전으로 통산 'V3' 달성…"고양컵은 우리에게 너무 감사한 대회"
기사입력 2016-08-21 오전 1:27:00 | 최종수정 2016-08-21 오전 1:27:06

▲"화끈한 복수혈전을 펼쳤다." 20일 고양 어울림누리구장에서 열린 '제7회 고양컵 중등부(U-14) 국제축구 페스티벌' 대회 결승문래중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군포중 장용복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중등축구의 대표 주자인 군포중(경기)에게 고양컵은 확실한 텃밭이었다. 1주일 전 문래중(서울)에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며 강팀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켰다. 2년만에 정상 샴페인으로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하며 '고양컵=군포중'의 방정식도 증명했다.

군포중은 20일 고양 어울림누리구장에서 열린 제7회 고양컵 중등부(U-14) 국제축구 페스티벌 대회 결승에서 문래중(서울)에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추계연맹전 결승에서 문래중에 1-2 역전패했던 군포중은 9일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화끈한 복수혈전을 펼치며 특정팀 연패 위기를 모면했다. 공교롭게도 2010년 원년 이후 짝수해(2012, 2014, 2016)에만 정상 샴페인을 터뜨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실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할 정도로 힘든 여건이었다. 연일 불볕더위에 대회를 치른다는 자체가 일종의 노동에 가까웠다. 오늘 결승전 역시도 서로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최대한 즐겨주길 바랬는데 본인들 스스로가 축구선수로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욕이 강했다. 지금 2학년 선수들 모두 나름 재능이 있는 선수들인데 불평불만없이 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3위, 추계연맹전 준우승 등으로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는 군포중의 투혼과 열정은 불볕더위를 씻겨주고도 남았다. 2학년 선수들이 경기 경험 부족과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군포중 특유의 조직 문화에 잘 융화되며 장용복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빠른 원-투 패스와 강한 압박,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테크닉 등 기술과 조직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데다 해외 팀들과 매치업을 통해 국제경험 축적이라는 모토까지 확립하면서 자신감을 더욱 충전했다.

정상 정복까지의 여정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조별리그 최종전 광주중(경기) 전 1-1 무승부를 제외하면 FC한양 U-15(서울. 1-0 승), 풋볼파크FC U-15(인천. 2-0승), 조안 KJFC U-15(5-0승), 부천여월중(이상 경기. 4-0 승)에 내리 '클린 시트'를 기록했고, 준결승 안용중(경기) 전에서도 승부차기 승리(0-0(4PK3)를 거두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이날 문래중 전은 복수혈전의 날이었다. 군포중은 전반 초반부터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문래중을 앞질렀고, 특유의 화력쇼가 무섭게 달아오르며 쐐기를 박았다. 형들의 아픔을 씻어주려는 열망이 그대로 표출되며 정상 정복의 퍼즐을 끼워맞췄다.

"선수들도 추계연맹전 결승 때 형들이 아쉽게 문래중에 패한 부분을 잘 간직하고 잇었다. 오늘 사실 백중세가 될 것으로 봤는데 선수들이 축구를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9일 전과는 확연히 달랐던 부분이다. 2학년들은 실전 경험의 기회가 많지 않은데 국제대회 출전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의 향후 축구인생에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매년 훌륭한 운동장 여건과 함께 좋은 시합을 열어주는 고양시와 경기도축구협회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장용복 감독의 조련 아래 매년 꾸준함을 잃지 않는 군포중은 고양컵 대회 자체를 매년 성공적인 리허설의 초석으로 삼고 있다. 매년 저학년 선수들이 고양컵 대회를 통해 충전한 경험과 자신감 등을 고학년 진급 후 마음껏 표출하고 있고, 개개인의 기량과 테크닉 등도 몰라보게 좋아지며 남다른 인연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역시 체력적인 부분의 부담에도 마인드와 정신력 등이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을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전남 강진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왕중왕전까지 '해피엔딩'을 바라보고 있다.

"고양컵은 우리에게 너무 감사한 대회다. 항상 고양컵을 잘 치르면 이듬해 성과가 좋게 나왔다. 경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바이다.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길었다. 추계연맹전 직후 곧바로 출전한데다 무조건 방학에만 대회를 치러야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다시금 상기해본다. 그래도 어떤 일이든 모든 것이 일치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심어준 무대가 고양컵이었다. 선수들도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성숙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가 많이 배웠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님, 학교 교직원 선생님 등께 너무 감사드리고, 왕중왕전 역시도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나누고 싶다." -이상 군포중 장용복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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