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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멀티골' 언남고, '천적' 중경고 누르고 서울협회장배 5연패 달성...내년 시즌 전망 '파란불'
기사입력 2015-11-06 오후 9:55:00 | 최종수정 2015-11-08 오후 9:55:11

▲5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스타스포츠 제34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중경고를 꺾고 대회 5연패를 달성한 언남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서울협회장배는 '우승 보증수표' 언남고의 텃밭 다웠다. 언남고가 '천적' 중경고를 또 한 번 물리치고 서울협회장배 5연패의 대위업을 작성했다. 저학년 선수들을 주축으로 '타이틀 방어'라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내년 시즌 전망도 더욱 밝혔다.

언남고는 5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스타스포츠 제34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초-중-고 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멀티골을 쓸어담은 해결사 조영욱의 원맨쇼로 중경고에 2-0으로 승리했다. 2012년 이후 4년 연속 중경고와 결승에서 맞붙은 언남고는 결승 매치업마다 단 1패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뽐내며 중경고 '천적'으로서 면모를 입증했다. 2011년 대회 이후 5연패의 위업을 작성하며 서울 고교축구 'NO.1' 자리도 지켰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언남고는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로 상대 템포를 저지한 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중경고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으나 확실한 임팩트가 모자랐다. 중경고 역시 특유의 빠른 패스웍을 통해 언남고에 맞불을 놨지만,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등 일진일퇴의 육탄전이 계속되면서 경기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그 와중에 먼저 칼을 빼든 쪽은 중경고였다. 중경고는 전반 32분과 33분 김선우, 김홍식 대신 이천지와 유대오를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공간 침투에 능한 이들을 투입해 언남고 수비라인을 끌어내려는 복안이었다. 중경고가 발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을 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내세우자 언남고도 후반 시작과 함께 김재훈을 빼고 '조커' 이석규를 투입하는 등 맞불작전으로 일관했다. 결승전 답게 두 팀 벤치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교체 카드의 효력은 언남고가 다소 앞섰다. 언남고는 스피드와 공간 활용 등이 뛰어난 이석규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자 조영욱의 활동 영역이 더욱 넓어졌고,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로 중경고의 패스 게임을 차단하며 페이스를 찾았다. 후반들어 언남고의 압박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중경고는 후반 7분 전산해, 박상현, 최의현 등 교체 카드 3장을 빼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과 함께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찾아보려는 포석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중경고는 장기인 패스 게임이 번번이 언남고 수비에 차단당하며 전방과 2선이 고립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까지 '0'의 균형이 계속된 가운데 중경고 한승찬의 퇴장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언남고는 후반 16분 해결사 조영욱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한승찬의 경고 2회 퇴장을 이끈 가운데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 실점과 함께 수적 열세라는 악재를 한꺼번에 안은 중경고는 빌드업 전개 과정에서 횡패스와 백패스만 계속되며 공격 템포가 무딘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언남고의 강한 압박에 최전방과 2선의 움직임이 중복되는 등 뭔가 제대로 꼬인 인상이 팽배했다. 언남고는 빠른 공-수 전환과 조영욱, 이석규 등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의 날을 더욱 강하게 조였다. 조영욱과 이석규는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거푸 연출했다.

결국, 언남고는 후반 34분 해결사 조영욱이 추가골을 쏘아올리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중경고는 수적 열세에도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확실한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부재가 문제였고, 센터백 이지솔이 버틴 언남고 수비라인을 뚫는데 실패했다.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한 언남고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4년 연속 결승에서 중경고에 판정승을 거두는 결실을 이뤘다. 첫 경기 오산고(FC서울 U-18), 중대부고, 경희고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학원축구의 선두주자로서 진면목도 뽐냈다.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경고는 준결승에서 인창고에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기세를 몰아 '언남고 징크스' 탈출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골 결정력 부재와 한승찬의 퇴장 공백에 발목이 잡히면서 4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음은 제34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초-중-고 축구대회 고등부 시상내역.

▲최우수선수상=김민성(언남고), ▲우수선수상=김유석(중경고), ▲최다득점상=조영욱(언남고), ▲수비상=장종원(중경고), ▲골키퍼상=김태균, ▲최우수지도상(감독)=정종선 감독, ▲최우수지도상(코치)=최승호 코치(이상 언남고), ▲우수지도상=노정환 코치(중경고), ▲심판상=설태환 심판원(대한축구협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 장학금=김민성(언남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언남고 코칭스태프와 서울시축구협회 최재익 회장 그리고 이회택 한국지도자협의회 노조위원장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대회 기간 내내 공정한 판정으로 성공대회를 이끈 서울시축구협회 은택표 심판이사와 심판진들이 서울시축구협회 최재익 회장, 이회택 위원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스승과 제자',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언남고 정종선(좌측) 감독과 득점상을 차지한 '캡틴' 조영욱(우측)은 내년 시즌 전국대회를 포함한 참가하는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 K스포츠티비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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