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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선발전]고질적 수비 약점 한양대, 고려대에 패배…숭실대-고려대 결승 '맞대결'
기사입력 2015-07-11 오전 9:17:00 | 최종수정 2015-07-11 09:17

▲10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겸 제96회 전국체전 대학부 서울시 선발전' 4강 한양대 전에서 승리를 만들어낸 고려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고려대와 숭실대가 2년 연속 전국체전 서울시 선발을 놓고 다툰다. 나란히 상대의 거센 저항을 뚫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며 강팀의 체면을 유지했다.

고려대는 10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겸 제96회 전국체전 대학부 서울시 예선 준결승에서 한양대에 3-2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32강에서의 승부차기 패배를 멋지게 되갚아주며 '복수혈전'을 완성했다. 대회 3연패 및 3년 연속 전국체전 서울시 대표 선발도 눈앞에 뒀다.

당초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점쳐졌지만, 페이스는 예상외로 고려대 쪽을 향했다. 고려대는 전반 시작 1분만에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장성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양대의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 불안이 또 한 번 드러난 순간이다.

선취골 이후 고려대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한양대 수비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채정관과 명준재, 안은산 등이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한양대 수비를 교란했고, 중앙 미드필더인 장성재와 김종철의 경기운영도 깔끔했다. 고려대는 선제골과 유사한 패턴으로 추가골을 엮어냈다. 전반 14분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명준재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2골 모두 수비 집중력 결여로 골을 내준 한양대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전반 17분 김상우 대신 김태한을 투입하며 수비 안정을 꾀한 가운데 김현중과 윤용호, 노상민 등의 연계 플레이로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데 골몰했으나 마무리가 2% 부족했다. 전반 37분 에이스 김현욱(2학년)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지만, 결정적인 슈팅들이 골문을 외면하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후반들어 고려대가 유창훈 대신 김수직을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하자 한양대는 빠른 공격 전개로 맞불을 놨다. 한양대는 후반 5분 아크 왼쪽에서 노상민이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을 당겼다. 이후 두 팀의 경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나란히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이어간 가운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빌드업 전개로 서로의 틈을 엿보며 그라운드에 전율을 감돌게 했다.

팽팽한 균형 속에서 두 팀은 서로 1골씩을 주고받으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고려대가 후반 32분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장성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빨랫줄 같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시키며 한양대 수비라인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한양대도 후반 41분 이동희의 패스를 받은 임찬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후반 막판 한양대가 좌-우를 크게 썰면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패턴으로 고려대 수비라인을 공략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후반 45분 임찬울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하는 등 아쉬움만 진하게 쏟아졌다. 고려대는 후반 막판 한양대의 총공세에 집중력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수비 에러를 잘 활용하는 등 실속을 확실하게 챙기며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양대는 지난 8일 동국대 전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숭실대는 U리그 4권역 맞상대인 원광디지털대에 2-0 진땀승을 거뒀다. 숭실대는 원광디지털대의 선수비-후역습에 장기인 패스 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 시즌 고려대에 3전 전패를 당했던 숭실대는 일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전부상 속에서도 이번 만큼은 고려대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강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두 팀의 결승전은 12일 오후 4시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진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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